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밀키트 1위 프레시지, 투자자 잇단 '러브콜' 코로나19 탓 수요 급증에 FI 투자 희망 늘어

조세훈 기자공개 2020-07-20 11:44:03

이 기사는 2020년 07월 17일 10: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밀키트(가정간편식) 시장 1위 업체 프레시지가 재무적투자자(FI)들로부터 잇단 러브콜을 받고 있다. 지난해 말 5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은 데 이어 올 초에도 추가 투자를 유치했다. 밀키트 시장의 성장이 뚜렷해 서둘러 지분 확보에 나서려는 FI의 움직임이 투자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프레시지는 신공장 완공 이후 운전자본이 필요한 만큼 추가 투자 유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프레시지는 최근 FI로부터 투자 제안을 받고 있다. 앞선 투자자인 하나금융투자PE 등이 신규 투자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레시지는 지난 3월 산업은행과 나우IB투자로부터 각각 1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FI가 프레시지에 주목하는 것은 코로나19 사태로 '식탁문화'가 바뀌면서 밀키트 시장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진 영향이다. 코로나19가 확산되자 장보기 문화가 줄고 대신 밀키트 및 식품 배송 시장이 특수를 누리고 있다. 이에 밀키트 시장의 규모도 빠르게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해 초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2024년 밀키트 시장이 7000억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추정했지만 코로나19 이후에는 그 성장폭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프레시지는 2016년 설립된 가정간편식 스타트업이다. 각종 식재료를 손질해 간단한 조리만 하면 되는 상태의 제품인 밀키트(meal kit)를 판매한다. ‘밀푀유 나베’ ‘시그니처 스테이크 세트’ ‘자이언트 부대찌개’ 등이 대표적인 메뉴다.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에 적합한 상품 등을 출시, 소비문화의 새로운 트렌드를 개척하며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프레시지의 매출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2017년 15억원이던 매출은 2018년 218억, 2019년 711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2년 새 47배 가량 매출이 늘자 프레시지의 성장성을 눈여겨본 FI의 '러브콜'도 지속적으로 이뤄졌다. 지난해 시리즈B, 시리즈C 투자 유치를 연달아 진행하며 총 930억원을 확보했다.

지난 2월 하나금융투자PE로부터 260억원을 시작으로 3월엔 GS홈쇼핑으로부터 40억원을 투자받았다. 연말에는 소프트뱅크벤처스, 나우IB캐피탈, NH농협은행, NH투자증권, SBI인베스트먼트, 유니온투자파트너스, IBK기업은행, 한국투자증권, GS홈쇼핑 등 9곳으로부터 500억원을 유치했다.

투자금은 신공장 건설과 운전자본에 투입됐다. 프레시지는 지난해 450억원을 투자해 1만1000㎡(약 3400평) 부지에 4층짜리 용인 신공장을 설립했다. 빠르게 증가하는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서다. 시장 선점을 위한 공격적 행보로 운전자본 확보도 필요했다. 지난해 운반비는 66억원으로 전년(17억) 대비 4배 가량 증가했다. 작은 공장 5개를 통해 주문 물량을 맞추다 보니 내부 물류비용이 많이 들어간 탓이다. 같은 기간 광고 비용도 4억원에서 43억원으로 열배 가량 증가했다. 영업적자가 2년 새 210억원이 들어가면서 신규 자금이 지속적으로 필요했다.

다행히 올해 산업은행이 '예비 유니콘'으로 분류된 프레시지에 400억원의 대출을 해주면서 숨통이 틔였다. 여기에 산업은행과 나우IB 등이 각각 100억원 단위의 투자를 하며 올해 운전자본을 확보했다. IB업계 관계자는 "하나금융투자PE 등 여러 FI들이 프레시지에 추가 투자를 희망하고 있다"며 "프레시지가 밀키트 시장의 강자로 우뚝선만큼 금융시장에서의 관심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