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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KB회장, 차기 푸르덴셜 CEO 선임 ‘분주’ 외부인사 중용 가닥…전직 임원출신 물망

진현우 기자공개 2020-08-06 08:52:59

이 기사는 2020년 08월 04일 16: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푸르덴셜생명보험 최고경영자(CEO) 선임이 진행되는 가운데 KB금융 내부출신이 아닌 외부인사가 중용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차기 푸르덴셜생명 CEO에 외부출신 인사를 선임하기로 하고 막바지 인선에 공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윤 회장은 과거 푸르덴셜생명에서 고위직을 지낸 인물들을 중심으로 후보군을 추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거론되는 CEO 후보 중 거론되는 인사들 중 푸르덴셜생명 출신이 많다. 민기식 DGB금융 사장과 차태진 전 AIA생명 대표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이외 보험업 IT부문에서 경력을 쌓아온 이기흥 신한생명 부사장도 언급된다.

업계 관계자는 “외부출신은 KB문화를 모르는 상태에서 단기간에 경영성과를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감에 무리한 경영을 할 수 있다는 우려감도 없지 않다”며 “다만 당장 KB생명보험과 합병을 고려하기보다 각자 본연의 경쟁력으로 운영할 예정인 만큼 외부출신을 통한 안정화에 인선기조를 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당초 KB금융이 푸르덴셜생명을 인수할 때까지만 해도 차기 CEO는 ‘KB 원펌’ 문화를 뿌리내릴 수 있는 내부출신이 유력해 보였다. 특히 푸르덴셜생명 인수후통합(PMI) 지휘권을 부여받은 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과 2018년부터 KB생명보험을 이끈 허정수 사장의 이름도 회자됐다.

하지만 예상을 뒤엎고 윤 회장이 과거 푸르덴셜생명 출신 인사를 등용하기로 하면서 KB금융 안팎의 해석도 분분하다. 일각에는 윤 회장이 푸르덴셜생명의 조직문화를 존중하겠다는 의미로 이번 인사기조를 설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보험업계에서 푸르덴셜생명은 ‘종신보험 명가’ 또는 ‘보험설계사 사관학교’로 더 유명한 생보사다.

윤 회장이 푸르덴셜생명 M&A에 나선 것은 남성 중심의 전문적 라이프 컨설턴트 유입을 통한 생보부문 강화를 위해서였다. 올해 3월 주주총회에서 윤 회장은 푸르덴셜생명을 업계 탑티어로 칭하며 인수 후 그룹 계열사와의 시너지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 윤 회장은 인수 후 조직안정화에 우선 가치를 두고 경영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푸르덴셜생명이 갖고 있는 고유 경영철학과 보험설계사(LP·Life Planner) 중심의 기업문화가 훼손되지 않는 방향으로 자연스레 KB금융에 연착륙시키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또 다른 관계자는 "푸르덴셜생명 소속 설계사들의 자부심이 상당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과거 푸르덴셜생명 출신 인물을 배치하면 회사 이해도도 높을 뿐더러 초창기 빚어질지도 모르는 잡음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판단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고 설명했다.

푸르덴셜생명 차기 CEO는 이달 말 잔금납입이 완료된 후 치러지는 인수기업 주주총회에서 처음으로 공식화될 예정이다. 평소 사외이사들과 의견을 교류하며 주요 의사결정을 내리는 윤 회장 특성을 감안할 때, 푸르덴셜 CEO 인선을 위한 논의도 물밑에서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공식 선임은 KB금융 이사회 내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에서 결정된다. 지배구조 내부규범 제23조에 따르면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는 회장 및 사외이사 아닌 이사 1인과 사외이사 3인으로 구성된다.

해당 소위원회 위원장은 윤 회장이 맡는다. 계열사 선임은 사실상 윤 회장 의중에 달려 있는 셈이다. 2018년 3월 신설된 해당 위원회는 계열사 대표이사에 대한 경영승계 계획의 수립 및 변경에 대한 책임과 권한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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