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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증권사 IB 전략]기업 사업구조 재편 '정조준'…최고 종합 IB 꿈꾸다[thebell interview]윤병운 NH투자증권 IB1사업부 대표

전경진 기자공개 2020-06-26 10:40:42

이 기사는 2020년 06월 24일 10: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어드바이저리(Advisory·자문), 어드바이저리, 그리고 또 어드바이저리.'

NH투자증권 IB사업부는 기업 자문 역량 강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국내 기업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경영 부침을 겪고 있다. 당면 과제는 사업 효율화다. 알짜 사업부는 키우고 불필요한 사업부는 정리하려는 수요가 넘친다. NH투자증권은 이런 기업의 사업구조 재편 과정에서 자문 역을 전담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이를 위해 지난 5월, 발 빠르게 전담 조직부터 구축했다. 윤병운 IB1사업부 대표(사진) 직속으로 '테스크포스팀(TFT)' 형태의 어드바이저리실을 신설했다. 윤 대표는 투자은행의 미래 먹거리(수익)가 기업 자문 과정에서 나온다는 것을 꿰뚫고 있었다.

NH투자증권은 주식자본시장(ECM)과 부채자본시장(DCM) 모두에서 명실공히 국내 최고 투자은행이다. 이런 자신감이 어드바이저리실 신설과 기업 자문 역량 강화라는 목표를 추구하게 했다. 어드바이저리실을 중심으로 기업 M&A 과정에 참여해 자금 조달까지 모두 책임지고 수행하는 '종합 투자은행'으로의 도약을 꿈꾼다.

실제 기업의 사업 구조 재편 방향만 잡히면 그 다음은 NH투자증권의 주특기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국내 최고 수준의 인수금융 역량이 발휘된다. 회사채 발행, IPO 등 부채(debt)나 주식(equity) 가릴 것 없이 어떤 형태로든 기업이 사업구조 재편 과정에서 필요로 하는 자금을 원하는 만큼 마련해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대표 직속 어드바이저리실 구축…'시니어 영업'도 활발

윤 대표는 5월 1일 어드바이저리실을 신설했다. 대표 직속 전담 조직이다. 10명의 인력을 두고 기업 자문 이슈를 발굴한다.

어드바이저리실은 단일 M&A 건에 천착하는 조직이 아니다. 윤 대표는 기업의 사업구조 재편 전 과정을 들여다보는 팀이라고 정의내린다. 기업이 미래 사업상을 그리면서 필요한 사업부를 키우고 불필요한 사업부를 축소하는 데 이어 이 과정에서 필요한 자금까지 조달해주는 업무를 동시에 노린다.

일명 기업 자문 과정에서 IPO, 회사채 발행이 뒷따르는 것이다. IB사업부 전체의 업무 시너지와 수익 증대는 불보듯 뻔하다.

이에 어드바이저리실의 핵심은 기업의 사업구조 재편 수요를 포착하는 것이다. 윤 대표는 "어드바이저리실은 애널리스트 수준으로 특정 산업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하다"며 "IB사업부의 화룡점정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어드바이저리실 실장은 이주승 상무(대우)가 맡는다. 윤 대표는 이 상무를 M&A와 기업이 속한 산업 모두에 대한 이해를 가진 '귀한' 인재로 소개한다. 윤 대표가 구상한 조직에 최적화된 인물이다.

실제 이 상무는 증권사와 기업에 모두 몸담은 경험이 있는 이력을 소유하고있다. 2008년 우리투자증권 M&A 2팀장을 맡던 중 SC(Standard Chartered)증권을 거쳐 글로벌 화학업체 솔베이(Solvay SA)에서 전력담당직을 수행한 후 11년만에 친정으로 복귀했다.

윤 대표는 어드바이저리실이 정영채 사장의 '과정가치'와 맞닿는 조직이라는 사실 또한 강조한다.

그는 "과정가치의 핵심은 손님을 많이 만나 의견을 듣는 것"이라며 "어드바이저리실은 기업이 필요한 것을 전문적으로 들여다보는 조직"이라고 말했다.

