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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이티, 공모가 최상단 확정…경쟁률 '1256대 1' 주문 대부분 밴드상단 초과…의무보유 신청도 25%

강철 기자공개 2020-06-10 15:17:16

이 기사는 2020년 06월 09일 18:4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를 추진 중인 엘이티가 공모가 산정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넘치는 수요를 확인했다. 1256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최상단으로 확정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은 공모가 밴드를 상회하는 가격을 제시하며 신주를 매입하기 위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엘이티는 이날 공모가를 희망 밴드(6400원~7800원)의 최상단인 7800원으로 확정했다. 7800원에 상장 신주 219만7000주를 적용한 최종 공모액은 171억원이다.

엘이티와 상장 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4일부터 이틀간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 신주의 수요를 조사했다. 수요예측은 크게 흥행했다. 총 1342곳의 기관이 매입 의사를 밝혔다. 총 주문량은 16억5552만주를 기록했다. 해외 투자자 비중도 21%(286곳)에 달했다.

투자자들은 엘이티의 공모가 밴드가 실제 기업가치보다 낮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전체 주문량의 약 82%인 13억6195만주가 밴드 상단을 초과하는 가격을 써냈다. 총 89곳의 기관이 '1만원 이상'을, 776곳의 투자자가 '9000원 이상 1만원 미만'의 가격을 제시했다.

'의무보유 확약' 방식으로 주문을 낸 투자자도 많았다. 수요예측 참여자 중 약 25%가 의무확약을 자발적으로 희망했다. 기간별로 3개월이 78건, 1개월이 204건이 들어왔다. 보호예수 물량이 많은 만큼 상장 후 주가는 일정 기간 안정세를 보일 전망이다.

엘이티와 미래에셋대우는 오는 11일부터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접수한다.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만큼 일반 청약도 무난한 흥행이 예상된다.

시장 관계자는 "엘이티가 최근 5년동안 꾸준한 실적 증가세를 보인 점을 시장에서 높게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 때문에 기업들이 상장을 주저하는 시점에 공모를 단행한 것이 오히려 흥행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엘이티는 2001년 9월 설립된 디스플레이용 장비 제조사다. 충청남도 아산에 거점을 운영하며 LCD와 AMOLED를 검사하는 장비를 양산한다. 최근에는 LCD 복합기, 사이드 실링 등으로 제품 라인업을 다각화했다. 최대 고객인 삼성디스플레이와의 거래를 기반으로 연간 450억~5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469억원, 영업이익 109억원, 순이익 74억원을 기록했다. 이번에 공모로 조달하는 자금은 대부분 증설과 연구개발(R&D)에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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