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코로나19 파장]'적자 불가피' 삼성물산 패션부문, 비상경영 돌입직원급여 한자릿수 삭감, 50억 감축효과…'흑자' 빈폴 스포츠도 정리

최은진 기자공개 2020-06-16 10:31:43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5일 11:0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1분기 대규모 적자를 본 후유증이 올해 내내 이어지며 연간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우선 일부 브랜드를 정리하는 구조조정에 나섰다. 적자를 보는 사업이 아니지만 오프라인 점포 유지비용을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임직원 급여도 감축하고 나섰다. 이를 통해 6개월간 총 50억원 정도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단 한푼이라도 줄이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올해 1분기 전년도 같은기간보다 20% 줄어든 3570억원의 매출을 벌어들이면서 31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1분기 기준 적자를 본 적은 있지만 연간 벌어들이는 영업이익 규모 이상의 손실을 본 건 처음이다.

통상 2분기와 4분기를 성수기로, 3분기를 비성수기로 분류한다. 1분기는 2분기를 준비하는 시즌으로 적절하게 비용통제를 하며 버티는 시기정도로 본다. 그러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매출이 급감한 데 따라 수익성이 크게 저하됐다.


문제는 성수기로 분류되는 2분기와 4분기 실적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데 있다. 코로나19 여파가 쉽게 가시지 않으면서 아직 결산 전이긴 하나 2분기 실적도 간신히 적자를 면하는 정도에 불과할 것으로 금융투자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2분기에만 연간 1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꽤 큰 타격이다.

2분기 실적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건 연간 적자를 낼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을 의미한다. 고질적으로 3분기에 약 200억원 안팎의 적자를 본다는 점을 감안하면 연간 영업적자가 1000억원 규모로 커질 가능성까지 대두된다.

결국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칼을 들었다. 오프라인 브랜드인 빈폴 스포츠를 정리하고 빈폴 액세서리는 온라인 브랜드로 전환키로 했다. 백화점 및 가두점 등 전국 200여개 오프라인 매장에서 운영하고 있는 이들 브랜드는 과도한 고정비에 간신히 적자를 면하는 정도에 불과한 상황이다. 오프라인 브랜드보다 온라인 브랜드를 육성하겠다는 계획으로 안되는 사업은 접고 될 만한 사업을 중심으로 전략을 전환하겠다는 계산이다.

아울러 임직원 급여 감축에도 돌입했다. 우선 올해 12월까지 한시적으로 희망자에 한해 한달 간 무급휴직제도도 시행한다. 오는 7월부터 주 4일제 근무에 돌입하기도 한다. 이에더해 임원 급여는 10% 안팎 비율로 반납,직원 급여는 한자릿수 비율로 삭감키로 했다. 세무 및 법률 규정상 임금반납은 사후 되돌려받을 수 있지만 삭감은 되돌려 받을 수 없다.

직원급여를 삭감하면서 줄일 수 있는 비용은 6개월간 약 50억원 수준일 것으로 추산된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연간 직원 인건비는 1200억원 수준, 6개월간 삭감예상비율을 계산하면 대략 60억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벌어들이는 매출 대비 꽤 저조한 규모지만 일단 최대한 허리띠를 졸라매는 시그널을 보이겠다는 판단으로 급여삭감을 추진하게 됐다.

하지만 삼성물산 패션부문 내에선 에잇세컨즈를 밀어주기 위해 흑자 브랜드를 구조조정하는 등의 비상경영에 돌입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에잇세컨즈는 과거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밀던 사업으로, 누적 적자가 1000억원이 넘는다.

구조조정 대상이 된 빈폴 스포츠는 소폭이지만 흑자를 내고 있던데다 이를 당장 정리하면 점포 위약금 등 일회적 비용으로 단기출혈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여전히 대규모 적자를 내고 있는 에잇세컨즈의 정상화에 가용재원을 집중시키고 있다. 직원 급여감축 등 비상경영으로 아낀 비용이 다시 에잇세컨즈로 흘러들어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삼성물산 내부 관계자는 "빈폴 스포츠는 적자를 내던 브랜드가 아니었지만 오프라인 점포 유지비용 부담으로 정리하게 됐다"며 "에잇세컨즈는 1000억원 규모의 누적 적자가 있지만 일단 정상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27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이현중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