윤 대표부터 어드바이저리실의 조직원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직속 수장으로서 '시니어 영업'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조단위' IPO 빅딜 지아이이노베이션의 주관사 선정 입찰경쟁 때 직접 현장을 방문해 프레젠테이션(PT)에 참여한 것은 잘 알려진 사례다. 당시 그는 IPO 딜 한 건만 이야기한 것이 아니라 기업의 미래상을 같이 이야기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기업부터 지방 중소기업까지…사업 재편 중책 맡는다

윤 대표는 코로나19가 휩쓴 자본시장 전체를 조망한다. 대기업은 물론이고 지방 중소기업까지 경영 부침과 실적 악화를 겪고 있다. 그는 어드바이저리실의 활동 영역을 전국구로 잡았다.

다만 한정된 인력과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치하기 위해 전국 WM 지점을 IB 지역 거점으로 활용한다. WM지점들의 법인 영업 인력에게 인근 지역 중소기업 오너들과 접촉면을 넓힐 것을 주문하고 있다.

윤 대표는 "지방 중소기업들 중에는 오너들이 기업 매각을 염두에 두고 매수자를 물색하거나 필요한 투자 유치를 알아보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며 "IB 지역 거점으로서 WM 지점들을 활용해 이런 중소기업 오너들의 수요를 파악하고, 어드바이저리실이 달려가 딜을 성사시킬 수 있게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윤 대표는 어드바이저리실의 원활한 운용을 위해 본부간, 부서간 협업이 핵심인 만큼 한달에 한 번 IB1사업부의 부서장 전체 회의를 직접 주관하고 있다. 이 때 규칙이 하나 있다. 오직 어드바이저리에 대한 이야기만 하는 것이다.

본부별로 사업은 본부장이 주관하고 대표 주관 회의에서는 기업 자문과 관련된 논의만 이뤄지게끔 분위기를 유도하고 있다.

◇1등 인수금융 역량 자신감…신디케이션부가 뒷받침한다

윤 대표는 NH투자증권이 1등 투자은행임을 자신하기에 어드바이저리실 신설과 활동을 추진할 수 있었다. 그는 개별 RM(기업금융전담역)들에 대한 자부심을 강하게 갖고 있다. 사실 어드바이저리실은 현재 완성형에 가까운 IB조직을 믿고 신설한 팀이다. 본부간 칸막이를 없애는 일종의 헤드 조직인 셈이다.

즉 어드바이저리실이 기업의 관심사를 읽고 큰 그림(빅피쳐)만 그려서 ECM(주식자본시장)본부와 인더스트리(Industry) 본부에 전달하면 최적화된 딜을 구현해내줄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NH투자증권은 2019년 기준 IPO 주관 실적 1위, 유상증자 주관 실적 1위, 회사채 인수 실적 1위 등 다방면에서 최고 실적을 기록한 하우스다.

윤 대표는 어드바이저리실이 원활히 작동하면 진정한 의미이 종합 투자은행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M&A부터 IPO, 회사채 등 인수금융까지 모든 것을 아우르는 뱅커들의 집합체다.

윤 대표가 종합 투자은행을 꿈꾸면서 기대를 갖고 있는 조직으로는 신디케이션부도 잊지 않는다. 그는 하우스의 한정된 자본이 효과적으로 배분될 수 있게 '소화기관' 역할을 맡고 있는 곳으로 신디케이션부를 지칭한다.

기업의 사업구조 재편 과정에서 필요한 모든 딜을 한번에 수행하기 위해서는 '자본 회전율'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투자자를 모집해 RM들이 인수해온 딜을 셀다운(재판매)시키는 신디케이션부의 역할이 중요하다.

윤 대표는 "딜이 셀다운 되지 않으면 새로운 언더라이팅(인수)이 어렵다"며 "종합 투자은행으로 커가기 위해 어드바이저리실, ECM본부, 인더스트리 본부 뿐 아니라 신디케이션본부의 역할 또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병운 NH투자증권 IB1사업부 대표

<학력>
△1967년 충청남도 서산 출생
△1986년 서울영등포고 졸업
△1992년 한국외국어대학교 중어중문학과 졸업
△2016년 서울대학교 최고경영자과정(AMP) 수료

<경력>
△1993년 (舊)LG투자증권 입사
△1995년 (舊)LG투자증권 홍콩 현지법인
△1996년 (舊)LG투자증권 국제업무팀
△1998년 (舊)LG투자증권 국제금융팀
△2007년 (舊)우리투자증권 기업금융3팀장
△2010년 (舊)우리투자증권 Coverage 1그룹장
△2012년 (舊)우리투자증권 Coverage 본부장
△2014년 NH투자증권 Coverage 본부장
△2018년 5월 NH투자증권 IB 1사업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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