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지, 대만지사 설립 추진…글로벌 확장 시동 빠르면 연내 론칭…로컬경쟁사 없는 대만시장 공략 거점
원충희 기자공개 2020-07-08 08:17:46
이 기사는 2020년 07월 07일 15:3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페이지가 빠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 초 오픈을 목표로 대만지사 설립을 추진 중이다. 2018년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대만, 태국, 중국까지 사업을 확장하려는 글로벌 플랜의 올해 첫 주자로 대만이 낙점됐다.7일 인터넷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지는 대만지사 설립을 위한 플랫폼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작년 12월 이사회 의결을 받은 대만지사 설립은 올 연말 또는 내년 초쯤에 적합한 시기를 잡아 론칭할 계획이다.
카카오 내에서 웹툰·웹소설 등 각종 스토리 콘텐츠 제작과 유통을 담당하는 카카오페이지는 2018년 인도네시아의 1위 유료웹툰 유통업체인 '네오바자르(PT Neo Bazar Indonesia)' 인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해외진출을 모색해왔다.
올 1분기 카카오페이지의 국내·외 지식재산권(IP) 통합 거래액은 1000억원을 웃돌며 전분기 대비 16%, 전년 동기대비 41%의 성장했다. 특히 해외 IP 유통 거래액이 전분기 대비 53%, 작년 동기대비 164% 증가했다. 카카오재팬을 통해 제공되는 웹툰서비스 '픽코마'의 2분기 거래액은 1000억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해외실적 호조에 힘입어 카카오페이지는 올해 대만, 태국, 중국 등에서 웹툰을 공식 유통할 계획이다. 대만이 첫 주자로 꼽혔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 따르면 2011년 이래로 중국·대만의 웹툰 시장은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거래액은 2011년 700만 달러에서 2015년 6200만 달러로 약 9배가량 성장했으며 이용자 수는 2013년 이후로 해마다 늘어 2013년 약 2258만명에서 2017년 9725만명으로 4년 새에 3배가량 늘었다.
다만 중국과 대만의 웹툰 산업은 차이점이 있다. 중국은 한국의 웹툰 플랫폼을 참고해 △텐센트(ac.qq.com) △웨이보(manhua.weibo.com) △91ac.com △mkzhan.com 등 자체 플랫폼을 구축·운영하는 반면 대만은 한국 웹툰 플랫폼 자체를 수입해 쓰고 있다.
한국의 웹툰 플랫폼인 코미코(NHN)과 탑툰, 일본 라인웹툰(네이버)은 대만에 진출해 성공적으로 자리 잡았으며 코미코의 경우 대만 내에서 작품 다운로드 660만건을 달성, 웹툰 플랫폼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강력한 로컬 경쟁자가 없는데다 일본 웹툰·만화시장의 영향을 많이 받는 특징도 있다. 일본에서 픽코마를 성공시킨 카카오페이지로선 대만시장은 공략 가능성이 충분히 큰 마켓인 셈이다.
카카오페이지 관계자는 "(대만지사는) 플랫폼을 한창 개발 중으로 (현지에 선보일) 웹툰을 선정하고 번역하는 과정도 거쳐야 한다"며 "콘텐츠업 특성상 실제 론칭되기까지의 시간이 짧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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