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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엘리베이터, 위기 속 빛난 '오버부킹' 700억 모집에 1180억 신청…사업안정성에 기관 투심 몰렸다

오찬미 기자공개 2020-05-29 13:08:13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8일 09:3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엘리베이터(A0, 안정적)가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해 진행한 수요예측을 무난히 마쳤다. A급 기업의 잇딴 미매각을 딛고 오랜만에 1000억원 이상의 투심이 몰리면서 성공적으로 딜을 마무리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침체된 상황에서도 현대엘리베이터의 안정적인 사업성에 투심이 움직인 것으로 파악된다.

28일 IB업계에 따르면 현대엘리베이터는 전날 700억원 규모의 3년만기 공모채 발행을 위해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1180억원 어치의 기관 신청을 받았다. 미래에셋대우와 한국투자증권, KB증권이 공동 대표주관을 맡았다.

◇안정적 신용등급과 고금리, 시장 눈높이 맞춰

보험사에서 약 300억원 물량의 주문을 넣었고 운용사가 700억원 가량의 주문을 넣었다. 리테일도 나머지 물량을 채웠다.

A0 등급 대비 시장 눈높이에 맞춰 금리를 제시한 점도 투심을 붙잡았다. 현대엘리베이터는 민평금리 대비 최대 70bp(0.7%p) 높은 수준에서 금리를 제시했다. 모집금액인 700억원까지는 민평 대비 61bp 높은 수준에서 금리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증액 한도인 1000억원까지 발행 규모를 확대할 경우에는 민평 대비 67bp 높은 수준까지 상향할 전망이다.

앞서 발행을 한 A0등급의 한솔제지도 같은 기준을 내세운 덕에 700억원 모집에 1000억원의 수요를 채웠다. 최종 가산금리 역시 67bp 높은 수준에서 결정됐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이후 시장에서 형성된 A0등급에 대한 기대금리가 두 기업을 통해 어느정도 정해진 셈이다.

◇카펙스 투자 계획에도 성장성에 더 '주목'

현대엘리베이터가 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4087억원, 영업이익 229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기간 매출액 4200억원, 영업이익 215억원을 달성한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올해는 관계기업과 공동기업에 대한 지분법손익이 104억원 가량 집계되면서 순손실 46억원이 발생했다.

한 시장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실적이 괜찮은데다 올해 1분기에도 코로나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은 점이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졌다"며 "향후 현대자동차 삼성동 부지 건설사업을 비롯해 굵직한 건설사업에 다수 기반이 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코로나19 장기화에도 실적은 크게 흔들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중국 상해 신공장 건축과 충주공장 이전으로 중단기 재무 부담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올해까지 중국 상해 신공장 건설을 위해 1000억원을 투자하고, 이천 공장의 충주 이전을 위해 약 3000억원을 사용할 계획이다. 대규모 투자 계획이 발행을 앞두고 예고됐지만 투자자들은 성장성에 더 주목했다. 또 현대엘리베이터가 이천공장을 계획대로 SK하이닉스에 매각할 경우 약 2050억원이 유입되는 점도 부담을 줄이는 요소로 꼽혔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수요예측 당일 공시를 통해 충주 신공장 신축공사를 위해 1277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행 물량은 대표 주관사 3곳과 한국산업은행이 함께 인수하게 된다. 발행액 대부분이 오는 9월 1500억원 규모의 차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목적인 만큼 산업은행의 인수물량도 280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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