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R&D' 힘싣는 삼양바이오팜...글로벌 투자 지속 영업이익률 13%…제약 캐시카우 기반 해외 출자 늘려

서은내 기자공개 2020-04-07 08:29:20

이 기사는 2020년 04월 06일 17: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양바이오팜이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의 창구인 미국 보스턴 법인에 대한 출자를 지속하고 있다. 2018년에 이어 작년에도 6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자금을 투입했다.

작년 말 삼양바이오팜USA는 잇따라 두 건의 신약 후보 물질 권리를 도입하고 헝가리법인 출자 등에 자금 소요가 많아지며 재무구조가 악화됐다. 추가 자금 조달의 필요성이 커진 상태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삼양바이오팜은 삼양바이오팜USA에 60억원을 투입했다. 이는 R&D에 자금 투입을 늘리며 신약개발의 확실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는 회사 차원의 의지로 풀이된다. 삼양바이오팜의 기존 핵심 캐시카우 사업들을 기반으로 신약개발 투자를 늘리는 모습이다.

삼양바이오팜USA 법인은 삼양바이오팜이 해외에서 신약후보물질 권리를 도입하고 글로벌 임상개발을 하기 위해 100% 자회사 형태로 2018년 설립한 곳이다. R&D의 전초기지 같은 곳이기에 초기 자금 투입이 많이 필요한 상황이다. 삼양바이오팜은 설립 첫해 해당 법인에 총 50억원을 출자했으며 잇따라 작년에도 60억원 추가로 증자했다.

삼양바이오팜USA는 작년부터 사업을 본격화하는 과정에서 비용이 급속히 늘어나며 2019년 250억원 가량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연말 자본 규모가 -145억원으로 잠식됐다. 부채 규모는 연초 거의 전무했으나 연말 232억원으로 늘어났다.

미국법인은 작년 12월 미국 바이오기업 '캔큐어', 벨기에 바이오기업 '탈릭스 테라퓨틱스'로 부터 각각 'sMIC'(soluble MHC class I chain-related protein)를 표적으로 하는 항체 신약 후보물질, 'CD96' 항체 신약 후보물질의 글로벌 독점 권리를 도입했다. 둘 다 비임상 진행 중인 물질이다. 계약 규모는 비공개다.

초기 라이선스인 과정에서 구체적인 계약 규모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해당 물질을 도입하면서 연말 꽤 큰 규모의 자금이 사용됐을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작년 3분기까지만해도 당기손실은 24억원, 자본 규모는 24억원이었으나 1분기 사이에 순손실액이 200억원 넘게 늘어났으며 모회사에서 60억원의 추가 출자가 있었으나 자본이 잠식된 상태다.

뿐만 아니라 작년 설립된 헝가리법인 투자에도 미국법인의 자금 소요가 컸다. 헝가리법인은 신약개발이 아닌 삼양바이오팜의 수술용 봉합원사 사업과 관련된 생산 공장을 짓고 있다. 2022년 상업용생산을 위해 작년 7월 법인을 설립하고 부지를 확보하는 등 제반 작업을 진행 중이다.

헝가리법인의 지분 100%를 미국법인이 소유하는 구조로 돼 있어 현재까지 자금 조달도 미국법인을 통해 이뤄졌다. 헝가리법인은 작년 말 약 50억원 수준의 자본을 확충했다. 향후 공장 건설에 필요한 추가적인 자금 투입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삼양바이오팜USA의 자금 조달이 불가피할 클 것으로 보인다.

2011년 설립된 삼양바이오팜은 항암제와 봉합사를 중심으로 매년 탄탄한 실적 성장을 이루며 높은 이익률을 시현해온 알짜 제약사다. 최근 들어서는 혁신적 R&D 기반 의약바이오 회사로 성장하겠다는 목표 아래 신약 연구에 대한 의지를 보다 키워가고 있다. 기존 핵심 사업부의 캐시카우가 신약연구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작년 삼양바이오팜이 자체 영업활동에서 창출한 현금액은 164억원 규모다. 작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945억원, 126억원을 기록했으며 전년 대비 4%, 19%씩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13%를 웃돈다. 매년 매출의 12% 가량을 연구개발비용으로 사용하고 있음에도 이익률 13% 수준을 유지한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때문에 모회사를 통한 현지 법인 출자가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