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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전환' 대신증권, 코로나 악재 속 IB도 뒷걸음 [하우스 분석]라임 사태·종부세 등 일회성 손실 반영 여파…전통 IB 영업 둔화, IPO 직격탄

피혜림 기자공개 2020-08-28 14:28:32

이 기사는 2020년 08월 27일 06:1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신증권이 올 2분기 적자 실적을 피하지 못했다. 라임 사태 관련 충당부채와 나인원한남 종합부동산세 등 일회성 비용 여파로 19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1% 감소한 배경이다. 거래대금 증가 효과 등으로 다수의 국내 대형 증권사가 실적 호조를 이어갔으나 대신증권은 역주행한 모습이다.

대신증권 역시 주식거래 활성화 효과를 톡톡히 누렸지만 실적 저하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올 상반기말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오른 부문은 리테일과 저축은행 두 곳 뿐이었다.

투자은행(IB) 부문의 부진도 뚜렷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영업 활동이 위축된 데다 IB부문 성장을 이끌었던 기업공개(IPO) 시장이 침체된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 부채자본시장(DCM) 부문에서 AA급 회사채 주관사단을 맡는 성과 등을 이루기도 했지만 역성장을 막을 순 없었다.

◇일회성 비용 직격탄, 리테일만으로 방어 '역부족'

대신증권은 올 상반기 연결 기준 1조 9082억원의 영업수익을 올렸다. 지난해 상반기(1조 5964억원) 대비 19% 증가한 수치다.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감소했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366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948억원)보다 절반 이상 줄었다. 순이익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77% 급감한 188억원에 그쳐 실적 저하 폭이 더욱 컸다. 올 2분기 기준 영억손실과 순손실은 각각 190억원, 283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영업수익 호조에도 실적 저하를 비껴가지 못한 건 일회성 비용 때문이다. 대신증권은 라임 펀드 사태와 관련해 올 상반기 394억원의 충당금을 인식했다. 대신증권은 판매한 환매 연기 펀드의 리테일 판매금액(1903억원) 중 손실금의 30%를 선보상하기로 결정했다. 라임 관련 충당부채는 물론 나인원한남 종합부동산세와 재산세, 감가상각비 등으로 올 상반기 처리한 일회성 비용만 938억원에 달했다.

이는 올 상반기 이익이 급증한 리테일 실적으로도 상쇄하기 어려운 수준이었다. 올 상반기 리테일 부문은 주식 거래량 급증과 점유율 개선 등으로 1118억원의 영업이익을 벌어들였다. 지난해 상반기 리테일 부문의 영업이익이 595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폭발적인 증가다.

문제는 리테일 부문을 제외한 대부분의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줄었다는 점이다. 저축은행 부문이 1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전년 동기(10억원) 대비 개선된 실적을 기록했으나 이외 기업금융과 CM, 법인영업, 자산운용, 경제연구소, 에프앤아이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더욱이 해외영업과 자산신탁 부문은 지난해 상반기에 이어 올해도 영업손실을 기록해 수익 저하세를 가속화 했다.



◇IB 감소세 뚜렷…IPO 침체 여파

IB 부문의 실적 위축도 두드러졌다. 올 상반기 기업금융 부문의 영업이익은 105억원이었다. 지난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280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반토막에 불과한 실적이다. 기업금융 부문의 경우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영업활동 부진의 여파가 더욱 클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특히 올 상반기 IPO 시장이 얼어붙자 IB 부문 실적은 더욱 위축됐다. 올 상반기 대신증권의 상장 주관 실적은 제로(0)였다. 코로나19발 공모주 시장 침체로 상장에 나서고도 철회를 결정하는 기업들이 속출하자 대신증권은 물론 주요 증권사의 IPO 주관 실적이 급감했다.

IPO 부문의 공백은 회사채와 유상증자 등으로 상쇄했다. 올 상반기 대신증권은 KB증권과 GS칼텍스 등 일반 회사채(SB)는 물론 대한항공(칼제이십오차유동화)과 JT캐피탈(제이티캐피탈제육차유동화) 등의 자산유동화증권(ABS) 인수단으로 활약해 13억원의 수수료 수익을 벌어들였다.

DCM 부문의 경우 AA급 회사채 주관사단에 진입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대신증권은 올 6월 GS파워 공모채 대표 주관사로 선정돼 KB증권과 NH투자증권, 삼성증권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AA급 우량채 딜의 경우 대부분 기존 네트워크가 탄탄한 초대형 증권사가 섭렵하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었다.

신주인수권부사채(BW)와 유상증자, 상장 기업 지분 매각 등도 올 상반기 IB 부문의 실적을 뒷받침했다. 대신증권은 6월 명문제약 유상증자와 팬스타엔터프라이즈 BW 딜에서 각각 대표주관, 모집주선 역할을 맡아 6억 4815만원의 수수료를 받았다. 스팩 합병 등을 진행했던 상장 주식 일부를 매각한 점 역시 수익에 일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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