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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치인베스트, 성장 동반자 '아이디피' 투자 결실 단독 FI로 50억 베팅, 모기업 아이디스홀딩스와 파트너십

이윤재 기자공개 2020-05-13 07:56:09

이 기사는 2020년 05월 12일 13:4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D카드 프린팅 업체인 아이디피가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면서 재무적투자자인(FI) 메디치인베스트먼트에 관심이 쏠린다. 유일한 투자자로 4년여만에 투자금 회수 길이 열리게 됐다. 무엇보다도 양사가 수십년간 동반성장을 이어가고 있고 파트너십 모범사례로 꼽힌다.

메디치인베스트먼트가 아이디피에 투자자로 나선 건 201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메디치 중소-중견 녹색 성장사다리 창업투자조합', '메디치 2014-2 스타트업펀드'를 통해 각각 25억원씩 총 50억원을 투자했다. 메디치 중소-중견 녹색 성장사다리 창업투자조합은 신주, 메디치 2014-2 스타트업펀드는 구주를 각각 인수했다. 당시 벤처투자 흐름을 감안하면 한 회사에 50억원 베팅은 꽤나 이례적이었다.

과감한 투자에 나설 수 있었던 건 확고한 파트너십이 뒷받침된 덕분이다. 배진환 메디치인베스트먼트 대표는 KTB금융그룹에 재직하던 시절부터 김영달 아이디스홀딩스 회장과 인연을 이어왔다. 아이디스가 벤처기업인 시절부터 지근거리에서 성장 과정을 지켜봤다. 역으로 배 대표가 메디치인베스트먼트를 인수하는 시점에는 아이디스홀딩스가 조력자로 나서기도 했다.

아이디피 투자는 4년 여만에 결실이 가시화되고 있다.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바탕으로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코스닥 입성을 추진 중이다. 아이디피는 일본 제품이 차지하던 신용카드 프린터 시장에서 국산화를 이끌었다. 보안 이슈가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되면서 향후 성장 가능성도 높게 평가받고 있다.

최초 투자 당시 메디치인베스트먼트가 평가했던 기업가치는 250억~300억원대로 추정된다. 아이디피가 아직 예비심사 청구 단계이지만 지난해 매출액 232억원, 순이익 30억원 경영실적을 감안하면 2~3배 기업가치 상승이 예상된다. 바이오처럼 수십배 수익은 거두기 어렵지만 소재부품장비 기업 업종을 감안하면 준수한 투자 성과가 기대된다.

수익률과 함께 메디치인베스트먼트는 다소 까다로운 녹색기업 발굴이라는 정책적 목표도 달성했다. 아이디피 투자에 활용된 '메디치 중소-중견 녹색 성장사다리 창업투자조합'은 서울시로부터 투자를 받은 녹색기업을 발굴하는 펀드였다. 아이디피는 녹색기업으로 분류돼 주목적 투자처로 인정받았다. 이 펀드는 대부분 포트폴리오가 회수된 단계로 이미 상당한 운용성과를 예고하고 있다.

메디치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피투자기업이 IPO를 하더라도 지속적으로 파트너십을 이어나가며 자회사 등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하는데 함께하려 하고 있다"며 "벤처기업이 중소기업이 되고 더 나아가 중견기업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자금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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