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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l Story]VIG, 프리드라이프 품고 상조 헤게모니 장악좋은라이프로 시작…볼트온 거쳐 '규모의 경제' 일궈

한희연 기자공개 2020-06-26 10:59:45

이 기사는 2020년 06월 25일 11:2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VIG파트너스의 프리드라이프 인수작업이 종결됐다. 2016년 말 좋은라이프를 인수하며 상조업계에 발을 들인 VIG파트너스는 4년 후 업계 1위 프리드라이프까지 인수하면서 국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상조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게 됐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VIG파트너스는 이날 프리드라이프의 기존 경영권지분 인수를 위한 잔금을 납입하고 딜을 마무리했다. 지난 4월10일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한 후 두달여 만이다. 이번 투자는 VIG파트너스가 최근 결성한 4호 블라인드펀드에서 자금이 집행된다. 디쉐어에 이어 4호 펀드의 두번째 투자처다.

◇10년전부터 상조업 스터디…고령화 사회 주목

VIG파트너스가 상조업에 관심을 가진 것은 이미 10여년 전부터다. 고령화 사회에서의 상조업 잠재력에 주목한 VIG파트너스는 전반적인 산업구조를 분석하고 투자시 밸류업 가능성을 타진했다. 이 과정에서 대형업체부터 중소·중견업체까지 거의 모든 업체를 태핑했다.

VIG파트너스는 상조업계가 어느정도 성장 가도로 들어가는 진입로에 있고 향후 잠재력이 큰 시장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당시에는 전반적으로 음성화돼 있는 시장이기도 했다. 선제적 투자로 시장을 선점해 키우면서 양성화에 앞장선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다.

어느정도 확신이 선 VIG파트너스는 2016년 말 좋은라이프를 첫 투자처로 낙점한다. 투자 당시 좋은라이프는 사실 대형 업체는 아니었다. 하지만 VIG파트너스가 상조업 투자에 있어 세웠던 가설을 검증하고 성장 잠재력을 확인하기에는 적합한 투자처였다.

VIG파트너스는 좋은라이프를 직접 운영하며 성장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됐고, 시장 장악을 보다 적극적으로 꾀하기 시작했다. 상조업계는 중소업체 위주로 이뤄져 있어 대형화를 통한 시장 주도력 확보는 상당히 중요한 성장 포인트다. VIG파트너스는 2017년 중견 상조회사인 금강문화허브를, 2019년4월에는 모던종합상조를 차례로 인수했다.

하지만 확실한 주도권 장악을 위해서는 몇몇개의 중소업체를 볼트온 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었다. 상조업의 경우 어느정도 업력이 뒷받침돼 규모를 키워 임계점을 넘어야 비로소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다. 이를 위해서라도 업력과 규모를 갖춘 대형업체의 볼트온은 필수적인 부분이었다.

사실 VIG파트너스도 좋은라이프 투자 이전부터 이런 점을 감안해 대형업체에 대한 태핑을 지속하고 있었다. 이번 투자를 단행한 프리드라이프와도 태핑하고 관계를 쌓아온 시간이 이미 6년여가 넘었다.

인수합병(M&A)은 셀러와 바이어와 니즈가 맞아 떨어지는 적당한 '시기'에 이뤄지는 행위다. 프리드라이프에 태핑을 지속했더라도 팔 생각이 전혀 없는 때라면 M&A는 이뤄지지 않는다. 하지만 바이어가 관심을 갖고 꾸준히 관계를 유지했을 경우, 셀러의 매각 니즈가 생겼을 때 이는 빠르게 딜로 연결될 여지가 크다. 프리드라이프가 대표적인 경우다.

오랜 태핑을 거쳐 프리드라이프까지 인수하며 VIG파트너스의 상조업 포트폴리오는 명실상부한 업계 1위로 거듭나게 됐다. VIG파트너스는 좋은라이프를 주체로 삼아 프리드라이프를 인수하게 된다. 이후 상대적으로 덩치가 큰 프리드라이프가 좋은라이프를 역합병하는 방식으로 회사를 통합할 예정이다.

