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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이티, 공모가 밴드 어떻게 산정했나 6400~7800원, 동종업체 5곳 PER 비교 계산…할인율 '16.2~31.3%'

강철 기자공개 2020-05-15 13:41:23

이 기사는 2020년 05월 14일 13:5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말 코스닥 예비심사를 통과한 엘이티가 다음달 초 수요예측에 나선다. 공모로 조달한 자금은 주력 제품인 액정표시장치(LCD),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검사 장비의 경쟁력 강화에 투입할 방침이다.

공모가 밴드는 6400~7800원(액면가 500원)으로 책정했다. 작년 순이익, 동종업체의 주가수익비율(PER), 공모 주식수를 토대로 산정한 단가인 9310원에 16.2~31.3%의 할인율을 적용했다. 상장 시가총액은 862억원이다.

◇ 다음달 수요예측…공모자금 'LCD·AMOLED' 경쟁력 강화 투입

엘이티(LET)는 지난 13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코스닥 입성을 위한 공모 절차를 본격 밟기 시작했다. 오는 6월 4일부터 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와 함께 수요 예측, 단가 산정, 청약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6월 중에 상장을 완료하는 것이 목표다.

공모 물량은 신주 219만7000주로 확정했다. 이 중 20% 해당하는 43만9400주는 우리사주조합에 우선 배당한다. 실질적으로 시장에 풀리는 신주는 175만7600주인 셈이다. HB테크놀러지, 이흥근 엘이티 대표, 코스톤아시아 등 엘이티 지분 73.5%를 소유한 주요 주주들의 구주 매출은 없다.

엘이티는 2001년 9월 설립된 디스플레이용 장비 제조사다. 충청남도 아산에 거점을 운영하며 LCD와 AMOLED를 검사하는 장비를 양산한다. 최근에는 LCD 복합기, 사이드 실링 등으로 제품 라인업을 다각화했다. 2018년 8월 HB테크놀러지를 새 주인으로 맞았다. HB테크놀러지는 문흥렬 회장이 운영하는 HB그룹 산하의 디스플레이 장비 제조사다.

최대 고객인 삼성디스플레이와의 거래를 기반으로 연간 450억~5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469억원, 영업이익 109억원, 순이익 74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지난해 10월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엘이티는 작년 12월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다만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침체된 시장 상황을 감안해 공모 절차를 밟지 않았다. 지난 5개월간 미래에셋대우와 수시로 시장을 주시하며 수요예측에 나설 시점을 조율했다.

공모 과정에서 엘이티에 유입되는 자금은 140억~170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엘이티는 공모 자금을 사업장 설비 증설, 토지 매입, 인력 충원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주력 제품의 연구개발(R&D) 경쟁력 강화에도 수십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 '힘스·야스·에스엔유·선익시스템·브이원텍' 비교…평균 PER 11.68배

엘이티는 공모가 밴드를 6400~7800원으로 제시했다. 이 단가 밴드는 주가수익비율(PER)을 토대로 산정했다. PER은 기업의 현재 주가가 주당순이익(EPS)의 몇 배인가를 나타내는 비율이다. 성장성과 위험을 총체적으로 반영한다는 장점 때문에 가장 일반적인 밸류에이션 산정 지표로 쓰이고 있다. EPS와 PER를 산출하는데 필요한 순이익은 2019년 한해를 기준으로 삼았다.

PER 평균치를 산출하기 위한 비교 대상은 힘스, 야스, 에스엔유, 선익시스템, 브이원텍 등 총 5곳의 디스플레이 장비 제조사로 설정했다. 이들 5개 동종업체의 △1개월 평균 종가 △1주일 평균 종가 △5월 8일 종가를 토대로 기준 주가를 계산했다. 비교 대상의 기준 주가는 힘스 1만7855원, 야스 1만2458원, 에스엔유 2901원, 선익시스템 6779원, 브이원텍 6637원으로 각각 결정됐다.

기준 주가와 EPS(순이익/발행주식 총수)를 토대로 산출한 개별 동종업체의 PER은 힘스 11.96배, 야스 9.97배, 에스엔유 12.89배, 선익시스템 8.54배, 브이원텍 15.04배다. 이 수치들을 산술평균한 값은 11.68배다.

엘이티는 지난해 7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74억원에 동종업체 평균 PER 11.68배를 곱한 평가 시가총액은 862억원이다. 엘이티의 공모 후 예상 발행주식 총수는 925만5870주다. 시가총액 862억원을 발행주식 총수로 나눈 평가 단가는 9310원이다.

엘이티와 미래에셋대우는 평균 단가 9310원에 적용할 할인율을 16.2~31.3%로 제시했다. 기업가치와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올해 상장한 기업들의 평균 할인율보다 소폭 낮게 잡았다. 이를 토대로 공모가 밴드 6400~7800원을 최종 산정했다. 작년 말 예비심사 승인 당시 엘이티가 제시한 희망 공모가 밴드는 8210∼9280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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