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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신용보강 ABCP 금리 최고 6.5% '디스카운트 심화' A1 등급도 4% 거래, 직접 매입 시 NCR 관리 '비상'

오찬미 기자공개 2020-05-08 15:22:47

이 기사는 2020년 05월 07일 06: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영향으로 시장 유동성 확보가 어려워지자 지난 한 달간 증권사가 신용보강한 ABCP(자산유동화기업어음) 금리가 최고 6%대까지 치솟았다.

증권사의 신용보강 상품이 시장에서 인기가 떨어지면서 매입 희망 금리가 3%p가까이 높아진 탓이다. 시장에서 거래가 되지 않을 경우 증권사가 자체적으로 증권을 매입하는 방법도 있지만 이 경우에는 신NCR(순자본비율) 비율이 8배 가까이 상승하기 때문에 또다른 부담이 따른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 3월 말부터 한달간 증권사가 신용보강한 ABCP 금리가 최대 6%대까지 치솟았다. 4월 하순으로 접어들면서 거래 대란이 한풀 꺾인 상태지만 시장에서는 금리가 원상 회복되기까지 시일이 더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금융상품이 시장에서 롤오버 또는 판매되지 않을 경우 신용을 제공해 금융기관이 직접 물량을 떠안겠다는 약속을 한다. 시장에서 유동화증권 거래가 잘 될 때는 증권사의 부담이 덜하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시장이 경색되자 매입자를 찾지 못한 증권사의 NCR 상승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증권사 매입확약시 전체금액의 12%만 NCR에 반영되는데 증권사가 모두 떠안을 경우에는 100%가 부채에 반영돼 NCR 비율이 8배 상승한다"며 "시장에서 증권이 거래되더라도 주가연계증권(ELS)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 대응을 위한 CP발행 급증으로 단기자금의 시장 금리가 올라 부담이 커졌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한 달간 A1등급을 보유하고 있는 대형 증권사가 매입확약을 한 경우에도 ABCP 금리가 6%대까지 상승했다.

한 시장 관계자는 "금리 5%대의 ABCP도 등장했었다"며 "최근 금리가 조금 내려와 일부 기관에 3%대 후반에도 거래됐지만 아직까지는 시장에서 부르는 게 값"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시장 관계자도 "증권사가 물량을 떠안아야 하는 위기감이 높아지자 3월 말부터 지난 한 달간 난리가 났었다"며 "아직 A1급 증권사의 신용보강 상품이 4%대 금리에 거래가 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A2등급인 중소형 증권사의 경우에는 금리가 최고 6%대까지 치솟았다. A2+등급인 증권사 매입확약물의 경우 시장에서 거래가 막히자 결국 6%대 중반까지 금리가 상승했다.

앞선 관계자는 "일부 증권사에서 금리를 부르는대로 주겠다고 하자 시장 금리가 6.5%까지 상승했다"며 "금리 부담이 커져 마지막에는 증권사에서 거래를 철회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한달간 5%대 금리에서 거래가 많이 됐는데 현재 피크는 조금 지난 것 같다"며 "채안펀드와 P-CBO가 나오면서 최악의 상황은 피했으나 아직 시장이 회복됐다고 보기에는 이른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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