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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텍, 아모그린텍 성장성 베팅 '적중' 250억 EB 발행, 상장 공모가 대비 교환가액 50% 상승

임경섭 기자공개 2020-06-29 12:25:47

이 기사는 2020년 06월 25일 15:1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자소재 중견기업 아모텍이 교환사채를 발행하면서 신사업 추진 동력을 확보했다. 지난해 아모그린텍 상장 당시 공모가 대비 50% 상승한 교환가액이 책정됐다. 최근 사업 악화에도 아모그린텍의 성장성을 믿고 지분 매각 없이 기다린 덕분에 더 많은 자금을 조달할 수 있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텍은 최근 ‘엔에이치 아이비케이 하이테크 제일호 신기술조합’에 아모그린텍 주식을 대상으로 250억원의 교환사채(EB)를 발행했다. 신제품과 신사업 추진을 위한 투자자금 확보가 목적이다.

발행된 EB는 다음달 12일부터 교환이 가능하며 사채 만기일은 2023년 6월 12일이다. 1주당 1만5070원인 교환가액으로 계산하면 교환 주식은 165만8925주(10.06%)에 달한다.

아모그린텍이 지난해 3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당시 공모가는 9900원이었다. 반면 최근 발행한 EB의 교환가액은 1개월 가중산술평균주가에 10%를 할증하면서 1만5070원으로 책정됐다. 상장 당시 공모가와 비교하면 50% 이상 증가한 금액이다. 2차전지 소재의 핵심 기술력을 보유해 높은 성장성을 인정받은 셈이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아모텍이 지난해 아모그린텍 상장 후 1년6개월가량 지분을 매도하지 않고 기다리면서 더 큰 금액을 조달했다는 점이다. 최근 사업이 위축되면서 자금 마련을 위한 돌파구로 지분 매각을 할 수 있었지만 인내 끝에 더 큰 과실을 얻은 셈이다. 상장 당시에는 250억원을 조달하려면 보유한 지분 대부분인 15.31%를 매도해야 했다. 최대주주는 코스닥 시장 상장 이후 1년간 의무보호예수 기간이 있지만, 아모텍은 2대주주여서 해당 의무도 없었다.

아모텍은 아모그린텍의 지분 17.58%(289만9360주)를 보유하고 있다. 최대주주는 아모그룹 계열사들을 직접 소유하고 있는 김병규 회장(지분율 40.32%)이다. 이번 EB물량이 전부 주식으로 교환되면 아모텍의 지분율은 7.52%로 하락한다.

이번에 발행한 EB는 주식교환을 염두에 두고 발행한 것으로 추측된다.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이 모두 0%다. 사채 발행일 이후 1년이 되는 시점부터 조기상환을 청구할 수 있지만 조기상환율 역시 권면금액의 100%다. 아모그린텍 주식으로 교환해야만 수익 실현이 가능한 구조다.

아모그린텍은 지난해 3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소재부품 전문 기업이다. 2차전지의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하고 파워 효율을 높이는 자성소재를 개발 및 생산하고 있다. 테슬라에 부품을 공급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으면서 최근 주가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아모텍은 사업 부진을 벗어나기 위한 신사업을 추진한다. 5G 통신장비용 MLCC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갤럭시S 시리즈의 판매 부진이 이어지면서 아모텍이 공급하는 무선충전 모듈과 세라믹칩 등의 부품 판매도 감소한 탓이다. 또 전방 산업인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상태에 접어들면서 판매 수요가 증가하기 어려웠다.

아모텍은 2017년을 기점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지난해 매출 2486억원과 영업이익률 2.82%로 5년만에 가장 악화한 실적이다. 올해 1분기 매출도 전년동기대비 7%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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