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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GA' 피플라이프, FI 아닌 SI 투자유치 나선다 한화생명과 지분 인수 협상 무산, 2023년 IPO 목표

진현우 기자공개 2020-07-17 08:13:12

이 기사는 2020년 07월 16일 10: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형 독립보험대리점(GA) 피플라이프가 2023년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전략적투자자(SI) 유치에 나서기로 내부 의사결정을 마쳤다. 자본투입 후 일정기간이 지나 투자금을 회수해야 하는 재무적투자자(FI)보다 장기간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전략적투자자(SI)가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더 낫다는 판단을 내렸다.

16일 금융업계 따르면 피플라이프는 원수보험사와 정보통신기술(ICT) 업체 수 곳으로부터 투자유치 제안을 받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투자의향을 내비친 곳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피플라이프는 연내 투자유치 파트너를 확정할 계획이다. 유상증자 거래가 진행되면 현학진 회장 지분율은 일부 희석될 수 있지만 경영권 변동은 없다.

피플라이프는 최근 한화생명과 소수지분(Minority)을 거래 대상으로 물밑협상을 이어왔다. 신규 사업부문 논의 과정에서 투자조건을 두고 양쪽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아쉽게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원수보험사인 한화생명과 피플라이프는 앞으로도 보험 판매 부문에서 상호 윈윈(Win-Win)할 수 있는 파트너십을 굳건히 하기로 합의했다.

피플라이프는 지난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코스톤아시아를 상대로 610억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해 2대주주로 유치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FI가 아닌 SI를 상대로 투자유치에 나서기로 가닥을 잡았다. 비즈니스 부문에서 오랜 기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SI와 안정적인 성장기반을 다져나가겠다는 현 회장의 의지로 풀이된다.

SI 중 원수보험사들은 업계 인지도가 높은 피플라이프를 통해 자사 상품 판매비중을 높일 수 있는 채널 확보 측면에서 관심을 보였다. 실제 원수보험사들은 GA채널의 시장 내 영향력과 파급력이 강해지자 채널 확보 차원에서 밀접한 관계를 구축해 왔다.

현학진 피플라이프 회장은 “단순히 자본유치를 통한 외형 부풀리기보다 실질적으로 회사가 성장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SI유치에 나선 것”이라며 “내방형점포(OTC) 확장과 정규직 보험상담매니저 도입, 신규 비즈니스 플랫폼 등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피플라이프는 ‘보험클리닉’으로 알려진 내방형점포(OTC·Over The Counter) 중심으로 사업 확장을 하고 있는 기업형GA다. 현재 전국에 보유 점포만 109개에 달할 정도로 오프라인 사업 부문에서 특히 강점을 갖고 있다. 피플라이프는 기업형GA 위주로 진행될 산업재편에 초점을 맞춰 체계적인 전산과 내부통제시스템(컴플라이언스)을 갖춰 나갈 계획이다.

현학진 회장이 피플라이프 지분 약 50%를 들고 있고, PEF 운용사인 코스톤아시아와 푸본현대생명이 각각 지분 28%, 12%를 들고 있다. 지난해 IPO 준비작업 일환으로 회계기준을 국제기준으로 변경하면서 이들 투자자들을 상대로 발행한 우선주가 자본에서 부채로 계정이 변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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