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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 워치]車부품사의 수익성경영 중시, 재무임원 약진 '바람'사내이사 신규·재선임 안건에 곳간지기 다수 이름 올려

김경태 기자공개 2020-03-16 09:05:03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3일 19: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자동차업계 기업들의 화두 중 하나는 수익성 중심 경영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내연기관 차량의 수요가 감소하는 등 급변하는 상황 속에서 양적인 성장만으로는 지속적인 생존을 담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국내 자동차업계의 '맏형'인 현대차그룹 역시 중장기 재무 목표를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목표를 이루기 위한 장치 중 하나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방안을 도입하고 있다. CFO가 이사회에 참여해 재무·회계의 시각에서 안건을 깐깐하게 검토하고, 주요 의사결정에 동참하는 과정에서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 현대차그룹과 거래하는 다수의 자동차부품사들도 이런 기조에 동참하고 있고, 재무통들의 약진이 이어지고 있다. 다수의 부품 상장사들이 조만간 열릴 정기주주총회에서 재무담당 임원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거나 신규선임하는 안건을 올렸다.

◇현대위아·두올 등 신규선임 다수…일본인 재무통도 존재

한국거래소에서 분류한 업종이 △자동차 엔진 및 자동차 제조업 △자동차 신품 부품 제조업인 기업 중 완성차업체인 현대차, 기아차, 쌍용차를 제외하면 99곳이다. 여기에 해당 업종으로 분류되지 않더라도 국내 자동차부품사들의 모임인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에서 발간한 ‘2019년 자동차산업편람’에 기재된 자동차부품을 만드는 상장사와 중복을 제외해 집계하면 117곳이다.

이중 이번 정기주총안건을 공시하면서 재무통 임원을 사내이사 후보자로 선임하는 안건을 올린 기업으로는 현대위아, 두올, 청보산업, 부산주공, 한국프랜지공업, 새론오토모티브, 영흥철강, 티에이치엔(THN) 등이 있다.

우선 현대차그룹의 계열사인 현대위아는 그룹 기조에 따라 신문상 재경본부장(상무)을 신규선임할 예정이다. 신 상무는 현대차에서 공장재경실장을 맡다가 작년 수시임원인사에서 현대위아로 이동했다. 전임자이던 이상흔 전무(현대트랜시스 CFO)처럼 사내이사로서 이사회에 참여한다.

두올은 정연환 경영지원본부장을 신규선임한다. 그는 포스코피앤에스에서 오랜 기간 근무한 재무통이다. 재무그룹장과 기획그룹장을 거친 뒤 2017년3월부터 2019년2월까지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그 후 작년 4월 두올에 합류해 경영지원본부장을 맡았고 재무도 담당하면서 사업보고서 제출 등을 맡았다.

이 외에 청보산업은 김두식 전무이사를 새롭게 선임한다. 그는 포항제철전기, 아남전기를 거친 후 청보산업에 합류해 재무팀 등을 거쳤다. 부산주공은 김종도 전무를, 서한그룹의 한국프랜지공업은 그룹 재무실장을 맡는 김오영 상무이사를 선임한다. 영흥철강은 강근욱 재경·경리 상무를, 티에이치엔은 황대성 경영재무본부 상무이사가 사내이사가 될 예정이다.

외국인 재무통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곳도 있다. 일본 닛신보(Nisshinbo Holdings)가 최대주주인 새론오토모티브는 쿠마카와 테츠야 재무부문장을 이사회 구성원으로 만든다. 그는 닛신보브레이크 등을 거쳐 작년부터 새론오토모티브에 합류했다. 이사회 추천 사유를 통해 "다년간의 동종업계 근무경험 및 경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산업 및 경영환경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이사로서 적임자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출처: 공시

◇기존 임원 재선임, 신뢰 지속

기존에도 이사회 구성원이었는데, 이번에도 재선임 안건에 이름을 올리면서 지속적으로 신뢰를 받는 곳간지기도 많았다. 삼기오토모티브의 경우 이동원 부사장의 재선임 안건을 올렸다. 그는 재무부서를 거느리고 있는 경영본부본부장을 맡고 있다. 대유에이피는 재경팀장 출신인 서종만 관리담당 상무이사를 재선임한다.

평화정공은 2016년부터 재경부문장을 맡고 있는 장원근 전무이사를, 서연이화는 한화그룹 출신의 이수익 재경실장(부사장)을 다시 한번 신임한다. 에스텍은 하병욱 경영기획담당 이사를 재선임한다. 에스텍의 경영기획담당은 회계정보팀을 거느리고 있다. 우신시스템은 쌍용차 출신인 이원재 관리본부장의 연임을 추진한다.

다른 곳들과 비교해 장기 집권하는 경우도 있어 눈길을 끈다. 코리아에프티의 경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부터 신춘호 전무이사가 재무·관리를 맡았다. 이번 정기주총에서도 신 전무의 재선임 안건이 다뤄진다.

화승알앤에이(R&A)의 경우 임팔수 이사가 오랜 기간 곳간지기를 맡고 있다. 그는 2005년부터 2013년까지 재무팀 팀장을 지냈고, 그 이후로는 재무담당임원을 지속하고 있다. 이달 25일 열릴 주총에서 임기 3년 재선임을 노리고 있다.

출처: 공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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