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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링업 리포트]업계 3위로 껑충 뛴 '늦둥이' 건화도화엔지니어링서 1990년 분사…안정적 포트폴리오 기반 급속 성장

고진영 기자공개 2020-06-15 10:36:51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2일 16:3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건화는 설립한지 이제 막 30년이 된 후발주자다. 1990년 도화엔지니어링에서 분사해 나오면서 황광웅 회장이 창립했다. 엔지니어링업계 상위권 회사들이 대부분 50년 이상 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업력이 꽤 어린 편인 셈이다.

그러나 늦은 출발에도 불구 짧은 기간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내 위상을 높이고 있다. 물관리 및 환경 분야를 중심으로 빠르게 몸집을 키워 매출 기준 점유율 3위로 발돋움했다.

건화는 1990년 도화엔지니어링 출신 기술사 18명으로 출발했다. 초반만 해도 인력 확보부터 어려움을 겪으면서 첫해 수주실적 50억원을 겨우 채웠다. 하지만 1990년 100억원을 수주하며 속도를 내기 시작하더니 1996년 500억원으로 6년 만에 수주 규모가 10배나 불었다.

창업 14년 만인 2004년 처음으로 연간 수주 1000억원을 돌파했다. 2009년에는 이명박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확대 기조를 타고 수주액 2330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수주액은 2822억원으로 업계에서 3번째로 많다.


수주 증가에 따라 매출도 자연스레 함께 성장했다. 건화의 회계 정보는 1999년부터 확인할 수 있는데 당시 매출은 440억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4억원, 18 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때부터 2009년까지 10년 연속 매출이 증가해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2009년 매출은 1853억원이었다.

그러다 창립 20주년을 맞은 2010년 성장세가 갑작스레 한풀 꺾였다. SOC 물량이 줄면서 다른 엔지니어링사들과 마찬가지로 도화도 타격을 피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1700억원대였던 매출이 2011년 1400억원까지 줄었고 이런 고전이 4년 정도 이어젔다.

반등이 시작된 것은 2015년부터다. 5년 만에 매출이 1500억원을 넘으면서 유신을 제치고 점유율 3위에 올라섰다. 이듬해는 매출 증가에도 불구 유신에 다시 자리를 빼앗겼지만 2017년부터 다시 3위를 탈환해 견고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871억원으로 전년보다 10.3% 올랐다.


건화는 성장의 배경으로 고른 인력투자를 통한 안정적 포트폴리오를 꼽고 있다. 특정 분야의 경기변동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비교적 흔들림없이 회사를 키울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회사 측은 국내 건설엔지니어링 시장이 개발 위주에서 환경보존 위주의 선진국형 구조로 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플랜트 분야 등을 중점 사업으로 키우고 있다. 신재생에너지를 통한 친환경사업 확대 차원에서다.


실제 건화의 분야별 수주 비중을 보면 2007년에는 물관리·환경 35%, 수송 23%, 감리·CM(건설사업관리) 22%, 국토개발 20% 등이었다. 그러나 2019년의 경우 물관리·환경이 핵심인 것은 여전하지만 비중 쏠림이 완화되고 플랜트 분야가 새롭게 자리잡았다. 지난해 기준 수주 비중을 보면 물관리·환경 29%, 감리·CM 23%, 국토개발 20%, 플랜트와 수송이 각각 14%를 차지했다.

다만 수익성이 전성기만큼 회복되지 않은 점은 향후 개선해야 고민거리다. 건화는 호황을 누렸던 2009년 총 원가율이 89.9%, 이듬해는 87.9%을 기록했다. 그러나 2011년부터 4년 연속 원가율이 상승해 2015년 99%까지 치솟았다. 2017년부터는 계속해서 97% 후반대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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