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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산업은행 사외이사 4명 '연임 vs 교체' 기로 [지배구조 분석]최근 일부 교체 움직임 눈길, 이동걸 회장 9월 임기만료 등 영향 전망

김장환 기자공개 2020-05-19 14:30:08

이 기사는 2020년 05월 15일 13:3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DB산업은행 사외이사들의 임기 만료가 이달부터 2개월 사이에 대거 다가온다. 지배구조 내부 규범상 연임 조건은 모두 충족하는 상황이나 산업은행이 최근 사외이사 교체 움직임을 갑작스럽게 보였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임기 만료가 코앞으로 다가온 상황이어서 후임자에 맞춘 선제적인 사외이사 교체가 이뤄질 가능성도 거론 중이다.

15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이달 말 양채열 사외이사의 임기 만료를 시작으로 김정식·김남준·이윤 사외이사의 임기가 내달과 7월 말까지 순차적으로 다가온다. 총 5명의 사외이사 중에서 4명에 달하는 사외이사의 임기 만료가 대거 도래한다. 이사회의 인적 쇄신이 한꺼번에 이뤄질 가능성이 열린 셈이다.


산업은행 지배구조 내규로 보면 이들 사외이사의 연임에 무리는 없어 보인다. 내규에 따르면 사외이사 임기는 2년으로 하고 연임 경우는 임기를 1년 이내로 한다. 연속해 5년을 초과 재임할 수 없고, 임기 종료일 기준 2년 이내에 재선임되는 경우에는 연속해 재임한 것으로 분류한다.

현 사외이사 중에서 가장 오랜 기간 재임한 인물은 양채열 전남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다. 2017년 선임돼 지난해 연임에 성공했고, 이달 25일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사외이사 재임 기간이 3년을 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연임은 가능한 상태다. 이외에 김정식·김남준·이윤 사외이사는 모두 2018년 선임돼 올해 첫 임기 만료를 맞이하는 경우다.

다만 최근 들어 산업은행이 연임 가능한 사외이사를 일부 교체하고 나섰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올 3월 28일 첫 임기 만료를 맞이한 최방길 사외이사(금융투자협회 자율규제위원장)가 자리에서 물러났고 이를 손교덕 전 경남은행장이 이어받았다. 연임이 충분히 가능했던 사외이사를 교체하고 나선 것이다.

이런 가운데 산업은행 노조가 노조추천이사제까지 꾀하고 있다는 점도 추가적으로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들의 일부 교체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올 2월 출범한 현 산업은행 노조 집행부는 최방길 사외이사 임기 만료를 맞이해 노조 측 이사를 추천하려고 했지만 시간적 여유가 없다는 이유로 이를 단행하지 않았다. 이제는 출범 후 몇달 기간이 흐른 만큼 내달부터 임기 만료가 다가오는 사외이사 자리를 두고 이를 시도할 가능성도 있다.

이동걸 회장의 임기 만료가 곧 다가온다는 점도 사외이사 교체 움직임에 영향을 줄 만한 요인으로 거론된다. 9월 10일 임기가 만료되는 이 회장은 역대 최초로 연임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으나 반대 기류도 있다. 회장이 교체되면 사외이사도 후임자에 맞춘 인선이 선제적으로 이뤄질 수도 있다. 후임에 대한 청와대 검증 등 인선 절차가 당장 내달부터 시작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고, 또 일부에선 유력한 후임자가 이미 거론 중이기도 하다.

어떤 경우든 산업은행은 사외이사 임기 연장이냐 교체냐를 결정할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곧 소집해야 한다. 사외이사 임추위는 이 회장과 성주영 수석부행장(전무이사), 사외이사 4명이 참여한다.

위원장인 최방길 사외이사가 은행을 떠났기 때문에 다른 사외이사들의 연임 여부를 결정할 임추위는 새로운 구도를 짜야 하는 상태다. 조만간 임추위를 구성해 이달 말 임기가 만료되는 양 사외이사의 연임 여부를 결정하는 과정에 순차적으로 임기 만료가 다가오는 사외이사들의 연임 여부도 동시에 결론을 내릴 수도 있다.

산업은행 사외이사는 임추위에서 추천하고 회장이 제청해 금융위원회가 임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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