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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푸드빌, P-CBO로 유동성 확보 추진 나신평 'BBB+ 안정적' 평가…500억 운영자금 선제 조달

강철 기자공개 2020-05-11 13:29:11

이 기사는 2020년 05월 08일 16: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푸드빌이 채권담보부증권(P-CBO)를 활용해 500억원을 조달한다. 금융당국의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선제적으로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취지로 해석된다.

P-CBO는 낮은 신용도로 인해 자체 자금 조달이 쉽지 않은 기업을 위해 정부가 내놓은 지원책 중 하나다. CJ푸드빌 외에 ㈜두산, 두산인프라코어, 현대건설기계 등이 P-CBO를 통한 현금흐름 개선을 모색하고 있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CJ푸드빌은 다음달 회사채를 발행해 500억원 안팎의 운영자금을 마련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재무파트 담당자들은 현재 구체적인 발행 규모, 시점, 용도 등을 논의하고 있다.

회사채는 신용보증기금의 지원 프로그램인 P-CBO 형태로 발행할 계획이다. P-CBO는 신용등급이 낮은 회사채들을 하나로 묶은 후 신용보증기금의 지급보증을 더해 재발행하는 우량 유동화증권이다. 낮은 신용등급 탓에 공모채 발행이 사실상 불가능한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신용보증기금은 P-CBO를 신청한 기업들의 부채비율, 채무상환 능력, 자구노력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후 지원 대상을 선정할 예정이다. 자금 집행은 이달 말부터 실시한다. 1단계로 1조7000억원을 공급한 후 상황에 맞춰 추가로 5조원을 조성할 방침이다.

CJ푸드빌은 조만간 신용보증기금에 P-CBO를 신청할 계획이다. 신청에 앞서 나이스신용평가에 신용등급 본 평가를 의뢰했다. 최소 2곳의 신용 평가사에서 등급을 받아야 하는 일반 공모채와 달리 P-CBO는 1곳에서만 평가를 받아도 발행이 가능하다.

나이스신용평가는 CJ푸드빌의 신용등급과 아웃룩을 'BBB+ 안정적'으로 매겼다. 저조한 수익성, 브랜드 실적 저하, 불확실한 업황 등을 감안해 하이일드(high-yield)급 신용도를 제시했다. 다만 투썸플레이스 지분을 매각하는 등 유동성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점은 재무 건전성 유지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일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최근 정부가 발표한 금융시장 안정화 방안 중에 P-CBO를 신청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보고 관련 신용등급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시장 상황이 여전히 불확실하다"며 "선제적으로 자금을 조달해 유동성을 확보해두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P-CBO는 그간 지원의 초점을 중견·중소기업에 맞췄다. 다만 코로나19로 실물경제 위기감이 고조된 점을 고려해 지원 대상을 대기업으로 확장했다. 신용보증기금은 지난 3월부터 정부의 정책에 맞춰 P-CBO의 새로운 가이드 라인을 정립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현재까지 ㈜두산, 두산인프라코어, 대한항공, 현대건설기계, 이랜드리테일, 대한해운 등의 대기업들이 P-CBO를 신청했다. 대부분 낮은 신용등급으로 인해 자체 시장성 조달이 쉽지 않은 곳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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