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향한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기술성평가 추진 기술특례서 방향 전환, 기평 의무 없어…신뢰 확보 차원, 자발적 시도
양정우 기자공개 2020-06-03 14:45:56
이 기사는 2020년 06월 02일 18: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피 상장을 선택한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가 기술성평가를 추진하기로 했다.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이 아닌 만큼 기술성평가는 반드시 거쳐야 하는 의무 절차가 아니다. 바이오시밀러(복제약) 기술에 대한 시장 신뢰를 배가하고자 스스로 평가 등급을 확보하는 행보를 보이기로 했다.◇청구 후속 절차, 자발적 기술성평가 강수…지난해 'A'·'BBB' 취득, 재도전 배경
IB업계에 따르면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전문평가기관을 상대로 기술성평가를 시도하기로 했다. 지난달 말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하고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뒤 이어지는 후속 절차다.
한국거래소는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의 경우 기술평가기관 2곳에서 모두 BBB등급 이상을 받고 적어도 1곳에서 A등급 이상을 받을 것을 요구한다. 싱가포르 기업인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처럼 외국 업체일 때는 모든 등급이 A 이상이어야 한다.
하지만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유가증권시장 도전을 공식화했다. 시가총액(6000억원 이상)과 자기자본(2000억원 이상) 규모를 충족하는 요건으로 코스피에 입성할 방침이다. 기술성평가가 반드시 지나쳐야 할 관문이 아니다. 상장 요건이 아닌 절차를 자진해서 시도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굳이 기술성평가를 진행하는 건 시장의 신뢰를 높이기 위한 포석이다. 본래 코스닥 IPO를 준비했던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지난해 기술성평가를 한 차례 시도했다. 그 결과 외국기업 기술특례상장 기준에 도달하지 못했다. 전문평가기관 2곳에서 각각 A, BBB등급을 얻는 데 그쳤다. 그 와중에 IPO 종착지를 유가증권시장으로 바꾼 탓에 자칫 기술성평가를 피해 코스피를 선택했다는 우려를 살 여지가 있었다. 이 때문에 자발적으로 기술성평가를 거쳐 투자자의 신뢰를 확보하기로 결정했다.
IB업계 관계자는 "기업가치 극대화를 꾀하고자 상장 시기와 공모 니즈 등 여러 여건을 고려해 코스피를 선택했다"며 "시장의 신뢰를 확보하는 차원에서 별도로 기술성평가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코스닥 기술특례 강행, 연내 IPO 난항…코스피 행보, 상장밸류 6000억 허들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고집했다면 연내 IPO가 어려웠을 가능성이 높다. 국내 기술성평가 제도에 따르면 최종 결과 통보를 기점으로 6개월의 유예기간이 지난 후 재신청에 나설 수 있다. 지난해 말 결과가 나온 터라 올해 상반기 끝자락에 임박해야 기술성평가를 재시도하는 게 가능했다.
다시 수 개월이 지난 후 기술성평가 결과를 토대로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다면 아무래도 연말까지 IPO를 매듭짓는 게 쉽지 않다. 차라리 코스피 IPO로 전략을 바꾸고 차후 기술성평가를 밟아 신뢰를 쌓는 게 연내 상장에 유리한 수순으로 관측된다. 다만 앞으로 유가증권시장에 오르려면 상장 밸류 6000억원이란 허들을 넘어야 한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국내외 기관에서 기업가치 1조원 수준(Post Value)에 약 900억원의 투자를 받은 기업이다. 글로벌 제약사 먼디파마(Mundi Pharma)와 투즈뉴(허셉틴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서유럽 판매 라이선스 계약을 맺은 덕분이다. 재무적투자자(FI)와 회사측은 상장 밸류가 1조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스튜디오산타클로스ENT, 주주권익 보호 '구슬땀'
- 이에이트, AI 시뮬레이션·디지털 트윈 기술 선보여
- MBK, '몸값 2조' 지오영 인수 SPA 체결 임박
- [2024 더벨 글로벌 투자 로드쇼-베트남]한인이 설립한 RCE, 세계 첫 ‘중장비 온라인 중고거래’
- 회계법인 해솔, 부동산 타당성 자문 업무협약
- [2024 더벨 글로벌 투자 로드쇼-베트남]베트남의 지오영 '바이메드'·전기오토바이 '셀렉스' 눈길
- 지아이에스, 코스닥 상장 위한 예비심사신청서 제출
- [꿈틀대는 토큰증권 시장]'업계 표준' 루센트블록, '두자릿수' 레코드 조준
- [Company & IB]조달 '막바지' 롯데그룹, 롯데케미칼에 쏠리는 눈
- '910억 CB 발행' 아스트, 경영 정상화 속도 낸다
양정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IB 풍향계]한투까지 성과급 이연…증권가 IB '줄잇는' 이직 면담
- [IPO 모니터]'상장 '드라이브' 이피캠텍, 딜레마 빠진 'RCPS 콜옵션'
- [IPO 모니터]'역성장' 롯데글로벌로지스, '알리·테무'가 반전카드?
- 'K-방산' MNC솔루션, 대표주관사 'KB증권'
- [HD현대마린솔루션 IPO]고밸류 vs 저밸류…'피어그룹' 훌쩍 넘은 성장 여력
- [IB 풍향계]퓨리오사AI, 주관사 선정…축소되는 리벨리온 후보군
- [IPO 모니터]'엔켐 후광' 이피캠텍, NH증권과 상장 나선다
- [IB 풍향계]삼성 IB 헤드, '골드만 네트워크'로 IPO·M&A 종횡무진
- IPO 빅딜 휩쓴 '미래에셋·삼성'…격전마다 '승전보'
- '4조 밸류' 퓨리오사AI, 상장주관사 '미래·삼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