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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방송 M&A, 옥석가리기 본격화되나 현대HCN 본입찰 앞둬…딜라이브·CMB 매물대기

노아름 기자공개 2020-06-23 10:58:47

이 기사는 2020년 06월 22일 10:5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경영권 매각을 진행 중인 복수의 종합유선방송(MSO)업체 M&A가 내달 중순 분수령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현대HCN 본입찰을 기점으로 유료방송 인수·합병(M&A) 2라운드에 돌입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HCN 본입찰은 내달 15일로 예정된 것으로 파악된다. 실사진척 속도 및 원매자 요청 등에 따라 본입찰 일정은 달라질 수 있지만 시장에서는 내달 중순 이후 법적 구속력이 있는 바인딩 오퍼(Binding offer) 접수 및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본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원매자 간 눈치싸움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수년간 잠재매물로 여겨졌던 딜라이브가 매각주관사 변경 등으로 분위기 전환을 모색했고, CMB 대주주 역시 매각 의지를 내비쳐 이동통신사 3사의 선택지가 넓어진 상황이다.

투자은행(IB)업계는 CMB 매각주관 지위를 부여받기 위해 원매자 물색 등 사전작업에 여념이 없는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이한담 CMB 회장 등 매각 측이 CMB 매각희망가로 5000억원 상당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따라 충청·호남 등 지역기반 특색과 8VSB 가입자 비중이 경쟁사 대비 높은 CMB가 시장서 인정받을 매물가치 또한 업계의 관전 포인트로 떠오른 상황이다.

현재로서는 입찰 프로세스가 가장 빠른 현대HCN에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는 분위기다. 딜라이브 매각 측은 이달 초 잠재적 원매자로부터 인수의향서(LOI)를 접수받은 이후 추가적인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대HCN 본입찰에서 각 원매자들이 써내는 가격과 자금조달 방식 등이 구체화되면 이후 딜라이브 및 CMB 등 경쟁사 매각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된다.

시장에서는 MSO 매물에 대한 가치평가에 한창이다. △가입자수(시장점유율) △ARPU(가입자당 매출) △셋톱박스·OTT·8VSB 비중 등 다양한 지표가 종합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 예컨대 지난해 하반기 기준 CMB의 가입자수는 154만439명(점유율 4.58%)으로 딜라이브 가입자수 200만7715명(5.98%)을 밑돌고 현대HCN 132만8445명(3.95%) 보다는 많다. 다만 방송사업매출기준 CMB의 ARPU는 6892원으로 딜라이브(1만522원)와 현대HCN(1만2778원)보다 낮다.

업계 관계자는 “MSO 사업자별 판단에 따라 셋톱박스 전환율과 1인당 매출에 차이가 생겼다”며 “원매자별로 이해관계가 다르기 때문에 매력적이라고 판단하는 매물이 각각 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때문에 내달 예정된 현대HCN 본입찰에 즈음해서 매물 옥석가리기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게 시장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이외에도 현재 매도자-원매자 간 눈높이 차이가 상당하기 때문에 밸류에이션 격차를 좁히는 게 매각 성사의 핵심으로 꼽힌다. 이미 대형 MSO 인수를 마쳐 조급할 것이 없는 이동통신사들은 유료방송 M&A에서 협상 주도권을 쥘 가능성이 높다. 동종 매물이 줄줄이 새로운 주인을 찾아 나선 현재의 상황도 매도자 우위 시장을 형성하는 데 일조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여러 변수가 발생할 수 있어 현재로서는 매각성사 가능성을 예측하기 어렵다”면서도 “다만 원매자가 어느 매물에 더 관심을 보일지는 내달 이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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