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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부코핀은행 '통합추진단' 구성 본격화 최창수·한종환 중심 15명 안팎 인적진용 정비, KB금융 이식 목표

손현지 기자공개 2020-07-22 07:39:43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1일 16:5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국민은행이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 경영권 확보를 앞두고 '통합추진단' 가동에 본격 돌입했다. 구성 목적은 KB금융의 경영방식을 효과적으로 이식하고 자산 건전성이 취약한 부코핀은행을 탈바꿈하기 위함이다.

2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부코핀은행 경영전략을 마련할 통합추진단 구성원을 물색하고 있다. 최창수 국민은행 부행장(글로벌사업그룹 대표)과 한종환 글로벌사업본부장(부코핀은행 CRO)을 중심으로 10~15명 수준으로 구성을 계획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인도네시아 현지 진출 전략을 구상하기 위해 작년부터 사전 준비를 해왔다. 이를 위해 현지에 10여명의 직원을 파견했다. 인도네시아는 국내와 달리 회계 투명성이 높지 않아 실사자료를 확보하는 것도 만만찮은 작업이었다.

부코핀은행 통합추진단 구성은 최근 지분을 추가로 인수하기로 결정하면서 속도가 붙었다. 국민은행은 지난주 16일 이사회를 열고 부코핀은행 지분을 기존 22%에서 67%까지 늘리기로 의결했기 때문이다. 기존에는 단순 투자자로 들어가 있었기 때문에 경영에 간섭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지분을 3분의 2 이상까지 확보키로 하면서 '최대주주'로서 경영권도 가질 수 있게 됐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현지에 파견돼 있는 직원 3명을 포함해 그룹 내 핵심인력이 배치될 것"이라며 "이들은 단순 세팅 업무 뿐 아니라 경영 전반을 진두지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슷한 사안으로 올해 초에는 KB금융지주 차원에서 캄보디아 소액대출금융기관(MDI) 프라삭(Prasac) 통합추진단을 가동한 바 있다. 당시 멤버는 지주 임원부터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 임직원까지 포함됐다.

다만 프라삭 통합인수단의 경우 양사간 문화를 교류하는 데 집중했다. 고객·직원이탈 방지 등 이행리스크를 최소화하는 통상적인 합병 후 통합(PMI) 업무 수행만 했다.

프라삭은 매년 평균 20% 정도 실적 성장세를 보이는 등 탄탄한 경영성과를 보여온 금융사였기 때문에 경영방식에도 개입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다. 프라삭 경영진과는 상업은행으로 변모한 뒤 전략 방향성 정도만 논의했다는 후문이다. KB금융은 특수은행인 프라삭을 상업은행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부코핀은행 통합인수단 역할은 프라삭과는 사뭇 다르다. 단순한 PMI 업무 뿐 아니라 리스크 관리 시스템 전반적으로 새로운 틀을 입혀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글로벌스탠다드 기준에서 양호한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향후 부실채권(NPL) 상·매각 정리부터 여신심사 체계 개편까지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건전성에 주안점을 두고 소매금융 중심으로 인도네시아 공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앞선 관계자는 "부코핀은행은 프라삭과 달리 부실화가 상당 수준 진행된 상태"라며 "체질 개선뿐 아니라 경영전반을 KB식으로 바꿔야 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국민은행은 통합추진단을 내달부터 본격 운용할 방침이다. 아직 양 국가의 금융당국과 부코핀은행 주주총회로부터 지분인수에 대한 승인을 받아야하는 절차가 남아있다.

최대주주 지위가 확정되면 의결권도 확대될 전망이다. 현재 부코핀은행의 이사회 정원은 8명으로 사외이사 4명과 사내이사 4명으로 이뤄져 있다.

현재 최 전무가 이사회 멤버로 포함돼 있는 상태인데 향후 의석을 추가로 확보할 것으로 관측된다. KB는 최대주주가 되면 BOM(Board of Management)와 BOD(Board of Director) 선임 권한을 지니게 된다.

다만 국민은행 임원이 이사회에 직접 참여하기 보다 현지 사정에 밝은 인물을 추천해 올리는 방식으로 KB금융의 의사를 부코핀 경영에 반영할 방침이다. 현지법상 이사회 구성원 절반을 현지인으로 구성해야 한다. 사외이사 구성 비율도 같은 기준을 충족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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