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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플러스글로벌, '8인치' 장비 생산 대행업 추진 작년 실적 부진에 재고 처분…올해 반등 기대

윤필호 기자공개 2020-05-21 07:44:45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0일 13: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중고장치 거래업체인 서플러스글로벌이 8인치(200㎜) 반도체 웨이퍼용 장비 생산대행 사업을 새롭게 추진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해 수요가 증가하는 8인치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면서 중고 장비 시장도 확장세에 들어섰다. 서플러스글로벌은 그동안 확보한 네트워크를 십분 활용해 솔루션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20일 서플러스글로벌에 따르면 회사는 국내 반도체 인프라 구조를 활용해 8인치 장비 생산대행 사업을 추진 중이다. 중고 장비를 활용해 초기에는 글로벌 반도체 장비업체에 모듈단위로 납품을 하고 이후 중고장비 리퍼비쉬(Refurbishment)를 비롯해 중고와 신규 부품이 섞인 하이브리드 장비 납품, 신규장비 납품 등으로 단계적인 확대를 계획했다.

최근 새로운 정보통신기술(IT)이 생태계가 구축과 함께 8인치 반도체 웨이퍼에서 제조되는 시스템 반도체의 수요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시스템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들은 쉴새 없이 공장을 가동하며 실적을 올리고 있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관련 장비 시장도 덩달아 규모가 커지고 있다. 중고장비 중개업체인 서플러스글로벌도 이 같은 호재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차원에서 솔루션을 제공하는 사업 추진에 나섰다.

회사 관계자는 "중고장비를 가져와서 개조를 통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고객사인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나 램리서치 등 장비 업체에 납품한다는 구상이다"면서 "국내에 다양한 반도체 엔지니어 업체들이 많다는 점을 활용해 매출을 확장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직 걸음마 단계고 엔지니어 업체들을 설득 중이다"며 "생산 장소 문제가 관건인데 공사가 진행 중인 반도체 클러스터 완공되면 입주를 통해 해결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플러스글로벌은 김정웅 대표가 2000년 설립한 반도체 중고장비 매매 전문업체다. 사업은 크게 중고 장비를 매입해 정비를 거쳐 되파는 재고 구매·판매 부문과 단순 중개거래 부문이 있다. 주로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등 업계 선두 업체들이 시장에 내놓은 장비를 매입해 시장에서 입찰 형식으로 판매한다.

세계적으로 연간 7000~8000대의 중고장비가 입찰형식으로 매각된다. 서플러스글로벌은 이 같은 과정에서 중고장비를 다루는 업체들 가운데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는 국내 DB하이텍과 대만 TSMC 등이 있다.


지난해 반도체 업황 악화로 실적이 부진했다. 연결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90%, 92.5% 감소한 27억원, 15억원에 그쳤다. 매출액 역시 24.5% 줄어든 1103억원을 기록했다. 중고장비 사업은 구조상 매입한 재고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부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난해 반도체 전체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장비 수요도 줄었고 중고 장비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적자를 막기 위해 손실을 감수하고 장비를 매각해 수십억원 규모의 악성재고를 처분했다. 지난해 재고자산 취득원가보다 시가가 하락하면서 평가손실이 발생했고 재고자산 평가충당금 31억5255만원은 재고자산 차감계정에 반영됐다. 영업이익률도 2018년 18.6%에서 지난해 2.5%로 내려앉았다.

올해 1분기 다시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재고 구매와 판매 부문 사업이 정상화를 보이면서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1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121.5%, 289.9% 증가한 26억원, 20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같은 기간 매출액은 4.6% 줄어든 252억원을 기록했고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분기 4.4%에서 1년만에 10.3%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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