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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시장 훈풍?...SK바이오팜 공모 '흥행' 관건 [Market Watch]드림CIS, 기관 청약 '991곳'…빅딜 무산시 시장 찬물 우려

전경진 기자공개 2020-05-15 13:41:18

이 기사는 2020년 05월 14일 16: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공개(IPO) 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서 벗어나고 있다. 코로나 위기 이후 처음으로 공모주 청약 과정을 '흥행'으로 마친 기업이 등장하면서 시장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조성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6월 SK바이오팜의 IPO가 시장 회복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SK바이오팜은 올해 최대 빅딜로 꼽힌다. 조단위 빅딜 공모가 성공하는 것만으로 단숨에 시장 분위기를 반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SK바이오팜의 상장 후 주가가 공모가를 상회할 경우 차익을 실현한 기관들이 다시 공격적으로 공모주 청약에 뛰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기관 991곳, 드림CIS 청약 참여…시장 정상화 신호탄

드림CIS는 5월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기관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 절차를 모두 마무리하고 현재 상장을 위한 행정적 절차만 남겨둔 상태다.

국내 증시에 신규 기업(스팩 제외)이 등장하는 것은 3월 16일 엔피디 상장 이후 처음이다. 무려 2달만에 IPO 공모주 청약이 성사됐다.

IPO 시장 공백은 코로나 여파 속에서 7개 기업이 연속으로 상장에 실패하면서 촉발됐다. 시장 투심 위축을 우려해 한국거래소의 상장 예비심사 단계에서부터 상장 계획을 취소하는 기업도 속출했었다.

시장에서는 드림CIS의 공모 성사로 IPO 투심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조성되고 있다. 드림CIS가 공모주 청약 완판을 넘어 흥행까지 달성한 덕분이다. 앞서 드림CIS는 7일부터 이틀간 진행한 공모주 수요예측에서 최종 공모가(1만4900원)를 희망밴드 최상단에서 산정받은 바 있다.

특히 IB 업계는 드림CIS의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가 숫자에 주목한다. 무려 기관 991곳이 공모주 청약에 나선 것이다. 사실상 국내 기관들 중 공모주 투자를 진행하는 곳들은 전부 청약에 참여했다는 설명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국내 기관투자가 풀(Pool)을 고려하면 공모주 투자를 해오던 곳들은 사실상 전부 청약에 참여했다고 볼 수 있다"며 "코로나 확산세가 4월말부터 줄면서 공모주 투자 수요가 다시 회복돼 가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SK바이오팜 IPO, 공모주 시장 회복 '분수령'

전문가들은 공모주 시장 정상화에 대해서는 아직 판단을 보류하고 있다. 6월 SK바이오팜의 IPO 결과가 향후 시장 향방을 가르는 기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드림CIS의 경우 공모규모가 최대 202억원 수준으로 기관별 청약 부담이 적었기 때문이다. 반면 SK바이오팜의 경우 1조원 안팎의 대규모 공모주 청약을 준비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의 IPO 성사만으로 시장 분위기 반전이 확실시 된다. 기업들이 현재 IPO 일정을 여전히 보류하고 있는 것은 국내 증시의 변동성 때문이 아니라 공모주 투자 수요 자체가 회복되지 않아서다. 증시 상황을 고려해 저렴한 가격으로 IPO를 추진해도 공모 과정에서 1000억원 이상의 중대형 딜이 원만하게 투자금(청약자금)을 모집해 소화될 수 있을지 불안감이 크다.

실제 4월 이후 코스피 지수는 1900선을, 코스닥은 600선을 회복하면서 연초 수준에 근접한 상황이다.

특히 시장에서는 SK바이오팜의 IPO 이후 주가가 공모가를 상회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대규모 공모주 투자에 나섰다가 자칫 주가가 공모가를 하회할 경우 투자금이 소위 '물리게' 되기 때문이다. 주식 매매 과정에서 차익 실현을 해야 그만큼 여유자금을 확보해 신규 공모주 투자에도 나설 수 있는 셈이다.

시장 관계자는 "국내 공모주 투자자 수도 한정되지만 각 기관별로 운용할 수 있는 자금 역시 한계가 있다"며 "조단위 빅딜에 참여했다가 기업 상장 후 주식 매매를 통해 차익을 실현하지 못하면 추가적인 공모주 투자를 이어갈 여력이 줄어들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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