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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플랜텍, 매각 후에도 사명은 유지 포스코에 브랜드사용료 납부 재개 예정

김병윤 기자공개 2020-03-20 11:15:48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9일 10: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암코(연합자산관리)로 매각을 앞둔 포스코플랜텍이 사명을 유지할 전망이다. 매각 후에도 포스코와의 사업적 유대감과 소액주주의 반발 등을 고려한 유암코·채권단의 결정으로 풀이된다. 경영 악화 탓에 2017년부터 중단됐던 브랜드사용료 납부도 재개할 전망이다.

19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플랜텍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유암코와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매각 후에도 포스코플랜텍 사명을 유지키로 결정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매각 후에도 포스코플랜텍에 생기는 변화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특히 핵심 고객사인 포스코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데다 지분도 보유하기 때문에 사명 변경의 유인이 크지 않다는 판단을 유암코와 채권단이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주주 감자 후 10%대 지분을 보유할 전망이다. 포스코는 포스코플랜텍 전체 매출에서 85%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사명 변경 때 포스코 간판에 강한 애착을 가진 포스코플랜텍 소액주주·직원의 반발이 예상되는 점 역시 사명을 유지하게 된 배경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포스코플랜텍이 포스코 간판을 유지함에 따라 포스코플랜텍은 '포스코'와 'POSCO' 브랜드사용료 납부를 계속해야 한다. 포스코그룹에서 브랜드사용료 수입권은 포스코가 보유하고 있다. 포스코플랜텍은 2016년까지 포스코에 브랜드사용료를 지급했다. 하지만 경영이 악화되자 2017년부터 브랜드사용료 납부를 중단했다. 최근 유암코의 투자금 유입과 채권단의 대규모 출자전환 등 경영 정상화 작업이 이뤄지면서 중단됐던 브랜드사용료 지급은 재개할 전망이다.

브랜드사용료 산정은 포스코그룹 계열사와 유사한 방식이 될 전망이다. 포스코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포스코건설의 경우 한 해 매출액에서 관계사 매출액과 광고선전비를 제한 후 0.1%를 곱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최근 5년 동안 연간 55억원 안팎의 브랜드사용료를 포스코에 지급하고 있다.

포스코플랜텍이 지급하는 브랜드사용료 규모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5년 동안 매출이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고, 매출에서 포스코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 포스코플랜텍이 포스코에 지급한 브랜드사용료 추이를 보면, 2012년 1억2000억원 정도에서 이듬해 3600만원으로 줄었고, 2014년부터는 1000만원대를 기록했다. 사업 구조조정을 통해 단순화된 매출 구조와 포스코에 높은 매출 의존도 등을 감안하면, 향후 지급할 브랜드사용료 역시 1000만원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포스코플랜텍 매각 작업은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다. 지난 13일 주주 감자, 채권단 출자전환 규모, 유암코 유상증자 등의 내역이 공시됐다. 오는 30일 주주총회를 통해 관련 사안이 확정될 전망이다. 주주 감자의 경우 보유한 지분 83.3%에 대해서 6대 1 균등감자가 단행된다. 이에 매각 전 최대주주인 포스코의 지분율은 60.8%에서 17.5%로 감소할 전망이다. 2대주주 포스코건설의 지분율 역시 매각 전 13.1%에서 3.8%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채권단은 1476억원 규모의 채무를 출자전환키로 했다. 주당 발행금액은 8850원이다. 출자전환으로 새로 발행된 주식은 1년 동안 보호예수된다. 출자전환 직전 포스코플랜텍의 총차입금은 3000억원대로 파악된다. 포스코플랜텍이 보유한 현금성자산을 통해 일부 채무를 상환하면서 출자전환 규모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출자전환에 따른 채권단의 지분율은 8.7%로 산출된다.

유암코는 투자금 600억원 전부를 신주 매입에 투입할 계획이다. 유암코의 신주 발행가액은 액면가와 동일한 주당 500원이다. 유암코는 1억2000만주(지분율 62.5%)를 보유하며 포스코플랜텍의 새로운 최대주주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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