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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데이타 매각, 눈높이차 극복할까 기업가치 4000억 고수…원매자 "비싸다"

김병윤 기자공개 2020-06-18 10:12:35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7일 10:5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푸드딜리버리 서비스 '생각대로'를 운영하는 인성데이타의 매각이 속도를 내지 못하는 모양새다. 소화물배송업계 1위와 흑자 지속 등 경쟁업체 대비 강점에도 불구, 매도자와 원매자 간 눈높이 차가 거래 성사의 발목을 잡는 분위기다. 밸류에이션 이견을 극복하고 거래에 마침표를 찍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인성데이타의 매각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복수의 전략적투자자(SI)·재무적투자자(FI)와 접촉하고 있다. FI 대비 SI의 관심도가 높은 가운데 SI는 주로 물류·유통·배달 등을 영위하는 사업자로 파악된다. 소화물배송업·음식배달대행 시장점유율 1위 사업자인 인성데이타와의 시너지가 뚜렷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IB 업계 관계자는 "인성데이타 인수전에 관심을 보이는 한 원매자는 올초 진행된 메쉬코리아의 투자유치 건에도 참여를 저울질했던 곳"이라고 말했다. 배달대행 서비스 부릉(VROONG) 운영사 메쉬코리아는 올 2월경 전체 지분가치(equity value)를 4000억원 수준으로 책정, 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했다. 이마트 포함 두 군데 정도가 유상증자 참여를 검토했지만 현재까지 거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최근 온라인 쇼핑 플랫폼을 신설한 기업 역시 인수전 참여를 검토하고 있으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반으로 배달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업체 역시 인성데이타를 스터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성데이타에 관심을 보이는 원매자가 여럿 등장했지만 인수전의 열기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다는 평가다. 그 배경으로는 매도자와 원매자 간 가격 차이가 거론된다. 인성데이타가 뚜렷한 강점을 보유하고 있지만, 원매자 대부분이 매도자가 요구하는 기업가치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파악된다.

인성데이타의 매도자는 기업가치(enterprise value·EV)를 4000억원 정도로 책정한 반면 원매자 대부분 3000억원 안팎으로 보고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단기간 내 눈높이 차를 극복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이번 거래에 정통한 관계자의 설명이다.

다른 IB 업계 관계자는 "인성데이타의 EV를 객관적으로 산출하기 쉽지 않은 게 매각작업을 더디게 하는 요소 가운데 하나"라며 "응용소프트웨어 개발·공급업체 '바로고', '메쉬코리아' 등이 적자를 내고 있는 탓에 멀티플 대입을 통한 적정 밸류에이션 계산이 어렵다"고 밝혔다. 바로고의 지난해 재무제표는 공개되지 않고 있으며, 2016∼2018년 내리 적자를 기록했다. 메쉬코리아는 최근 3년 평균 140억원 정도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 관계자는 "배달사업 가치평가의 경우 실적 외 차별화된 포장기법, 라이더(rider) 관리 등도 중요한 요소"라며 "매도자와 원매자 간 눈높이 차가 적잖은 가운데 원매자가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매각작업은 더디게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인성데이타의 매각 대상은 황인혁 대표 지분(지분율 81.22%)이다. 인성데이타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산은캐피탈(2.59%) △수 딜리버리플랫폼 그로스 투자조합(10.52%, 상환전환우선주(RCPS)) △신한-수인베스트먼트 청년창업투자조합(0.25%, RCPS) 등도 태그얼롱(Tag-along)을 통해 엑시트에 나설 전망이다. 인성데이타의 자회사 가운데 바이크 리스사업을 영위하는 바이크뱅크는 매각에서 제외됐다. 황 대표가 경영권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으로 바이크뱅크 지분을 사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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