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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 PE, 엑심베이 투자 나선 배경은 높은 진입장벽·역직구 시장 빠른 성장 '주목'

조세훈 기자공개 2020-07-17 11:01:46

이 기사는 2020년 07월 16일 10: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중견 사모투자펀드(PEF)운용사 에스지프라이빗에쿼티(SG PE)가 해외 역직구(인바운드) 온라인 결제분야 국내 1위 업체인 엑심베이에 투자한 배경은 뭘까. 해외 통합결제 서비스 구축에 따른 높은 진입장벽과 역직구 시장의 빠른 성장, 오프라인 결제 시장으로의 확장 가능성을 투자 포인트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

국내 전자지급결제대행(PG)업은 KG이니시스, NHN, 토츠페이먼트(옛 LG유플러스 PG사업부) 등 3사가 시장의 75~80%를 차지하고 있다. 온라인 결제 행위가 일어나면 신용카드 원가에서 일부 수수료를 받는 수익모델을 갖추고 있어 안정적인 성장이 강점인 사업 분야다. 다만 과점 시장이 구축되면서 국내 결제서비스 분야는 신규 플레이어가 진입하기 어려운 시장이 됐다.

엑심베이는 PG분야의 성장성을 먼저 알아보고 2010년부터 경쟁이 없는 크로스보더 PG업에 진출했다. 특히 온라인 해외 역직구 시장 결제대행 분야를 특화해 '니치마켓' 선점에 나섰다. 초기 해외 결제서비스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글로벌 결제기업뿐 아니라 각 국가의 현지 업체들과의 제휴에 집중해왔다.

설립 첫해 1000여개의 국내 가맹점을 확보하며 해외 결제기업과의 제휴 협상력을 높였다. 이후 꾸준한 성장으로 10년 새 가맹점이 10배 늘어나며 해외 결제기업의 필수 파트너로 성장했다. 현재 비자·마스터카드·페이팔(미국), 알리페이(중국), 이콘텍스트(일본) 등 글로벌 결제수단뿐 아니라 얀텍스(러시아), 말페이(말레이시아), 페이스바이 (태국)등 세계 각국의 결제수단과 제휴를 맺고 해외 통합결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다양한 국가의 결제수단 서비스 인프라를 구축하면서 카페24, 가비아 퍼스트몰, 메이크글로벌 등 다수의 온라인 쇼핑 플랫폼에 통합결제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자국에서 사용하는 PG가 있다면 해외고객이 결제하기 용이해 결제율(구매율)에 영향을 미쳐 쇼핑몰 플랫폼이 먼저 서비스 사용을 요구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추세다.

사업 안정성뿐 아니라 성장성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온라인 역직구 거래액은 2014년 6790억원에서 지난해 5조9610억원으로 5년 새 10배 가량 증가했다. 연평균 50%가 넘는 시장 확대가 이뤄지고 있다. 시장 확대에 따라 엑심베이의 총거래액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12년 730억원이었던 거래액은 2019년에는 8290억원으로 11배 이상 뛰었다.

PG 사업은 초기 고정비 이후 추가 투자 요소가 적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면 실적이 크게 향상되는 특징이 있다. 특히 엑심베이는 수익성이 높은 쇼핑몰 분야의 거래액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처음으로 영업이익률이 두 자릿수대로 진입했다.

2019년 엑심베이의 채널별 매출비중은 면세점 41.5%, 항공사 27.1%, 쇼핑몰 31.5%를 기록했다. 2년 전 면세점(56.2%), 항공사(20.8%), 쇼핑몰(23%)과 비교했을 때 쇼핑몰 분야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건별 거래액은 적지만 수수료 마진이 높은 쇼핑몰 분야의 매출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10.5%를 기록했다.

이런 수익 구조는 코로나19 국면에서도 강한 경쟁력을 보였다. 엑심베이의 핵심 시장인 항공 및 면세 등 관광 시장이 크게 위축됐지만 비대면 쇼핑몰 매출의 증가로 올 1분기 오히려 매출과 영업이익이이 증가했다. 이미 갖춰진 제휴 인프라를 토대로 오프라인 결제 시스템으로 진출하면 추가 성장도 가능하다.

SG PE관계자는 "해외 역직구 시장에서 독보적인 시장 지위를 갖고 있어 안전성과 성장성이 기대되는 회사"라며 "회사가 기업공개(IPO)를 할 수 있도록 협력적 관계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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