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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넥스 바이오 줌인]프로테옴텍, 진단키트 20년 연구 결실 '원년'①임국진 대표 기획력·상업화 능력 강점…해외시장 확대 박차

심아란 기자공개 2020-06-01 08:06:14

[편집자주]

코넥스시장이 개장 8년차를 맞았다. 매년 5곳 안팎의 바이오 벤처기업들이 꾸준히 코넥스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기업공개(IPO)에 앞서 내부통제, 회계관리 등 상장사에 준하는 시스템을 미리 구축하려는 전략이다. 코넥스에서 거래되며 시장의 눈높이를 가늠해보는 동시에 자금 조달 창구로 자본시장을 활용하는 이점도 누릴 수 있다. 더벨은 코넥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바이오 벤처를 선별해 기업 현황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7일 07:3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진단키트 연구개발에 20년을 쏟아부은 바이오 기업이 있다. 2000년에 설립돼 알레르기 진단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프로테옴텍 이야기다. 프로테옴텍은 2018년 12월 코넥스에 상장해 올해 3년차를 맞았다. 시가총액은 700억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프로테옴텍의 임국진 대표는 제품 기획력과 상업화 능력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2010년 임 대표 체제가 시작된 이후 회사가 '구체적인 성과'를 창출한 배경이다. 알레르기 진단키트와 함께 면역력 진단, 임신 진단 등 다양한 제품을 시장에 선보였다.

2016년부터는 해외시장 확대에 주력해왔고 꾸준히 매출을 끌어올렸다. 해외 판로를 넓힌 올해는 본격적인 매출 성장의 원년으로 삼고 있다.

◇2010년 이후 제품화 성과…포트폴리오 다변화

프로테옴텍의 창업자는 김유삼 연세대 생화학과 교수로 현재는 사내이사로 활동 중이다. 그는 조진원 교수, 윤종복 교수와 함께 2000년 프로테옴텍을 세웠다. 회사의 설립 목적은 사명에서도 엿볼 수 있다. 프로테옴(proteome)은 인체에 생성되는 단백질 전체를 뜻한다. 단백체 기술을 기반으로 질병과 관련된 표적 단백질을 찾아 진단키트를 개발하길 원했다.
임국진 프로테옴텍 대표이사

회사 설립 10주년이 되던 2010년, 김 교수는 실질적인 성과의 필요성을 느꼈다. 그의 제자였던 임국진 대표에게 프로테옴텍 인수를 제의했고 이를 수락한 임 대표가 현재까지 회사를 이끌고 있다. 임 대표는 LG생명과학(현 LG화학)에서 22년간 백신과 진단의약품 개발에 몰두해왔다. 그간 40개 가량의 제품 상용화 기술 특허, 20편의 논문이라는 업적을 남겼다. 김 교수는 연구개발 역량을 갖춘 임 대표가 회사의 '제품화'를 끌어낼 수 있는 적임자라고 판단했던 셈이다.

임 대표는 국책 과제를 수주하며 알레르기 진단제품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다. 2013년 KGMP 인증을 받은 체외진단기기 제조 공장을 갖추고 이듬해 '프로티아 알러지 큐(Protia allergy Q)'의 품목 허가를 취득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제품군 다양화를 위해 신속진단키트(Rapid kit) 기술을 개발하고 특허 출원, 품목 허가까지 이뤘다.

그 결과 프로티아 알러지 큐를 비롯해 반려견 알레르기 진단키트, 항생제 감수성 검사시약, 신속진단키트인 이뮨첵(면역력 측정)과 트리첵(임신 진단테스트기)을 개발해 시판하고 있다. 알레르기 진단키트 시장은 LG화학과 양분하고 있으며 국내에서 40%를 점유하고 있다.

◇ 수익 창출 관건…'13배 성장' 해외 개척 속도

제품 기획력과 상업화에서 합격점을 얻은 만큼 프로테옴텍에 주어진 과제는 '수익 창출'로 지목된다. 프로테옴텍은 해외 판로를 확장해 올해 매출 성장을 준비하고 있다.

2016년부터 해외에서 알레르기 진단키트 판매에 나섰다. 현재 독일 등 30개 국가에 진출했고 매년 매출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알레르기 진단키트 관련 수출액은 7억원으로 전년 대비 2.6배 가량 성장했다. 2017년과 비교하면 약 13배 증가한 수치다.

인도, 러시아, 이란 등에서 알레르기 진단키트에 대한 허가가 완료된 만큼 이는 매출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해외에서 대리점을 선정해 제품 허가부터 판매까지 함께 협력하고 있다"라며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성과가 나오고 있고 올해는 매출이 더 확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신진단 테스트기인 트리첵은 프리미엄 전략을 취하하고 있다. 올해는 국내에서 판매 채널을 확장할 계획이다. 향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통한 북미 지역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


프로테옴텍은 지난해 매출액 39억원, 영업적자 2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매출액의 78%인 30억원은 알레르기 진단키트 판매에서 발생했다.

시장 관계자는 "창업 이후 꾸준히 수익이 증가하고 있고 앞으로도 안정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실질적으로 개발한 제품이 시판되는 것 자체가 강점이자 차별성이고 신규로 준비하는 것도 제품화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전망했다.

최근에 프로테옴텍은 코로나19 항체진단키트와 분자진단키트도 개발해 현재 국내에서 수출 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이 외에는 약물 모니터링 키트, 간암과 유방암 조기진단 제품에 대해 개발을 진행 중이다. 간암 진단키트의 경우 올해 국내에서 임상시험을 앞두고 있다.

◇FI 투자 유치 여섯 차례, 최대주주 지배력 공고

프로테옴텍이 제품을 기획하고 약속한 일정에 맞춰 상업화에 성공하는 모습은 외부 투자 유치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불확실성이 큰 바이오 업계에서 단계별로 실질적인 성과를 내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프로테옴텍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여섯 차례 유상증자를 통해 135억원을 유치했다. 현재 5% 이상의 지분을 들고 있는 FI는 KB인베스트먼트, 한화투자증권, 케이프투자증권PE, 한국투자파트너스 등이다. 작년 말 기준 이들 FI의 지분율은 28.04%를 나타내고 있다.

수차례 유상증자가 있었지만 임 대표의 지배력은 공고한 편이다. 작년 말 기준 프로테옴텍의 지분 27.62%를 보유하고 있으며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지분율은 47.1%로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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