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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라이징스타]와이얼라이언스, 엔젤투자서 벤처캐피탈로벤처 맏언니 '이영 대표' 전면에, 후배 창업가 육성 연합체

이광호 기자공개 2020-05-26 08:05:07

[편집자주]

창업 생태계의 마중물인 정책자금 홍수속에 최근 3년간 등장한 벤처캐피탈(VC)이 무려 50곳이 넘는다. 치열해지는 벤처투자업계에서 이들은 저마다 무기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신생 VC들의 탄생 스토리와 운용 철학 등을 짚어보고 그들의 생존 전략과 활로를 모색하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5일 14: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와이얼라이언스인베스트먼트는 이영 전 여성벤처협회장이 설립한 벤처캐피탈(VC)이다. 지난해 7월 중소벤처기업부에 창업투자회사로 등록했다. 이영 대표는 국내 창업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고 직접 투자자로 나섰다. 사명은 'Young & Alliance(YAlliance) Investment'의 줄임말이다. 젊은 창업가들을 지지하는 선배 기업인들의 연합체라는 뜻을 담았다.

'선한 사람들의 건강한 자금, 따뜻한 투자'를 모토로 기술과 열정, 패기, 도덕심, 책임감을 가진 젊은 벤처 창업인들을 응원할 계획이다. 특히 프리시리즈A와 시리즈A 단계의 기업들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면서 동반자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다. 주요 투자 분야는 △정보기술 △인공지능 △헬스케어·바이오테크 △핀테크 △빅데이터 △미디어·콘텐츠 등으로 설정했다.

2019년 7월에 설립된 창업투자회사로 현재 자본금은 21억원이다. 최대주주는 경영 컨설팅 전문기업인 와이얼라이언스다. 이 대표를 비롯한 5명의 인력이 투자활동에 임하고 있다. 설립 7개월 만인 올 3월 마수걸이 벤처펀드를 결성했다. 약정총액 20억원 규모의 '와이얼라이언스 1호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현재 유일한 벤처펀드인 와이얼라이언스 1호 펀드의 대표펀드매니저는 류성민 전무다. 류 전무는 뉴욕주립대 경영학 박사로 한신증권을 거쳐 와이얼라이언스인베스트먼트에 합류했다. 핵심 운용인력에는 신재욱 투자심사역이 이름을 올렸다. 투자본부 인력 대부분은 벤처캐피탈리스트 출신이 아니다. 기술기업에서 경력을 쌓은 산업계 출신들로 구성돼 있다. 과거 '엔젤클럽'에서 시작된 인연으로 합심해 벤처투자업에 뛰어들었다.

◇'Young & Alliance' 젊은 창업가 지지…미래 주역 키운다

이 대표는 벤처업계의 맏언니다. 광운대 수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암호학 석사학위를 받은 뒤 2000년 초반 보안기업 테르텐을 창업해 디지털 콘텐츠 보안 시장을 이끌어왔다. 이후 2006년부터 협회 이사와 부회장, 수석부회장 등을 거치며 2015년 제9대 한국여성벤처협회장에 올랐다. 이어 2017년 2월 스타트업의 액셀러레이팅과 엔젤투자를 목적으로 한 경영 컨설팅 전문기업인 와이얼라이언스를 세웠다.


김정태 파트너는 중앙대 약학박사로 코아팜 대표이사를 지냈다. 신인섭 파트너는 한국 조지메이슨대 시스템공학과 부교수로 일했다. 최종민 파트너는 홍익대 데이터베이스 석사 출신으로 한국정보인증 상무, 다우기술 상무, 한국EMC 이사를 지낸 뒤 합류했다. 신재욱 심사역은 카이스트 기술경영 석사를 밟고 엠코테크놀로지에서 경력을 쌓았다.

와이얼라이언스인베스트먼트는 다른 벤처캐피탈과 조금 다른 길을 걷고 있다. 1호 펀드의 주요 유한책임투자자(LP)는 대부분 엔젤투자자다. 이윤우 전 삼성전자 부회장, 임형규 전 SK텔레콤 부회장, 이경배 전 CJ올리브네트웍스 대표, 오석주 전 안철수연구소 대표, 김정태 코아팜바이오 대표, 박성택 전 중소기업중앙회장(산하 대표) 등 20여명이 참여했다.

모태펀드 출자사업에 의존해 LP를 끌어 모아 펀드를 결성하는 다른 하우스들과 달리 든든한 엔젤투자자들을 등에 업었다. 상대적으로 펀드레이징 스트레스가 덜한 만큼 투자기업 발굴에 더욱 주력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ICT 기반 O2O·프롭테크·콘텐츠 투자 집중…하반기 2호 펀드 주목

1호 펀드 결성과 동시에 빠른 투자에 나섰다. 현재까지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업 투자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청소 O2O 플랫폼 클린벨을 서비스 중인 컨트롤에프의 프리(Pre) 시리즈A 라운드에 참여해 1억7000만원을 베팅했다. 클린벨은 입주청소부터 입주시공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국내 벤처캐피탈이 스타트업이 아닌 웹툰에 직접 투자하는 첫 사례를 만들어 눈길을 끌었다. 웹툰을 제작·유통하는 스튜디오나 플랫폼에 투자한 사례는 있었지만, 콘텐츠인 웹툰에 직접 투자는 없었다. 와이얼라이언스인베스트먼트는 '블러드링크'에 2억원을 투자했다. 웹툰의 경우 드라마 등으로 2차 창작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투자 대상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처럼 현재까지 확보한 포트폴리오는 컨트롤에프와 블러드링크로 2개에 불과하지만 투자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주요 투자 분야를 넓게 들여다보는 가운데 프롭테크와 이커머스 솔루션기업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해 언택트 포티폴리오를 확보할 계획이다. 더불어 1호 펀드에 이어 올해 하반기 내 50억원 규모의 2호 펀드를 조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기존 1호 펀드와 같이 엔젤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수혈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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