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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호 라인 대표, 네이버 임원직 사임 라인·야후재팬 통합업무 주력…'서치&클로바 CIC' 분할개편

원충희 기자공개 2020-08-20 08:17:17

이 기사는 2020년 08월 19일 08:0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중호 라인(LINE Corporation) 대표가 겸하고 있던 네이버 임원직을 내려놓았다. 경쟁당국 심사통과로 궤도에 오른 라인·야후재팬 경영통합 작업에 주력하기 위한 행보로 읽혀진다. 이에 따라 그가 맡고 있던 서치&클로바 CIC도 분할 개편됐다.

19일 인터넷업계에 따르면 신중호 라인 공동대표 및 고객감동책임자(CWO·Chief Wow Officer)는 2분기 중 겸직했던 서치&클로바 CIC 대표 자리에서 물러났다. 서치&클로바는 네이버 안에서 인큐베이팅 되고 있는 5개 사내기업 중 하나로 검색서비스와 인공지능(AI) 기술을 전담한다.

네이버의 AI 전략 선봉에서 한국과 일본 통틀어 약 1000여명이 활동하는 국내 최대 규모 AI 조직이다. 개발자 출신의 신 대표가 서치&클로바 CIC 대표를 겸한 것도 AI 기술이 네이버의 사활을 결정하는 핵심 경쟁력이기 때문이다.


신 대표는 2018년 2월 네이버 서치(Search)와 클로바(Clova) 조직의 통합으로 서치&클로바 CIC가 신설될 때부터 이곳을 이끌어왔다. 그는 1999년 오즈테크놀로지, 2002년 네오위즈를 거쳐 2005년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과 함께 검색엔진 업체 '첫눈(1noon)'을 창업한 인물이다. 네이버가 2006년 첫눈을 인수하면서 최고기술책임자(CTO)로 활약하던 신 대표도 네이버에 합류했다.

그는 네이버의 일본 계열사 라인의 성공신화를 이끌어낸 주역으로 유명하다.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으로 전화가 제대로 연결되지 않는 상황에서 인터넷 기반의 SNS가 작동하는 것에 주목, 일본에서만 8700만명의 가입자를 둔 모바일 국민메신저 '라인'을 출시해 대박을 냈다.

덕분에 2013년 라인의 한국법인 라인플러스의 대표이사에 오른 후 2014년 라인 최고글로벌책임자(CGO), 2018년 라인 최고서비스책임자(CSO)를 거쳐 2019년 2월 라인 CWO에 임명되더니 그 해 3월 이데자와 다케시 대표와 함께 라인의 공동대표로 선임됐다.

네이버의 서치&클로바 CIC 대표도 겸직하면서 한·일 두 회사의 기술과 사업을 아우르는 구심점 역할을 하는 중역으로 자리매김했다. 라인 공동대표, 라인플러스 대표와 라인프렌즈 및 언블락의 등기임원, 네이버의 CIC 대표 등 5개의 임원직을 겸하고 있는데서 그의 입지를 가늠할 수 있다.

아울러 라인·야후재팬을 거느리는 통합회사(조인트벤처)의 이사회 휘하조직인 '프로덕트위원회'의 초대 책임자로 선임된 상태다. 향후 라인과 Z홀딩스(야후재팬 모회사)의 제품·서비스를 총괄하는 최종결정권을 그가 쥐게 된다. 신 대표가 너무 많은 직함을 겸하고 있어 업무분장이 필요한 시점이기도 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신중호 대표는 라인도 같이 하고 있지만 네이버 업무에 아예 손을 뗐다고 보긴 어렵다"며 "AI 플랫폼을 전담하는 클로바 조직의 기술은 네이버와 라인에 모두 응용되고 있어 업무적 연관성이 있다"고 말했다.


신 대표가 떠난 서치&클로바는 서치CIC와 클로바CIC로 분할됐다. 김광현 서치&클로바 리더가 서치CIC 대표로, 정석근 클로바 사업총괄 이사가 클로바CIC 대표로 선임됐다. 이에 따라 올 초 동영상·엔터테인먼트 사업을 담당하던 V CIC의 조직개편으로 6개에서 5개로 줄어든 CIC 조직은 다시 6개로 복귀됐다.

네이버 관계자는 "서치와 클로바는 예전부터 교류가 많아 합쳐놨는데 같은 조직이 아니어도 협업이 잘 이뤄져 굳이 붙여놓을 필요가 적다고 판단됐다"며 "빠른 기술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좀 더 기민하게 움직이는 조직구조를 갖출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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