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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P벨스타 두번째 TALF 펀드, 빠른 투자 속도 주목 목표액 절반 기소진…10% 안팎 수익률 달성 여부 관심

김병윤 기자공개 2020-09-07 08:06:58

이 기사는 2020년 09월 04일 14: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EMP벨스타의 두 번째 TALF(Term Asset-Backed Securities Loan Facility) 투자가 순항하고 있다. 하반기 들어 투자를 본격화된 후 목표액의 절반 가량을 소진했다. 빠른 속도를 감안하면 연내 투자 마무리도 가능하다는 평가다.

4일 PE 업계에 따르면 EMP벨스타는 TALF프로그램에 참여, 올 하반기부터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TALF는 2008년 미국 투자은행(IB) 리만 브라더스 사태로 시장이 얼어붙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유동성 공급 목적으로 만든 프로그램이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유동성 경색이 일자 연준이 재차 TALF를 가동했다.

EMP벨스타는 리먼 사태에 이어 두 번째 TALF에도 참여했다. 공제회·연기금·보험사·캐피탈사 등 10곳 이상의 국내 기관투자자로부터 출자 받아 5억8000만달러(한화 약 7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했다. 펀드 결성에 나선 지 두 달여 만의 성과로 첫 TALF 투자 대비 펀드 규모가 두 배 이상으로 확대됐다.

연준은 TALF 펀드에 대출금 형태로 자금을 보탠다. 투자 자산별 매칭하는 금액 비율이 다르지만, 대체로 조성한 펀드의 9∼10배 규모의 자금이 연준으로부터 매칭된다. EMP벨스타는 7조원 상당의 투자에 나설 수 있는 셈이다.

EMP벨스타는 펀드 결성 때부터 투자 하이라이트 가운데 하나로 속도를 꼽았다. TALF프로그램에 나온 투자처 가운데 높은 수익성이 예상되는 자산을 먼저 선점하는 게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올 하반기 들어 투자를 본격화한 EMP벨스타는 전체 투자 가능한 자금의 절반 정도를 이미 소진한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의 관심은 TALF 투자의 성과로 모아진다. 첫 TALF 투자 때 EMP벨스타가 결성한 펀드는 20%를 웃도는 내부수익률(IRR)을 기록했다. EMP벨스타는 두 번째 TALF 투자의 목표수익률을 10% 안팎으로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TALF 투자는 신용등급 AAA 채권에만 투자한다. 우량한 신용도를 감안했을 때, 높은 이자수익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때문에 레버리지 효과를 극대화해야 하는 투자로 분류된다. 연준이 투자자에 대출금을 제공할 때의 금리는 1%다. 투자에서 1% 이상의 성과를 기록할 경우 대출 금리를 제외한 순이익을 실현할 수 있으며, 레버리지를 많이 할수록 누적 수익률이 오를 수 있다는 게 IB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TALF프로그램의 구조상 조성한 펀드 규모가 클수록 레버리지 효과가 극대화된다"며 "이번 TALF프로그램에 참여한 투자자 가운데 큰 규모의 펀드를 결성하고 빠르게 투자에 나선 EMP벨스타의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MP벨스타의 TALF 펀드에 출자한 한 기관투자자 관계자는 "첫 번째 TALF프로그램이 가동될 때 대비 미국의 금융시장이 비교적 빠르게 안정화되는 추세"라며 "여러 금융위기를 통해 누적된 학습효과가 이번 코로나19 사태에 빛을 발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EMP벨스타는 한 차례 TALF 투자 경험을 보유하고 있고 꾸준히 미국 크레딧시장을 관찰해 온 만큼 이 분야에서는 강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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