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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셋원, 공모주·코벤펀드 한달새 수천억 '자금몰이' 전체 펀드 설정액 3000억 돌파…SK바이오팜 상장 앞두고 간접투자 수요 급증

이효범 기자공개 2020-07-13 07:50:17

이 기사는 2020년 07월 09일 13: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셋원자산운용이 설립 이후 처음으로 펀드 설정액 3000억원 고지를 밟았다. SK바이오팜 상장을 앞두고 간접투자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공모주 투자에 강점을 지닌 에셋원펀드에 자금이 급격하게 유입됐다. 6월 한달간 몰린 자금만 2000억원을 훌쩍 넘어설 정도로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에셋원자산운용의 지난 6월말 기준 전체 공사모펀드 설정액은 3375억원으로 나타났다. 5월말 1169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6월 한달새 설정액이 2206억원 증가한 셈이다. 이번달에도 자금 유입세가 지속되면서 설정액 3500억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운용사 설립 이후 펀드 설정액(MMF 등 제외)이 3000억원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전체 설정액 중 공모펀드 설정액이 2898억원으로 85.87%를 차지한다. 사모펀드 설정액은 477억원에 그쳤다. 작년말 전체 설정액 1354억원 중 사모펀드가 681억원으로 절반 이상이었다. 올들어 사모펀드 설정액은 줄어든 반면 공모펀드를 중심으로 설정액이 늘었다.

에셋원자산운용의 공모펀드 설정액을 키운 건 크게 공모주펀드와 코스닥벤처펀드다. 해당 운용사의 펀드 유형은 크게 채권혼합형과 파생형으로 구분된다. 채권혼합형은 공모주펀드, 파생형은 코스닥벤처펀드로 라인업을 구성하고 있다.

2017년 12월 설정했던 에셋원비트플러스공모주펀드 설정액(운용펀드 기준)은 지난달말 1279억원이다. 출시 이후 200억원대에 머물렀던 설정액은 올해 6월 한달 동안 1023억원 급증했다. 누적 수익률 20%대를 낼 정도로 안정적인 성과를 기록해온 가운데, SK바이오팜 상장을 앞두고 간접투자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에셋원비트플러스공모주펀드는 증권사를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판매됐다. 은행 채널을 통해서는 판매되지 않았다. 지난달 1일 기준 한화투자증권, 현대차증권, 유안타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의 판매잔고가 10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벤처펀드도 공모펀드 설정액 증가를 견인했다. 에셋원자산운용은 에셋원공모주코스닥벤처기업펀드, 에셋원코스닥벤처공모주리츠펀드 등 2개다. 에셋원공모주코스닥벤처기업펀드는 2018년 4월 설정 이후 공모 코스닥벤처펀드 중 가장 높은 성과를 내면서 주목받았다. 거의 동일한 전략으로 운용되는 후속펀드인 에셋원코스닥벤처공모주리츠펀드에 최근 자금이 몰렸다. 상대적으로 기준가가 낮기 때문이다.

후속 코스닥벤처펀드는 올해 4월 설정돼 출시된지 3개월여 만에 설정액(운용펀드 기준) 1000억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지난달말 설정액은 831억원이다. 이미 2017년 설정했던 코스닥벤처펀드에 비해 규모가 커졌다.

에셋원자산운용은 특히 공모주 투자전략에 기반한 코스닥벤처펀드로 양호한 성과를 내고 있다. 최초로 출시했던 코스닥벤처펀드 누적수익률은 37%에 달한다. 코스닥150 지수 선물을 활용해 변동성을 낮추는 헤지전략과 함께, 코스닥벤처기업 공모주를 30% 우선배정 받을 수 있는 장점을 살려 펀드를 운용한다. 올들어 출시한 후속펀드도 동일한 전략 아래 리츠 투자를 가미했다. 해당펀드 누적수익률도 5%를 넘어섰다.

에셋원자산운용 관계자는 "SK바이오팜 상장 이후에도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카카오게임즈 등이 상장을 앞두고 있는 만큼 올해 공모주 시장은 역대급 기회"라며 "남은 하반기 동안 좋은 공모주를 얼마나 많이 배정받을 수 있느냐에 따라 펀드 수익률이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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