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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 워치]컨콜 이슈의 변화…진중한 주우정 전무중대 과제 '유동성 관리·배당' 이슈 설명…정성국 상무·이해인 팀장, 질의 대부분 답변

김경태 기자공개 2020-04-27 13:57:26

이 기사는 2020년 04월 24일 16:4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아자동차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재경본부장 주우정 전무다. 재무 수장으로서 모든 사안을 꿰뚫고 있어 그간 컨퍼런스콜에서도 대부분의 질의에 답했다.

다만 올해 1분기 잠정실적 발표에서는 유동성 관리, 배당 이슈에 대해 답변했다. 현대차그룹이 작년말부터 주주친화 경영을 위해 IR부서를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변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핵심 사안 '현금, 유동성 관리' 주요 질문에 답변

주 전무는 현대차그룹의 핵심 재무통으로 꼽힌다. 오성고를 졸업하고 서강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기아차 재무관리실장, 현대제철 경영관리실장 등을 거친 후 작년 3월부터 기아차의 곳간지기를 맡고 있다.

그는 재무라인의 중요한 행사인 컨퍼런스콜에서도 매번 주도적인 역할을 맡았다. 작년 4분기 실적 발표에서도 애널리스트 등 컨퍼런스콜 참여자들이 질의한 거의 모든 내용에 답변했다. 질문에 홀로 답하기도 했고, IR담당 임원과 팀장의 설명 후 부연하기도 했다.

이전과 달리 이날 열린 올해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는 질의응답에서 중대 과제인 유동성 관리, 배당 이슈에 대해 설명했다. 우선 판매 현황, 손익계산서, 재무상태표에 관한 설명은 이혜인 IR팀장이 했다. 발표 후 이어진 질의에는 정성국 IR담당 상무가 대부분 응대했다.


주 전무가 답변에 나선 것은 현금 유동성 현황과 배당에 관한 내용이다.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경기가 급속도로 침체하면서 현대차그룹의 계열사들은 현금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현대차 역시 지난 23일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현금 유동성 관리 수준을 설명했다. 중요한 경영 이슈와 관련된 부분이다 보니 직접 답변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우선 시장 상황이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1분기에 글로벌 시장이 25% 축소됐다. 올해 2분기에는 40% 이상의 출렁임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전체적으로는 20% 전후의 시장 감축이 전망된다는 설명이다.

주 전무는 "이런 상황에서 시장을 예측한다는 것은 어렵고, 불가능해 보인다"며 "섣부른 판단 오류 등을 고려하면 여러 가지로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기아차가 만반의 대비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불확실성이 큰 만큼 현재는 단기적으로 해야 할 대책을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다. 글로벌 권역과 각 법인별 일관된 기준의 경영방침이 필요하기 때문에 운영방침을 내부적으로 수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불요불급한 비용을 절감하고 어려운 시기를 잘 대처해나가는 과정을 통해 체질 개선을 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미래를 대비하겠다는 방침이다. 비용 감축의 경우 순수 R&D와 제품 개발은 건드리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밝혔던 '플랜S'와 같은 미래 준비 투자는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주 전무는 "위험한 시점에 가장 중요한 항목이 유동성"이라며 "작년 말에 7조9000억원을 얘기했는데 지금은 외부조달로 순수하게 3조 초과한 금액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며칠 전 회사채 발행을 완료해 계획을 만족시키는 수준"이라며 "일부 남은 부분도 큰 무리 없이 이뤄질 것이고 10조 이상의 유동성을 가지고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따.

배당에 관해서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작년 배당은 오늘 지급이 되는데 2020년도 배당은 현재로서는 당장 조정할 부분이 없다"며 "플랜S를 보고할 때 일정 증량을 약속했고 변동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시장이 어떻게 바뀔지,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면 이런 부분도 고려되어야 할 것이나 현재는 계획이 없다"고 설명했다.

◇IR활동 강화를 통한 주주친화 경영 실현

이날 열린 기아차 컨퍼런스콜에서 질문한 애널리스트는 6명이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김준성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 김순우 SK증권 연구원,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 정성엽 다이와증권 연구원이 질의했다.

주 전무가 답변한 것은 김준성 연구원이 질문한 내용의 일부분이었다. 나머지 물음에는 정 상무가 대부분 답했고, 이 팀장도 일부 거들었다.

이전과 달리 주 전무가 컨퍼런스콜에서 자제한 데는 최근 현대차그룹의 조직 변경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차그룹은 지배구조 개편을 발표하던 2018년초부터 조금씩 투자자들에 대한 접촉 빈도를 늘리기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실적 발표 외에도 여러 설명회를 통해 기관투자가, 애널리스트 등과의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그 후 2020년도 수시임원인사를 하던 작년 12월에는 조직 개편이 있었는데 IR팀의 위치가 변했다. 과거에는 CFO의 밑에 있었는데 CEO 직속으로 변경됐다. IR 활동 강화를 통한 주주친화 경영 실현에 힘을 싣기 위한 조치다.

실적 발표와 컨퍼런스콜이 재무·회계·자금과 관련한 내용인 만큼 재무라인과의 협업과 CFO의 참여는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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