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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운용사 열전]엠플러스운용, 군공 자회사 편입후 부동산 자산 급증①부동산·특별자산 실적상승 견인…KB인베 출신 박충선 대표체제 첫발

이민호 기자공개 2020-08-06 13:15:35

[편집자주]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잠잠했던 부동산펀드 시장은 2016년부터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저금리 기조와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되자 국내외 부동산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큰폭으로 불어났기 때문이다. 이르면 올해 부동산펀드 시장 규모는 100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더벨은 그동안 시장을 일궈온 부동산 운용사들과 그 속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던 키맨(Key man)들을 조명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8월 03일 15: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엠플러스자산운용은 부동산과 특별자산 양대축을 중심으로 운용규모를 확대하며 군인공제회의 알짜 자회사로 거듭났다. 올해 들어 IB 업계 잔뼈가 굵은 박충선 전 KB인베스트먼트 대표를 신임 대표로 영입하며 한 단계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부동산 투자는 김대일 부동산운용본부장(상무)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오랜 부동산 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코어(Core) 전략 중심의 부동산 딜 확장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군인공제회 자회사’ 부동산·특별자산 특화…박충선 대표체제 첫선

엠플러스자산운용은 군인공제회 자회사인 부동산신탁사 대한토지신탁의 100% 출자로 2008년 4월 자본금 200억원 규모로 출범한 부동산 투자전문 운용사다. 출범 초기 SK건설 관훈동 사옥 매입, 상암IT타워 매입, 하이트진로 서초동 사옥 매입 등 주로 코어 전략의 국내 부동산 딜에 집중해왔다.

2015년 12월 군인공제회가 경영효율화를 목적으로 계열사 지배구조를 정리하면서 엠플러스자산운용도 군인공제회의 완전자회사로 재편됐다. 엠플러스자산운용은 2016년 5월 대체투자본부를 신설해 기존에 집중하던 부동산펀드와 함께 해외인프라펀드, 기후펀드, 항공기펀드 등 다양한 특별자산펀드를 내놓으며 사세를 공격적으로 확장했다.

금융투자협회 통계를 보면 군인공제회 자회사 편입 직후인 2015년말 3600억원 수준이었던 엠플러스자산운용 전체 펀드설정액은 지난해말 1조1500억원대로 증가했다. 2015년말 전체 펀드설정액과 같은 3600억원 수준이었던 부동산펀드 설정액은 지난해말 8200억원대에 이르렀고 이 기간 특별자산펀드 설정액도 3200억원 수준으로 성장했다.

엠플러스자산운용은 올해 1월 박충선 전 KB인베스트먼트 대표를 신임 대표로 선임하며 약 5년 동안 이어온 신중혁 전 대표 체제에 변화를 줬다. 박 대표는 한국장기신용은행을 거쳐 KB국민은행 투자금융팀장, 투자금융본부장, CIB본부장을 역임한 30년 경력의 IB 전문가다. 2014년 12월부터는 KB인베스트먼트 대표로 재직하며 2018년 2월까지 약 3년간 벤처캐피탈(VC)업계 상위권으로 도약할 토대를 다진 것으로 평가받는다.

신 전 대표는 2014년 6월부터 박 대표 취임 전까지 엠플러스자산운용을 이끌며 체질 개선을 주도한 공로를 인정받고 있다. 신 전 대표는 유진투자증권(당시 서울증권) 국제영업팀장을 거쳐 베어링자산운용(당시 세이에셋코리아자산운용) 부사장과 유진자산운용 대표를 역임하면서 주로 주식과 채권 등 전통자산펀드 마케팅 전문가로 활약했다. 넓은 기관투자자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엠플러스자산운용 펀드 운용규모를 늘리는 데 기여했다.


◇실적 개선 지속…김대일 본부장 부동산딜 ‘선봉’

부동산과 특별자산을 앞세운 가파른 펀드설정액 증가로 순이익도 뚜렷한 개선세를 보였다. 엠플러스자산운용은 지난해 1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본격적인 사세 확장 직전인 2015년 8억원보다 크게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이 기간 9억원에서 25억원으로 뛰어올랐다. 이는 펀드설정액이 가파르게 증가하며 펀드운용보수가 22억원에서 41억원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다만 순이익은 매년 큰 변동폭을 보였다. 순이익은 2016년 11억원, 2017년 51억원, 2018년 6억원으로 널을 뛰었는데 펀드운용보수가 2016년 33억원, 2017년 74억원, 2018년 27억원으로 변동한 데 따른 것이다. 이는 부동산·특별자산 전문 운용사 특성상 자산매각에 따른 매각보수 등 일회성 수익이 해마다 다르게 반영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17년의 경우 하이트진로 서초동 사옥 매입펀드 엑시트 등에 따라 높은 일회성 수익이 책정된 것으로 보인다.


엠플러스자산운용 조직구성을 보면 운용부문은 부동산운용본부와 대체투자본부로 구분하고 있다. 부동산운용본부는 올해 4월 영입한 김대일 부동산운용본부장(상무)이 책임지고 있다. 김 본부장은 멀티에셋자산운용과 AIP자산운용을 거쳐 2017년 8월 안다자산운용이 대체투자본부를 신설할 때 대체투자본부장으로 합류했다. 코어 전략에 강점을 보유한 김 본부장이 안다자산운용에서 주도한 대표적인 딜로는 2017년 12월 2400억원 규모 서울역 인근 메트로타워 인수가 있다.

부동산운용본부는 부동산운용1팀과 2팀으로 구분하고 있으며 이호철 부동산운용1팀장과 위찬오 부동산운용2팀장이 각 팀을 이끌고 있다. 이 팀장은 부동산 디벨로퍼 ㈜신영에서 근무했으며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과 멀티에셋자산운용을 거쳤다. 위 팀장은 경남기업과 골든브릿지자산운용에 재직했다.

인프라와 항공기 등 특별자산 운용을 담당하는 대체투자본부는 지난해초 영입한 김신욱 대체투자본부장(상무)이 책임지고 있다. 김 본부장은 이베스트투자증권과 현대증권을 거쳐 아샘자산운용에 몸담았다. 증권사 재직 시절부터 구조화금융에 강점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강명진 대체투자1팀장은 KSF선박금융과 세계로선박금융을 거쳐 교보증권 IB에서 선박과 항공기 관련 구조화금융 업무를 담당했다. 홍진기 대체투자2팀장은 지지자산운용, 인트러스투자운용, 케이프투자증권에서 경력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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