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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더벨 경영전략 포럼]"코로나19 기점 상용화 기술서 미래 먹거리 찾아야"이재호 카카오모빌리티 디지털경제연구소 소장 "위기는 경험을, 경험은 수요를 만든다"

전효점 기자공개 2020-06-26 08:29:06

이 기사는 2020년 06월 25일 14:4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로나19로 실생활에서 IT 기술을 경험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같은 경험이 다시 기술의 발전을 촉진할 수 있도록 선순환 구조를 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재호 카카오모빌리티 디지털경제연구소 소장(사진)은 25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포스트코로나 시대 변화와 기대' 제하로 개최된 '2020 더벨 경영전략포럼'에서 "위기가 경험을 만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소장은 위기가 유발한 기술에 대한 경험이 기술에 대한 수요로 이어지고, 수요가 투자를 낳고, 투자가 다시 기술의 발전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세계 경제가 큰 타격을 받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 상대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덜 받고 있다"면서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는 여력이 생겼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달 세계은행(World Bank)은 올해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마이너스(-) 5.2%로 제시했다. 이어 국제통화기금(IMF) 역시 마이너스(-) 4.9%로 비슷한 전망치를 내놨다. 반면 학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마이너스(-) 2.1%로 상당히 양호한 수준이다. 그만큼 코로나19에 따른 타격을 최소화했다는 의미다.

이 소장은 한국이 포스트코로나 시대 의미있는 기회를 찾기 위해서는 코로나19 현상이 촉진한 새로운 경험을 주목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과거에도 있었지만 사용하지 않았던 기술이 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의 실생활에 침투하고 있다는 의미다.

예를 들어 현금 결제를 선호하던 유럽은 코로나19를 기점으로 비접촉 결제 방식에 관심을 갖게 됐다. 우리나라 역시 이 기간 기존 신용카드 결제 문화를 넘어 간편 결제가 급속도로 확대됐다. 1분기 카카오페이 거래액은 14조원으로 39% 성장했으며, 네이버페이는 46% 성장률을 기록했다.

산업 현장에서는 보급률이 높았지만 일반 대중들에게는 아직 낯선었던 로봇 기술 역시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실생활에 깊이 침투하게 됐다. 이 소장은 "우리나라는 근로자 1인당 로봇 활용도를 뜻하는 산업용 로봇 밀도가 최고 수준"이라면서 "산업 현장에서는 이미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던 로봇이 앞으로 실생활에도 친숙하게 다가오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상용화가 이뤄진 로봇의 사례로 코로나19를 뚫고 집 앞까지 물건과 음식을 배송해주는 아마존의 '스카우트', 공원에서 안내 방송을 하는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스팟', 코로나19 우울증을 치료해줄 수 있는 심리치료 로봇 '파로' 등을 들었다.

이 소장은 "코로나19가 다양한 기술 경험의 보급을 가속화시켰다"며 "앞으로 원격 의료, 온라인 화상 회의, 온라인 업무협업툴, 비접촉 주문 등이 일상적으로 이뤄지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자율주행 기술도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상용화가 이뤄지고 있는 기술 분야다. 중국 우한처럼 코로나19가 심각하게 확산된 지역에서 물자 보급이나 방역 등 사람이 하기 힘든 일을 자율주행 모빌리티가 대신하면서 일상 생활 속으로 성큼 들어왔다.

실제로 우리 국회는 지난 달 1일자로 '자율주행 자동차 상용화 촉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을 제정했다. 일반적으로 기술 발전이 선행하고 제도가 후행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정부는 자율주행 영역에서 법과 제도를 선제적으로 마련해 둔 상태다.

나아가 정부는 최근 제출한 3차 추가경정예산안에 비대면 산업 육성 등을 아우르는 2조7000억원 규모 '디지털 뉴딜' 예산을 편성하기도 했다.

이 소장은 "코로나19에 따라 관련 기술의 발전을 보조할 수 있는 제도적인 토대가 먼저 갖춰진 예"라면서 "그만큼 정부도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겨냥해 우리 경제의 새로운 먹거리가 될 미래 기술 육성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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