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현금흐름으로 본 SK하이닉스의 비메모리 공략법 시스템아이씨에 840억 유증 참여·1231억원 금전대여…꾸준한 실탄 지원

윤필호 기자공개 2020-04-28 08:15:35

이 기사는 2020년 04월 27일 15:4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하이닉스가 자회사 SK하이닉스 시스템아이씨(이하 시스템아이씨)를 통해 시스템반도체(비메모리) 파운드리 사업을 꾸준히 확장하고 있다. 시스템아이씨는 지난해 반도체 경기 냉각기에서도 실적 개선세를 이어갔다. 중국의 시스템반도체 수요를 노려 현지 생산공장 준공 등에 투자가 한참이다.

문제는 현금이 꾸준히 필요하다는 점이다. 자체적인 자금 조달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SK하이닉스가 지속적으로 자금을 지원해주면서 시스템 반도체를 육성하고 있다. 마이너스 현금 흐름에도 꾸준한 투자와 실적 개선이 가능한 이유다.

27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시스템아이씨의 작년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82억원으로 전년 말과 비교해 79.7% 감소했다. 단기금융상품은 2018년 말에 130억원에서 작년 말에 '0원'으로 자취를 감췄다. 반대로 부채총계는 전년 대비 41.8% 늘어난 1318억원을 기록했고 부채비율도 20.3%에서 24.7%로 소폭 증가했다.

SK하이닉스시스템아이씨는 SK하이닉스가 2017년 파운드리 사업부를 분사해 설립한 100% 자회사다.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차원에서 시스템반도체 사업을 맡은 자회사에 힘을 실어주는 모습이다.

시스템아이씨 현금 자산의 감소는 지난해 현금흐름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작년 한 해 동안 영업활동현금흐름은 933억원의 플러스 추세로 전년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났다. 반면 투자활동현금흐름은 1164억원으로 21.7% 늘어났다. 재무활동현금흐름도 89억원 적자 흐름으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잉여현금흐름(FCF)도 2017년 -1485억원 2018년과 -526억원, 지난해 -231억원의 마이너스 흐름으로 현금 누수를 이어갔다.

SK하이닉스는 자회사의 부족한 현금을 꾸준히 지원하고 있다. 시스템아이씨는 2018년 2월 84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했는데 출자 물량은 모두 모회사인 SK하이닉스가 부담했다. 최근 22일에는 SK하이닉스 이사회가 운영자금을 대여해주기로 의결했다. 이사회는 원활한 중국 조인트벤처(JV) 사업 추진을 위해 다음달 11일 1231억원 대여를 결정했고 이자율은 2.0%로 책정했다.

SK하이닉스는 또다른 자회사인 실리콘화일을 시스템아이씨에 넘겨 규모를 키웠다. 실리콘화일은 당초 SK하이닉스가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로 CMOS 이미지센서(CIS) 개발을 영위하고 있다. 2017년 우선 파운드리 사업부를 양도했고, 이듬해 아예 시스템아이씨에 흡수합병됐다. 아울러 SK하이닉스는 중국 계열사의 반도체 제조 장비도 시스템아이씨에 685억원에 양수했다.

SK하이닉스는 시스템아이씨의 주요 고객사이기도 하다. 양사는 파운드리 공급계약을 체결해 관련 서비스를 주고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업무 위탁계약과 셰어드 서비스 (Shared Service)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제품 생산, 장비 운영, 개발 및 경영지원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시스템 반도체 부문을 전담한 시스템아이씨는 8인치(200㎜) 웨이퍼 전용 제품을 생산한다. 핵심 제품으로 디스플레이 드라이버IC(DDI), CIS와 파워 IC(Power IC) 등을 꼽을 수 있다. 현재 충북 청주에 M8 공장에서 8인치 웨이퍼 관련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다. 다만 국내 한정된 고객사를 상대로 수익성이 낮아 변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설립한 해에 매출액은 2315억원으로 집계됐지만, 초기 비용 투입에 따라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132억원, 7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규모를 키우기 위해 다품종 소량생산의 조건을 갖춘 중국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설립 이듬해 중국 우시 시정부 투자회사인 우시산업집단과 합작법인을 세우고 공장 준공에 나섰다. 시스템아이씨는 현금 7500만달러(약 925억원)와 8인치 반도체 제조장비 등을 투자하며 지분 50.1%를 가져갔고 우시산업집단이 공장과 설비 등 인프라를 제공하면서 지분 49.9%를 챙겼다. 중국 생산공장을 완공하면 M8에 있는 생산 설비를 옮길 예정이다.

중국 진출에 나선 가운데서도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 수요 증가에 따라 실적 개선을 이뤘다. 2018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39.4% 늘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51억원, 606억원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도 개선세를 이어가면서 매출액은 전년 대비 19.3% 늘어난 6615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70.8%, 25.9% 증가한 941억원, 763억원을 기록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27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이현중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