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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파장]'한파 직격탄' 신세계푸드, 실적 회복 대책은급식·외식 부진에 적자전환…HMR·노브랜드버거로 위기 돌파

정미형 기자공개 2020-05-20 07:14:48

이 기사는 2020년 05월 19일 08: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로나19 한파를 피하지 못한 신세계푸드가 가정간편식(HMR) 사업과 ‘노브랜드 버거’를 앞세워 위기 상황을 돌파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신세계푸드는 올해 1분기 적자 전환했다. 영업손실 4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72억원 줄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050억원으로 4% 축소됐다.

코로나19 여파의 영향이 컸다. 재택근무가 늘며 단체급식 사업장이 부진을 면치 못했고, 경기 침체로 외식인구 감소에 따른 직영 매장에 대한 고정비 부담까지 덮쳤다. 그룹사 유통망을 통한 시너지 부분도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데 코로나19 여파로 이마저도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 줄었다.


신세계푸드는 그동안 수익성 저하로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돌파구를 마련해 왔다. 주력 사업인 단체급식 사업은 전형적인 저마진 사업으로 꼽힌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신세계푸드는 2015년 이래 사업 다각화를 위해 적극적인 투자에 나섰다. 음성과 오산에 공장을 신축하고 식품 제조와 외식, 베이커리 사업 등으로 손을 뻗었다.

그러나 2018년부터 최저임금 등 인건비 부담이 지속되며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 2017년 2.5%에 달했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말 1.7%로 하락했다. 2018년만 해도 분기 영업이익 규모는 평균 70억원에 달했으나 지난해는 분기 평균 영업이익이 55억원대로 줄었다.

이미 지난해 1분기에도 원가 부담이 치솟으며 수익성이 크게 저하됐다. 2018년 1분기 3%를 웃돌았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분기 1%대에 그쳤다. 올해는 이보다 악화되며 마이너스(-)대로 주저앉았다. 올해 1분기 기준 영업이익률은 마이너스(-) 1.3%다

지난해는 수익성이 악화된 가운데 재무 부담까지 더해지며 단기신용등급이 강등되기도 했다. 2015년부터 사업 확대를 위해 공장을 증설하고 세린식품과 스무디킹코리아를 인수하며 차입금이 불어난 게 원인이었다. 2014년까지만 해도 무차입경영을 이어오던 신세계푸드였지만 지난해 말 순차입금은 2380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순차입금은 2255억원이다.


현재 신세계푸드가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은 가정간편식(HMR) 부문이다. 계열사인 스타벅스코리아와 이마트24 등에 샌드위치와 삼각김밥과 같은 신선식품을 공급하는 데 이어 올반 브랜드를 통한 HMR 상품 판매 등으로 외부 거래 비중도 점차 늘리고 있는 추세다. HMR 사업은 지난 1월까지만 해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이와 더불어 지난해 출시한 ‘노브랜드 버거’를 통한 외식 사업 성장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노브랜드 버거는 코로나19 확대에도 매출이 전혀 감소하지 않았다. 오히려 지난해 8월 초 첫 매장을 연지 9개월 만에 30호점을 돌파하는 등 신규 출점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올해 1분기를 바닥으로 실적이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노브랜드, 이마트24, 스타벅스 등 캡티브 채널 매출 증가 등으로 식품 제조 부문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아직까지 급식이나 외식 시장 등 전방 산업 부진으로 실적에 대한 기대치는 낮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외식 사업에 대한 효율성 제고 작업과 제조 사업에 있어 판매 채널 확대 등을 통해 수익성이 좋았다”며 “향후 HMR 사업을 통한 수익성 확대와 노브랜드 버거를 통한 외식사업 효율성 제고를 통해 하반기부터 실적이 정상적으로 올라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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