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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기업·산업은행, 미얀마 중간 사업계획서 준비 ‘분주’ [미얀마 은행업 3차 개방]6월 중순까지 제출, 현지 사무소장 PT발표 예정… 인적·물적 영업제반 구축 한창

진현우 기자공개 2020-06-16 13:43:38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1일 08: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국민은행과 IBK기업은행, KDB산업은행이 미얀마 은행업 관련 사업계획서 제출을 앞두고 분주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사업계획서에는 시장 진입전략과 사회공헌(CSR) 계획이 핵심 내용으로 담긴다. 본인가를 받기 전 일종의 중간점검 차원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11일 금융업계 따르면 예비인가를 받은 국내 은행 세 곳은 다음 주까지 미얀마 중앙은행(CBM·Central Bank of Myanmar)에 중간 사업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달 말에는 현지 사무소장들이 사업계획서를 바탕으로 프레젠테이션(PT) 발표를 진행한다. 이 자리에서 본인가 준비 과정 보고와 향후 진출 전략을 어떻게 가져갈지에 대한 설명이 이뤄질 전망이다.

코로나19 감염 사태로 세 은행 모두 현지 사무소 위주로 본인가를 준비하고 있다. 수시로 이뤄져야 하는 감독당국과의 커뮤니케이션은 물론 본점·지점 설립과 관련한 양곤 시내 부동산 현장실사도 맡고 있다. 사무소에 파견을 나온 직원들이 사실상 은행업 본인가를 위해 필요한 웬만한 제반 업무들을 손수 처리하고 있다.

미얀마가 택한 세 은행의 강점은 명확하다. 국민은행은 주택금융, 기업은행은 중소기업금융, 산업은행은 개발금융. 미얀마 정부는 이들을 활용해 경제 발전의 축으로 삼겠다는 전략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은 사업계획서에 주택금융 선진기법과 소매금융 경험을 전파한다는 명확한 청사진을 넣을 계획이다.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미얀마는 주택·전기보급률 향상과 SOC·인프라 구축이 필요한 경제 발전단계에 있다. 80~90년대 국내 주택금융의 선두주자로 입지를 굳혀온 국민은행은 이 부문에 경쟁력을 실을 것으로 관측된다.

기업은행과 산업은행은 각각 중소기업과 개발금융 부문의 로드맵을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두 은행 모두 예비인가를 받는 과정에서도 앞선 역량을 어필하며 감독당국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기업은행은 중소기업금융 부문에서 여신건전성에 입각한 시스템과 문화를 전파할 예정이다.

법인이 아닌 지점 형태로 미얀마 진출을 준비 중인 산업은행은 오랜 개발금융 업력과 노하우를 제시할 예정이다.

물론 세 은행 모두 초기 연착륙 과정에서는 캡티브 시장인 한국계 기업금융 위주의 성장전략을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 이후 각자 지닌 고유의 경쟁 부문을 어떻게 키워나갈건지에 대한 명확한 비전 제시가 이뤄져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본인가를 받기 위한 준비기간(9개월)은 코로나19 확산세에도 불구하고 아직 스케줄 변동사항은 없다"며 "본점 부서와의 유기적 소통을 바탕으로 현지 사무소에 파견된 직원들이 일선 현장에서 준비작업에 고군분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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