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인베, '특허펀드' 마수걸이 투자 완료 '딥테크사업화 1호' 패스트클로징…'유방암 진단' 베르티스 발굴
이광호 기자공개 2020-09-04 07:06:00
이 기사는 2020년 09월 02일 13:3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가 공공 지식재산권(IP) 사업화 펀드 결성과 동시에 마수걸이 투자를 완료했다. 공공 IP 사업화 펀드는 특허기술을 사업화하는 기업과 해당 프로젝트 투자를 주목적으로 한다. 특허시장에 동력을 불어넣을지 주목된다.2일 업계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스마일게이트 딥테크사업화 1호펀드'를 결성했다. 약정총액의 100%를 마련해야 투자가 시작되는 벤처펀드에 대해 70% 자금만 모아도 펀드를 결성하고 투자가 가능하도록 하는 제도인 패스트클로징(Fast-Closing)을 활용했다.
패스트클로징은 올해 한시적으로 도입된 제도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앵커 출자자인 한국벤처투자가 제시한 최소 결성 금액 460억원의 75% 이상의 자금을 모았다. 현재 추가 자금 모집을 통해 500억원 규모의 2차 결성 마감을 계획 중이다.
앞서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모태펀드 2차 정시 출자사업에서 특허계정 공공IP사업화 분야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됐다. 모태펀드가 185억원을 출자했다. 최소 결성 금액을 채우기 위한 2차 결성 마감을 위해 민간 자금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스마일게이트 딥테크사업화 1호펀드의 존속기간은 7년이며 투자기간은 3년이다. 기준수익률(IRR)은 3% 수준이다. 향후 펀드를 청산할 때 기준수익률을 초과하는 수익의 20% 이내에서 성과보수가 정해진다.
대표펀드매니저는 구영권 투자 2본부장(부사장)이다. 구 부사장은 정보통신기술(ICT), 바이오 기술 등 다양한 분야 투자에 전문성을 보유한 투자심사역이다. 핵심운용인력에는 구 부사장과 같은 본부 소속인 장흥선 수석팀장과 주은지 선임심사역이 이름을 올렸다.
스마일게이트 딥테크사업화 1호펀드의 주목적 투자 분야는 특허기술을 사업화하는 기업과 IP 서비스 기업, IP 프로젝트 등이다. 펀드 약정총액의 70% 이상을 해당 분야에 투자해야 한다. '연구개발특구 일자리창출투자펀드'를 운용한 경험을 토대로 유망기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첫 번째 포트폴리오는 유방암 조기 진단 기술 개발업체 '베르티스'다. 기존 유방암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맘모그래피'라는 엑스선 촬영 과정이 필요하다. 서양계 여성은 엑스선 촬영 필름에서 하얀 색으로 나타나는 암조직을 확인할 수 있지만 동양계 여성의 경우 판독이 쉽지 않다.
이에 베르티스는 여러개의 단백질을 동시에 분석해 엑스선 검사 없이 유방암을 진단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질량분석기를 통해 유방암과 관련된 단백질 3종의 농도를 확인한 뒤 이 값을 자체 개발한 알고리즘에 입력하는 방식이다. 정확도는 90% 수준이다.
한승만 베르티스 대표는 서울대 섬유고분자공학과(재료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메사추세스공과대(MIT) 경영학석사(MBA)를 마쳤다. 이후 SK케미칼, 컨설팅회사 베인앤컴퍼니, 신기사 제니타스인베스트먼트를 거친 뒤 2014년 베르티스를 창업했다.
한 대표는 벤처캐피탈리스트로 활동하며 구 부사장과 인연을 맺었다. 이를 계기로 최근 2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베르티스에 투자한 첫 벤처캐피탈(VC)로 자리매김했다. 후속투자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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