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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캐피탈 '바이아웃' IPO 1호 사례 나온다 코메스인베스트 2018년 엠투아이코퍼 인수, 연내 상장 관측

이윤재 기자공개 2020-06-15 08:00:36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2일 10: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벤처캐피탈이 바이아웃(경영권 인수)해 IPO까지 성공한 첫 사례가 나올 전망이다. 코메스인베스트먼트가 2년전 바이아웃한 엠투아이코퍼레이션의 코스닥 기업공개(IPO) 작업이 가시화됐다.

엠투아이코퍼레이션은 지난 11일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상장 스케줄을 감안하면 연내 증시 입성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엠투아이코퍼레이션 최대주주는 벤처펀드인 '코메스 2018-1 M&A 투자조합(약정총액 500억원)'이다. 이 펀드는 창업투자회사인 코메스인베스트먼트가 2018년 조성했다. 코메스인베스트먼트는 창업투자조합으로는 벤처기업 경영권 인수가 불가능한 탓에 투자기구를 한국벤처투자조합(KVF)으로 설정했다.

코메스 2018-1 M&A 투자조합은 결성 직후 엠투아이코퍼레이션 공동 창업자들과 재무적투자자(FI)가 가진 지분 100%를 매입했다. 최근 소수 지분을 구주 매각했지만 여전히 98%에 달하는 지분을 갖고 있다.

코메스인베스트먼트의 엠투아이코퍼레이션 M&A는 시작부터 이목이 쏠렸다. 벤처캐피탈은 주로 일부 지분을 투자하는 FI 역할이 일반적이다.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전량을 인수하는 건 주로 경영참여형PEF를 운용하는 사모투자(PE) 회사들의 영역이다. 당시 코메스인베스트먼트는 설립 2년차인 신생사였지만 김도연 대표, 최백용 대표 등 잔뼈가 굵은 심사역들의 투자 네트워크와 노하우에 힘입어 딜을 성사시켰다.

투자 2년 만에 엠투아이코퍼레이션은 변곡점에 들어섰다. 코메스인베스트먼트는 투자 직후부터 기업가치 제고 노력을 통해 기업 성장과 수익 극대화라는 목표 달성에 나섰다. 계획했던 마일스톤에 도달하면서 코스닥 상장 작업에 돌입했다.

국내 HMI업계 시장 장악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주요 테마인 스마트팩토리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가 커지면서 주목도도 높아졌다. 때 마침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활성화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 지면서 투자심리도 우호적으로 바뀐 양상이다.

엠투아이코퍼레이션 투자 건은 국내 벤처펀드가 M&A한 기업이 상장한 1호 사례가 될 전망이다. 그동안 벤처펀드가 경영권을 바이아웃한 뒤 투자금을 회수한 방법은 대부분 M&A였다. UTC인베스트먼트가 '글로벌IP인프라제1호투자조합(130억원)'으로 인수했던 마크프로가 대표적이다. 이 회사는 CPA글로벌에 인수되며 멀티플 3.4배, IRR 52.2%라는 우수한 성적으로 투자금 회수를 마쳤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최근 트렌드를 보면 중소형 기업 네트워크에 특화된 벤처캐피탈이 M&A에 나서도록 유도하는 분위기가 형성돼있다"며 "기존 M&A 회수 건 외에도 IPO를 통한 사례가 나오면 확실히 트렌드에 변화가 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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