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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스테크놀로지, '소부장 IPO' 도전장 반도체 오버레이 계측장비, 국산화 유일…내달 심사 청구 채비, 상장주관 키움증권

양정우 기자공개 2020-05-20 14:30:40

이 기사는 2020년 05월 19일 07: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장비업체 오로스테크놀로지가 하반기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공개(IPO)에 도전한다. 전문평가기관의 기술성평가를 거쳐 내달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는 일정이다.

그간 상장 성과가 우월했던 소부장 IPO 중에서도 반도체 부품사는 유독 흥행에 성공했다. 반도체가 인공지능(AI) 등 글로벌 트렌드에서 핵심 자원인 만큼 장기 수요가 견고하기 때문이다. 오로스테크놀로지는 반도체 오버레이 계측장비의 국산화를 유일하게 이뤄낸 토종 기업이다.

◇오로스, 소부장 IPO 트랙 확정…외산 틈바구니서 경쟁력 확보

IB업계에 따르면 오로스테크놀로지는 내달 소부장 IPO 트랙으로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방침이다. 그간 코로나19 사태로 청구 시점을 조율해오다가 상장 스케줄을 확정했다. 상장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국내 반도체 부품사 가운데 오버레이 계측장비를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다. 반도체 웨이퍼 가공 과정에서 웨이퍼 위로 쌓이는 물질이 정확하게 정렬됐는지 측정하는 장비다. 측정치를 토대로 오차를 파악해 노광기의 위치를 보정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핵심 장비인 만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모두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외산 장비보다 가격 경쟁력이 높으면서도 정확성과 속도가 뒤지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1년부터 국내 반도체 투톱에 납품을 시작했다. 현재 SK하이닉스에 납품하는 물량이 훨씬 더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69억원, 98억원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오버레이 계측장비 시장은 약 45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그간 미국 'KLA-텐코', 네덜란드 'ASML'가 시장을 양분해 왔다. 이들 틈바구니에서 오로스테크놀로지가 장비 국산화를 이뤄내는 데 성공했다.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입지를 감안할 때 수출 전선을 확대할 저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IB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외형 성장이 가파를 전망인 만큼 공모 자금으로 선제적 투자를 단행해야 한다"며 "기존 고객사와 신뢰 관계를 강화하면서도 고객 다변화를 꾀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부장 IPO, 밸류에이션 극대화 포석…전방위 혜택, 기술성평가 1곳 통과

오로스테크놀로지는 이미 흑자 실적을 거두고 있어 일반 상장으로 코스닥에 오르는 게 가능하다. 하지만 성장 여력에 비해 아직 수익이 작아 소부장 IPO를 시도하기로 했다. 성장 가능성에 초점을 맞춘 특례 상장을 통해 제값을 받는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IPO 기업 가운데 주가수익률 1위(지난해 연말 종가 기준)를 차지한 건 광통신 부품사 메탈라이프였다. 소부장 특례 상장의 상징성을 가진 기업이다. 한국거래소가 소부장 IPO 제도를 마련한 뒤 '1호' 상장에 나선 업체였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로 공모 시장이 개점휴업에 들어서기 전까지 소부장 IPO는 올해 대세로 부각돼 왔다.

오로스테크놀로지가 소부장 IPO를 시도하려면 먼저 기술성평가를 통과해야 한다. 향후 전문평가기관 1곳에서 'A' 등급 이상을 획득해야 한다. 현재 기술성평가를 신청하기 위한 막바지 채비에 한창이다. 일반 기술특례상장의 경우 등급 2개(각각 'A', 'BBB' 등급 이상)를 받아야 하지만 소부장 IPO에선 완화된 기준이 제시되고 있다.

소부장 IPO는 한국거래소에서 우선 심사를 받는 혜택도 누린다. 상장 예비심사의 기간이 기존 45영업일에서 30영업일로 단축된다. 심사 기간이 짧아지면 돌발 변수에 노출될 가능성이 낮아지는 이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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