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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모빌리티 빅4 빅뱅]현대차-LG화학, 인니 배터리 합작사 급물살 탈까'현대차-SK' 협업 발표...총수 연쇄회동 이후 결과물 관심

김성진 기자공개 2020-07-31 10:16:34

[편집자주]

삼성과 현대차, SK, LG 등 국내 경제를 이끄는 4대그룹 총수가 자동차 배터리 생산공장에서 연쇄 회동을 했다. '포스트 반도체'로 불리는 전기차 배터리 산업에 얼마나 뜨거운 관심을 두고 있는지 알수 있는 '바로미터' 이벤트였다. 4차 산업 혁명 시대 산업 지형을 바꿔놓을 것으로 예상되는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두고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기업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완성차 업체인 현대차그룹과 배터리 3사 간 협업과 동맹이 '코리안 어벤저스'로 진화해 미래 모빌리티 시장 주도권을 쥘 수 있을까.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9일 17:1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4대그룹 총수 연쇄 회동 이후 현대자동차와 SK이노베이션이 처음으로 배터리 사업 관련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내놓은 가운데 배터리 세계 1위 업체 LG화학과의 협업 여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인다. LG화학은 이미 올 초 현대차와 함께 인도네시아에 배터리 협력사 설립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향후 급물살을 탈지 주목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사업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구체적으로는 서비스형 배터리 사업과 관련된 협약으로 배터리의 생산, 교환, 재활용 등을 아우르는 플랫폼형 서비스로 알려졌다. 현대차와 SK이노베이션은 해당 내용에 대해 공식적으로 부인하지는 않는 상황이다.

이번 SK이노베이션과 현대차의 협업은 최근 재계의 큰 이슈 중 하나였던 국내 4대그룹 총수의 연쇄회동 이후 나온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은 지난 5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회동을 가진 이후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차례로 만나며 동맹 전선을 형성했다. 이른바 'K-배터리 동맹'으로 불리는 국내 4대그룹의 협업은 미래 먹거리 개발이라는 측면에서 정부도 많은 관심을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정부가 국내 기업들의 배터리 동맹을 주도했다는 시각도 강하게 제기된다. 이미 지난해 말 정부가 국내 배터리 3사와 완성차 업체 고위 관계자들을 불러 협력을 요청했다는 보도도 나온 바 있다. 무엇보다 총수들의 연쇄 회동을 통한 배터리 동맹 결성 이후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 발표까지 자연스럽게 진행됐다는 점에서 이러한 시각이 더욱 힘을 얻고 있다.

이처럼 K-배터리 동맹에 정부가 많은 관심을 갖는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LG화학은 과연 현대차와 어떤 결과물을 내놓을지도 주목된다. LG화학은 현재 세계 1위의 배터리업체로서 K-배터리 동맹에 있어 가장 핵심적인 업체로 꼽히기 때문이다.

현재로서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은 바로 배터리 합작사 설립이다. 이미 올 초부터 현대차와 LG화학이 전기차 배터리셀 합작법인 설립을 두고 협의 중이라는 보도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현대차와 LG화학은 모두 공식적으로는 부인하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이미 기정사실화 하는 분위기다. 구체적인 합작사 투자 시기와 규모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현대차와 LG화학이 각각 51%, 49%의 지분을 투자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유력 후보지로는 인도네시아가 꼽힌다. 현대차가 최근 동남아시장 공략에 강드라이브를 걸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2021년 말까지 15만대 생산 가능한 규모의 공장을 설립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도 밝혔다.

두 그룹의 합작사는 처음이 아니라는 점에서 더욱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이미 10년 전인 2010년 현대모비스와 LG화학이 각각 51%, 49%의 지분을 투자해 에이치엘그린파워라는 업체를 만들었다. 에이치엘그린파워는 배터리 팩의 개발 업체로 LG화학으로부터 부품을 매입해 제품을 만든 뒤 현대모비스에 판매하고 있다.

물론 현대차-SK이노베이션의 협력 방안처럼 새로운 사업 내용이 발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현대차와 LG화학은 지난 6월 전기차·배터리 분야 유망 스타트업 발굴 프로그램을 가동한다고 밝힌 바 있다.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및 시스템 서비스 기술을 발굴해 전기차 시장의 주도권을 가져간다는 취지다.

업계 관계자는 "LG화학의 경우 이미 현대차 배터리 공급을 비롯해 다양한 협업을 하고 있다"며 "새로운 내용의 협업 내용이 나올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SK그룹 차원에서 현대차와의 추가적인 협업은 검토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SK그룹 임원은 “이번 협업은 SK이노베이션과 현대차 사이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그룹 차원에서 진행하는 것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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