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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경영분석]매각 추진 JT저축은행, 여신 포트폴리오 재편 덕 볼까2016년 기업전담팀 신설, 기업금융 13→58% 확대…연체율·NPL '양호'

진현우 기자공개 2020-07-14 08:25:37

이 기사는 2020년 07월 13일 14: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매물로 등장한 JT저축은행이 J트러스트그룹에 편입된 이후 겪은 가장 큰 변화는 가계·기업금융 구성 비율의 차이다. 개인 신용대출보다 수익률은 떨어지지만 상대적으로 부실 리스크가 적은 기업금융을 크게 늘렸다. 내실성장에 방점을 둔 결과 건전성 지표도 크게 개선됐다.

13일 금융업계 따르면 JT저축은행의 올해 1분기 기업대출은 6882억원으로 전체 대출의 약 58%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가계대출은 4858억원으로 집계됐다. 총여신(1조1936억원)에서 가계·기업대출 구성비를 계산한 비율은 6대4다. 5년 전만 하더라도 대부분 가계대출 위주로 구성됐다는 점을 감안할 때 어느 정도 균형감을 맞췄다.

JT저축은행이 기업대출을 늘려온 건 자산건전성 확보 셈법에서 비롯됐다. 보통 기업대출은 가계대출보다 금리가 낮아 수익성이 떨어진다. 미회수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사후관리 차원에서 볼 때 안정성이 높은 자산으로 통한다. JT저축은행은 성장에 걸맞는 적절한 위험통제가 수반돼야 한다는 판단 하에 2016년 기업금융팀을 신설했다.

2014년만 해도 기업대출은 총여신(2581억원)의 약 13%에 달하는 337억원을 기록했다. 중·저신용자를 위한 중금리 신용대출 상품을 다각화하는 가운데 성장통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업대출을 늘리기로 결정했다. 이듬해 기업대출은 249% 성장한 1178억원으로 여신비중을 40%까지 확대했고 2016년에는 가계대출을 넘어섰다.


총여신에서 차지하는 기업대출 비중이 급격하게 늘어나는 와중에 전년대비 가계대출 성장세도 △2016년(59%) △2017년(46%) △2018년(1%) △2019년(18%) 등으로 이어졌다. 균형 잡힌 여신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되면서 순이익도 최근 3년간 꾸준히 늘어났다. JT저축은행은 지난해 말 영업이익과 순이익 각각 230억원, 180억원을 기록했다.

총여신 규모가 급성장했지만 건전성지표인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개선됐다. 2014년 11.75%였던 NPL비율은 이듬해 절반(6.48%) 가까이 줄어들었고 2016년부터는 2%대를 유지했다. 연체율도 2014년 13%를 상회했지만 1년 만에 6.97%로 떨어졌고, 지난해에는 2%대로 업계 상위권 수준을 나타냈다.

다만 성장은 계속됐지만 J트러스트그룹의 추가 자본확충은 이뤄지지 않아 위험가중자산(RWA) 대비 자본적정성 여부를 수치로 나타낸 BIS비율은 조금씩 떨어지는 추세다. 올해 3월 JT저축은행의 BIS자기자본비율은 11.21%로 전체 저축은행 평균(14%대)보다 3% 가량 부족하다. 인수 후 J트러스트그룹의 별도 자본확충 행보는 없었다.

감독당국 규제비율(8%)과 비교할 때 아직 자본여력(버퍼)이 있지만 추가 성장을 위해서는 모회사의 실탄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 최근 성장 속도조절에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JT저축은행은 2018년 고객데이터를 기반으로 신청평점모형(Application Scorecard)을 개발해 신규 대출심사에 적용했고, 이후 상환능력 기반 평점을 추가 개발해 올해 1월부터 신규여신 심사에 도입할 정도로 체계적인 신용평가시스템(CSS)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며 “리스크 기반의 자산성장을 해왔던 만큼 전략적투자자(SI)·재무적투자자(FI)의 인수관심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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