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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엔트바이오, 외부 자금 조달 확대 나선다 CB·BW 한도, 발행 예정 주식 총수 4배 늘려…"추가 파이낸싱 대비 차원"

강인효 기자공개 2020-06-15 08:13:12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2일 15: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실험동물(Lab Animal) 생산업체인 오리엔트바이오가 선제적으로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메자닌(Mezzanine) 증권의 발행 한도를 확대한다. 아울러 수권자본을 확대하기 위해 발행 예정 주식의 총수 한도도 늘린다.

3월 결산법인인 오리엔트바이오는 오는 26일 2019사업연도(제63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정관 일부 변경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정관에 규정된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발행 한도를 각각 500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증액한다.

오리엔트바이오는 이와 함께 발행 예정 주식의 총수도 기존 3억주에서 12억주로 4배 확대한다. 회사 측은 “사업의 확장 등 다양한 경영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다양한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으로 정관을 변경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오리엔트바이오가 메자닌 발행 한도를 늘린 뒤 본격적으로 외부 자금 조달에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오리엔트바이오가 1000원 미만의 ‘동전주’임을 감안할 때 메자닌을 통한 대규모 투자 유치를 위해선 발행 예정 주식의 한도도 크게 늘려야 한다.

실제로 오리엔트바이오는 지난 1년 사이 보유 현금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018년 92억원에서 지난해 29억원으로 줄어드는 등 유동자산(323억원→207억원)이 116억원이나 감소했다.

오리엔트바이오가 가장 마지막으로 메자닌 발행에 나섰던 시점은 지난 2018년 2월 200억원 규모의 BW를 발행했을 때였다. 회사는 이보다 앞서 2012년과 2017년에도 각각 10억원, 300억원 규모의 BW를 발행한 바 있다.

오리엔트바이오는 또 2015년과 2016년에는 각각 70억원, 100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했다. CB 발행 대상자는 둘 다 유진투자증권이었다. 오리엔트바이오는 회사 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충당하기 위해서 적극적으로 메자닌을 활용하는 편이었다.

지난해 초에는 3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하며 자금 조달 및 자본 확충에도 나섰다. 그 결과 발행 주식 총수가 최대한도인 3억주에 근접한 2억3000만여주로까지 늘었다.

이어 지난해 말에는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자본금 규모를 적정화하기 위해 감자를 실시했다. 보통주 각 100주를 보통주 각 44.54주로 재병합하는 방식이었다. 감자 결정은 2003년 이후 16년 만이었다.

오리엔트바이오는 올해 1월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결손 보전을 위한 자본 감소 결의 안건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그 결과 발행 주식 총수도 같은해 2월 2억3000만여주에서 1억여주로 줄어들었다.

한편 오리엔트바이오는 11일 2019년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지난해 매출(연결기준)은 2018년보다 24% 증가한 377억원이었다. 하지만 판관비가 40% 넘게 늘어난 탓에 영업 적자 폭은 더 커졌다. 2018년 101억원이던 영업손실은 지난해 113억원으로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은 302억원에서 116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회사 측은 “2018년에는 연결 종속회사 변동으로 인한 중단사업당기순손실이 반영됐었다”면서 “2019년에는 해당 요인이 해소돼 순손익이 일시적으로 증가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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