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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암코, 모집액 4배 오버부킹...키움 주관 빛났다 부정적 아웃룩 한계 '극복'…4500억 유효수요 확보

오찬미 기자공개 2020-07-13 11:01:04

이 기사는 2020년 07월 10일 13: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합자산관리(유암코)가 공모 회사채 3년물 1200억원 발행에 나서 모집액의 4배에 달하는 투심을 확보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영향으로 발행 직전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바꿔 달며 등급 하향 압박까지 더해졌지만 4500억원에 달하는 유효수요를 확보하면서 성공적으로 딜을 마무리했다. 단독 대표주관을 맡았던 키움증권의 IB 역량도 빛났다.

연합자산관리는 지난 9일 공모 회사채 3년물 1200억원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해 희망 금리 밴드 내 4500억원의 기관 신청을 확보했다.

◇희망금리 상단 확대…넉넉한 유인책에 기관 투심 몰렸다

연합자산관리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바꿔 달며 다소 불리한 상황에서 이번 발행을 진행했다. 회사 측은 투심 위축을 고려해 발행 전략에 만전을 기했다. 회사채 만기구조를 3년 단일물로만 구성하며 시장의 분위기를 살폈다. 투자자 유인책으로 희망 금리 밴드 상단을 지난해 대비 한껏 높인 40bp까지 확대했다.

넉넉한 유인책은 빛을 발했다. AA급 기업이 3년물 금리를 1.9%대에 제시하자 기관 투자자들도 마음을 움직였다. 금리 밴드 내 4500억원의 주문을 넣었고, 금리 상단 위로 400억원의 추가 주문이 더해졌다.

연합자산관리가 최근 유상증자를 결정한 것도 투심을 이끄는 요인이었다. 지난달 20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8개 주주은행은 오는 7월 28일 지분율에 따라 증자대금을 납입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중단기적으로 레버리지배율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긍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며 이번 딜에도 기여했다.

결국 모집액의 4배에 달하는 오버부킹을 기록하며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이 유력해졌다. 신청액 기준 1400억원까지는 민평금리 대비 9bp 높은 수준에서 금리를 확보했고 2000억원까지는 민평 대비 14bp 높은 수준에서 주문이 마감됐다. 증액을 감안하더라도 시장에서 상당히 유리한 입지를 다진 셈이다. 연합자산관리는 이번 조달 자금을 1년 미만의 단기 CP를 상환하는 데 쓸 계획이다.

◇키움증권 단독 대표주관 역량 빛났다

이번 딜을 흥행으로 이끈 주인공은 또 있다. 단독 대표주관업무를 맡은 키움증권의 IB 역량이 위기 상황에서 빛났다. 연합자산관리는 이번 딜의 주관업무를 대형사가 아닌 중견사인 키움증권에 전적으로 맡겼다. 키움증권은 사상 처음으로 AA급 우량채의 단독 대표 주관사를 맡게 됐다. 그간 연합자산관리의 주관 업무를 담당한 이력이 전무했지만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키움증권은 AA급 딜의 주관 경험은 적지만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큰 딜을 성공적으로 이끈 이력이 많은 증권사다. 그간 두산, 한진 등 그룹 내 BBB급 계열사 딜을 도맡았다. '부정적' 등급전망을 달면서 입지가 약화된 연합자산관리의 딜을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탄탄한 트랙 레코드를 바탕으로 기업설명에서 역량을 내비쳤다.

연합자산관리는 2009년 10월 6개 은행(신한, 국민, 하나, 중소기업, 우리, 농협)이 공동 출자해 설립된 부실채권 투자 전문회사다. 기업구조조정 전문회사로 역할도 점차 확대했다. 2016년 1406억원의 유상증자와 함께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새로운 주주은행으로 참여했고 영구존속법인으로 전환됐다. 현재 총 21개의 기업구조조정 전문 PEF를 통해 다수의 중견기업에 대한 구조조정 업무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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