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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파트너' 메가존클라우드, 시리즈B 투자유치 기업가치 6000억 책정…1년만에 1.5배 높여

조세훈 기자공개 2020-04-23 10:35:48

이 기사는 2020년 04월 22일 11: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1위 기업인 메가존클라우드가 두번째 투자유치에 나선다. 지난해 480억원 규모로 펀딩을 받았지만, 해외 시장진출 등 추가 투자를 위한 '실탄' 마련차원에서 1년 만에 시리즈B 투자유치를 단행키로 했다.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메가존클라우드는 최근 기업가치를 6000억원으로 책정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시리즈B 투자유치에 돌입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지난해 초 국내 금융기관 및 재무적투자자(FI)로부터 480억원 규모 펀딩에 성공했다. 당시 책정된 기업가치는 4000억원이었다. 나우IB캐피탈(201억), 농협은행(200억), 산업은행(20억), KB인베스트먼트(59억)이 메가존클라우드가 발행하는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매입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2018년 7월 모회사인 메가존의 클라우드 사업부문이 물적분할된 회사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아마존과 2012년 한국 최초로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아마존웹서비스(AWS)를 국내 기업에 판매하는 대행업체로 성장해왔다. 넥슨, LG전자, SK플래닛 등 총 900여 곳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AWS는 기업에 일종의 ‘인프라'를 대여해주는 클라우드 서비스 회사다. 아마존은 전 세계 시장점유율의 40%, 국내 시장점유율의 9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세계 클라우드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메가존클라우드의 매출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14년 278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액은 2018년 1100억원을 기록하며 5배의 성장을 이뤄냈다. 지난해 매출액은 2096억원으로 클라우드 사업부문만으로 전년대비 매출을 두 배가량 끌어올렸다.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도 높다는 평가다. 미국 시장 조사 기관 가트너는 올해 글로벌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 규모가 46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 클라우드 시장 연평균 성장률도 전체 IT 시장 성장률의 3배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수익보다는 외형 성장에 방점을 찍고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빠르게 성장하는 클라우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LG CNS와 합작법인 클라우드그램을 설립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전문 파트너인 제니스앤컴퍼니 지분 75.3%를 144억원에 인수했다. 올해에는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대만, 인도, 필리핀 등 5곳에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메가존클라우드는 빠른 성장 속도를 감안해 기업가치를 6000억원으로 책정했다. 1년 전보다 1.5배 높아진 수준이다. 이번 투자유치가 성공하면 기업가치가 1조원이 넘는 유니콘 기업에도 한층 가까워진다.

다만 아직 수익이 나지 않는 점이 '걸림돌'로 거론된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지난해 15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물적분할된 2018년 하반기 영업손실이 19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일 년 만에 영업손실이 4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

IB업계 관계자는 "클라우드 시장이 주목받으면서 메가존클라우드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졌다"며 "다만 아직 수익이 나오지 않고 있는 점이 투자유치에 있어 변수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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