◇업계 1위 인수로 선도업체 도약…재무건전성도 눈길

좋은라이프와 프리드라이프의 통합으로 VIG파트너스 상조업 포트폴리오는 150만 명, 자산규모 1조2000억원의 초대형 회사로 재탄생했다. 지난해 말 기준 좋은라이프의 총선수금은 1400억원, 프리드라이프의 경우 9200억원 수준을 보였다. 금강문화허브(660억원)와 모던종합상조(280억원)의 선수금을 감안하면 VIG파트너스가 갖고 있는 상조회사 선수금 합은 1조1500억원, 총자산은 1조2600억원을 나타내게 됐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이들 네 곳 회사의 재무구조가 업계 평균에 비해 상당히 양호하다는 점이다. 프리드라이프의 경우 지난해말 지급여력비율과 부채비율이 각각 105%, 95%를, 좋은라이프의 경우 각각 114%, 88%를 나타내고 있다. 해당 지표의 지난해 말 업계 평균은 각각 91%와 108% 수준이다.

상조회사의 지급여력비율은 선수금과 자본총계를 합친 값을 선수금으로 나눠 산정한 비율로, 숫자가 높을수록 부도나 폐업 등 상조 관련 위협에 대응할 능력이 높음을 나타낸다. 부채비율의 경우 부채총계를 자산총계로 나눠 구한 비율로, 숫자가 낮아질수록 재무건전성이 우수하다는 것을 뜻한다.

최근 VIG파트너스의 공격적인 확장과 함께 주목되고 있는 것이 기존 프리드라이프와 선두를 다투던 보람상조의 확장세다. 선수금 기준으로 업계 2위였던 보람상조는 최근 재향군인회상조를 인수하며 VIG파트너스 못지 않은 규모 확장을 꾀하고 있다.

보람상조 계열의 기존 4개 회사(보람상조개발, 보람상조라이프, 보람상조피플, 보람상조애니콜)와 이번에 인수한 재향군인회상조회의 총 선수금 총합은 1조200억원이다. VIG파트너스의 상조업 포트폴리오(프리드라이프, 좋은라이프, 금강문화허브, 모던종합상조)의 선수금 총합이 1조1500억원 규모임을 감안하면 엎치락 뒷치락 하며 경쟁구도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다만 부채총계와 자본총계등을 감안해보면 내실화 정도 면에서 두 경쟁회사간 차이가 다소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재향군인회상조를 포함한 보람상조 계열의 경우 총 부채가 1조2400억원 규모를 나타내며 아직 자본총계보다 부채가 많은 상황(자본총계 -1400억원)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따라 5개 회사의 총선수금과 부채총계 자본총계 등을 단순하게 더해 구한 지급여력비율은 88% 정도, 부채비율은 113% 정도를 나타내고 있다. VIG파트너스의 상조업 포트폴리오 4개 회사의 부채총계는 1조2100억원 규모로 자본총계는 약 500억원 수준이다.

국내 상조업계는 대형 업체로의 재편 과정을 지속하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 상조업계의 총 선수금 합계는 5조8000억원 규모로 커졌다. 가입자수도 600만명 정도를 보이며 상당한 수준으로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VIG파트너스는 상대적으로 음성화돼 있던 상조업계를 양성화 시키는데 앞장서겠다는 기조를 바탕으로 포트폴리오 성장을 꾀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프리드라이프 인수로 압도적인 업계 선도의 위치를 점한만큼 내실을 적극적으로 꾀하며 선도 업체로서의 모범을 보이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업계 재편의 성공모델 구현 뿐 아니라 수익성 측면에서도 프리드라이프 투자의 경우 긍정적 전망의 근거는 많다. 프리드라이프는 기존 업계 1위기업으로 어느정도 규모를 키워놨기 때문에 좋은라이프 등과 통합후 수익성 향상 속도도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상조회사는 장례행사 등을 통한 영업이익 뿐 아니라 선수금을 투자재원으로 운용하는 투자수익도 중요한 수익원 중 하나다. 규모를 키워 선수금 축적이 일정 수준을 넘어가면 투자수익의 폭발적 증가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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