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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 터키 영화관 개점 미루는 속내는 7월부터 영업가능하지만 개점일 미정…3분기 비수기, 대작 개봉일정 맞춰 오픈예정

최은진 기자공개 2020-07-27 07:25:04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2일 15:5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 CGV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영업이 중단됐던 터키 영화관의 재오픈 일정을 늦추고 있다. 터키정부가 7월부터 영업재개를 허가했음에도 개점을 최대한 뒤로 미루겠다는 속내는 무엇일까.

통상적으로 비수기에 속하는 3분기를 피해 해외 대작이 개봉하는 시점에 맞춰 문을 연다는 복안이다. 최대한 허리띠를 졸라매 한푼이라도 아끼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그러나 다른 측면에서 보면 실적 정상화 역시 지연될 수 밖에 없을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CJ CGV는 2016년 터키 영화관 소유 기업인 'MARS ENTERTAINMENT GROUP INC.(이하 마르스 엔터)'를 약 8000억원에 인수해 운영하고 있다. 마르스 엔터는 터키 내 상위권 입지를 가진 기업으로, 터키 영화관 시장을 장악할 수 있는 묘수로 기대됐다.

하지만 터키 내 정국불안으로 인한 환 손실 등으로 실적악화가 지속되더니 올초에는 코로나19까지 터지면서 아예 영업을 중단하는 상황에 처했다. 터키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모든 영업장을 폐점토록 하는 강력한 규제를 시행하면서다.

터키 CGV 영화관 / 출처 : CJ CGV

CJ CGV는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사그라들고 영업재개를 할 날만 손꼽아 기다렸다. 6월 터키정부는 식당과 카페 등의 영업을 재개하도록 허가했다. 뒤이어 7월 1일부터는 영화관, 박물관 등 관광 및 유흥시설까지도 영업을 재개하도록 했다. CJ CGV가 운영하는 영화관도 원칙적으로 이달 1일부터 영업재개가 가능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CJ CGV는 영업재개에 장고를 거듭하며 아직까지도 문을 열지 않고 있다. 내부적으로 최대한 영업 재개를 늦추자고 합의가 됐다. 언제 재개할 지도 미지수다. 대략 빠르면 한달 뒤 정도가 되지 않을까 관측하고 있지만 이 역시도 불투명하다.

보통 영화관 시장은 3분기가 비수기, 4분기가 최대 성수기로 꼽힌다. 해외 대작들이 연휴 등이 몰려 있는 연말께 개봉일정을 잡는다. 더욱이 코로나19 여파로 전체적으로 영화 개봉일을 늦추는 추세인 만큼 당장 영화관 영업을 재개해도 큰 효익이 없을 수 밖에 없다. 올해 최대 대작으로 기대되는 '블랙위도우'도 11월 중으로 개봉일을 미룬 상태다.

따라서 CJ CGV는 일단 비수기를 지나고 영화 개봉일정 등을 고려해 개점 일정을 결정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터키 내 코로나19 확산추세가 안정기에 접어드는 것도 개점 일정을 조정하는 주요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터키의 일일 코로나 확진자수가 900명대를 기록 중이다.


CJ CGV의 이러한 결정은 일단은 비용 감축 차원에서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 영화관 문을 열어놓는 데만도 상당한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른 측면에서는 영업재개일을 늦추는 데 따라 터키 사업의 정상화도 함께 지연될 가능성을 우려한다.

특히 마르스 엔터 인수 당시 메리츠종금증권 등 FI(재무적투자자)와 계약을 맺은 TRS(총수익스왑) 만기가 내년 4월로 코앞에 닥친 상황에서 실적회복이 지연되면 대규모 손실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마르스엔터는 지난해 233억원, 올해 1분기 64억40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CJ CGV 관계자는 "7월부터 영업을 재개할 수 있었지만 콘텐츠 수급과 코로나19 확산세 등을 고려해서 재개 일정을 미루고 있다"며 "일단 코로나19 안정세가 확인된 이후에나 가능하겠지만 일단은 이르면 8월 이후엔 재개할 수 있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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