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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 애널 출신 뱅커 키운다…키워드 '콘텐츠' [하우스 분석]4~5명 영입, 기업분석 통해 IB 업무 선제 대응…무한경쟁 속 차별화 전략

임효정 기자공개 2020-03-18 15:21:34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6일 16:3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이 IB그룹에 새로운 변화를 줬다. 애널리스트 출신 리서치 전문가를 IB부문에 투입하며 컨설팅 경쟁력을 키우고 나섰다. 그간 IB사업부와 리서치 센터간 협업은 종종 있었지만 전문 인력을 IB부문에 배치한 것은 초대형 IB 가운데 한국투자증권이 유일하다.

기업이 요청하기에 앞서 자금조달, 재무개선 솔루션을 제안하는 방식으로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연구원 출신인 만큼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IB업무에 있어 차별화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한국투자증권이 올해부터 IB그룹내 애널 출신 전문가 4~5명을 영입해 IB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들 전문가는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에 속했던 인력으로 지난해 말 조직개편 당시 IB그룹으로의 이동을 자진한 것으로 파악된다.

초대형 IB 가운데 애널 전문가를 IB부문으로 기용하고 나선 곳은 한국투자증권이 유일하다. 그동안 지배구조 연구 등에 있어 리서치부문과 협업은 이뤄졌지만 애널출신 전문가를 IB맨으로 영입해 조직개편을 이룬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IB그룹을 신설했다. 그동안 본부체계로 이뤄졌던 조직을 한 데 묶었다. IB1본부는 기업공개(IPO)가 주 업무다. IB2본부는 유상증자, 메자닌 등 ECM(주식자본시장)과 DCM(채권자본시장) 딜을 맡아 수행하며 IB3본부는 M&A(인수합병) 등 관련 업무를 담당한다.

애널 출신 IB인력은 현재 ECM과 DCM 관련 본부인 IB1본부, IB2본부를 중심으로 배치돼 내부에서 기업분석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사태로 대면 미팅이 어려워 아직까지 본격적으로 IB업무를 직접 실행하거나 돕는 데 제한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 코로나19 사태가 안정 국면에 들어가면 기업분석을 토대로 발행사와 새로운 시도를 이어갈 계획이다.

IB전략에 있어 한국투자증권의 올해 키워드는 '콘텐츠'다. 발행사의 자금수요가 있을 때 대응하는 게 아닌 니즈를 먼저 파악해 접근하겠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발행사의 경영 상황뿐만 아니라 국내외 경제 흐름 등에 있어 정보를 파악하는 능력이 요구된다. 전문지식을 갖춘 인력이 필요한 이유다.

시장 관계자는 "IB업무가 과거 발행사의 자금수요에 반응해 주관업무를 수행하는 것을 넘어 먼저 제안을 하고 딜을 수행하는 등 컨설팅 업무도 요구되는 시대"라며 "기업경기가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이 같은 기류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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