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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비중 줄인 GS건설, 중동 리스크 최소화 [건설리포트]중동 포함 매출 30% 이하, 수주목표 보수적 제시…주택사업 호조 관건

신민규 기자공개 2020-03-24 13:07:09

이 기사는 2020년 03월 23일 14: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건설은 국제유가 하락 직격탄을 어느정도 비켜갈 것으로 보인다. 해외사업 손실 이후 수익성이 낮은 프로젝트를 줄인 덕에 해외 매출비중은 중동 사업장을 포함해도 30%를 밑돌았다. 전체 외형 둔화에도 올해 해외수주 목표치를 보수적으로 설정했다는 점에서 부담이 덜하다. 분양이 밀려있는 주택물량 해소가 실적개선 관건이 될 전망이다.

GS건설은 감사보고서 기준 지난해 연결 매출액 10조4166억원 가운데 해외비중이 29%인 3조1382억원으로 나타났다. 중동지역이 1조4280억원을 기록했고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가 1조원 가까이 차지했다. 중동만 놓고보면 매출의 15%를 하회한 셈이다. 국내매출이 7조3325억원으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전체 매출액은 2018년보다 20% 가량 줄었지만 해외비중이 적다는 점에서 한시름을 덜었다는 입장이다. 시장에선 대형 건설사들이 중동 플랜트 수주를 따냈을 때보다 최근 국제유가가 큰폭으로 하락했다는 점에서 해외비중이 많을수록 향후 타격이 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존 수주물량은 배럴당 45~60달러 기준으로 따온 것들이 상당수인데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최근 코로나19 탓에 배럴당 30달러를 하회했고 20달러에 근접하고 있다. 미착공 사업장이 있는 점을 감안해도 사태가 장기화되면 타격이 불가피한 셈이다.


GS건설은 2017년 해외사업 손실 이후 프로젝트 전반을 재정비했다. 최근까지 돈 안되는 일부 해외법인을 청산할 정도로 수익성 중심으로 재편했다. 수년간 공들였던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거점법인(GS Saudi Co., Ltd.)을 지난해 상반기 청산했다. 단순 시공법인만 남기고 현지화 전략을 맡았던 거점법인은 철수하는 강수를 뒀다.

해외 플랜트 사업에서 공사비가 환급된 효과로 매출이 한때 늘어나기도 했지만 체질개선 이후 해외매출 비중은 전반적으로 떨어졌다. 2018년 해외비중은 전체의 60%에 달했다. 총매출 13조1394억원 가운데 해외매출이 5조원을 넘었다. 중동지역은 3조5009억원을 차지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불과 1년만에 중동 매출이 절반으로 줄었다.


해외사업 비중은 올해도 보수적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외형이 둔화되고 있지만 해외수주 목표치는 7% 늘리는데 그쳤다. GS건설은 '2019년 4분기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2020년 수주 목표치를 11조5000억원으로 제시했다. 국내에서 8조2500억원, 해외에서 3조2500억원을 수주하는 것이 목표다. 해외 신규수주 목표치는 2016년 5조원대를 제시한 이후 4년 연속 3조원대에 머물고 있다. 지난해 수주액은 국내가 7조원을 간신히 넘겼고 해외가 3조원에 그쳤다.

해외비중이 줄어든 상황에서 실적개선은 국내 주택사업에 의존하는 면이 커졌다. 잇따른 정부규제 탓에 밀린 주택분양 물량이 올해 상반기에 집중될 예정이다. GS건설은 지난해 주택분양이 1만6600세대 안팎에 그쳤다. 올해는 2만5600세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가운데 2만800세대가 상반기에 분양할 계획이다.

국내 주택사업 분양 역시 코로나19 영향을 받긴 하지만 아직까지 순조로운 편이다. 과천 제이드자이를 비롯해 대구에서 실시한 청라힐스자이 모두 분양 완판을 달성했다. 상반기 확정된 분양단지는 성남, 신동탄, 속초, 고양덕은지구 등 5곳이 있다. 수색증산뉴타운에서도 분양 일정이 잡혀 있다.

시장 관계자는 "해외수주 견적을 낼 때 국제유가와 간극이 상당해 미착공 지역이라고 해도 우려가 클 수밖에 없다"며 "해외사업 손실 후 애초에 보수적으로 선회한 곳들이 오히려 리스크를 피한 형국이라 천만다행이라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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