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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악사, 'MMF 효과' 펀드설정액 2.7조 증가 [자산운용사 경영분석]②6월말 17조6464억, 증가세 지속…공모 채권형 자금유입 둔화

이효범 기자공개 2020-09-07 08:02:46

이 기사는 2020년 09월 04일 13:4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보악사자산운용이 올 상반기 MMF(머니마켓펀드)와 전문투자형사모펀드로 설정액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시중 유동성이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MMF로 자금이 몰렸다. 다만 공모 채권형펀드 자금유입은 지난해에 비해 다소 둔화됐고 주식형펀드 자금유출은 지속됐다.

교보악사자산운용의 펀드 설정액은 올해 6월말 17조6464억원이다. 전년대비 2조7391억원 증가한 규모다. 유형별로 설정액은 증권형펀드 4조1724억원, 단기금융펀드 4조3260억원, 전문투자형사모펀드 9조1481억원으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펀드는 전문투자형사모펀드다. 교보악사자산운용의 펀드 설정액 중 절반 이상이 사모펀드 설정액이다. 전문사모 설정액은 최근 수년간 급격하게 불어났다. 2018년말 6조6797억원에서 2019년말 8조6127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6월말 9조1481억원으로 늘었다. 전년대비 5354억원 불어난 것으로 올해 상반기 증가세는 한풀 꺾였다.

교보악사자산운용의 전문사모펀드는 대부분 채권으로 운용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채권형펀드 규모는 6조원을 훌쩍 웃돈다. 이어 특별자산펀드, 파생형펀드 설정액도 각각 1조원을 상회한다. 주식형펀드는 4283억원에 그쳤다.

올해 상반기 사모펀드보다 더욱 두각을 나타낸 펀드 유형은 MMF 등의 단기금융펀드다. 해당 유형에서만 설정액이 2조2902억원 늘었다. 2017년부터 반기 혹은 연말 기준으로 단기금융펀드 설정액이 4조원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도 지속되고 있는 사모펀드 사태와 함께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 등으로 갈곳 잃은 시중자금이 MMF로 몰린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한국은행이 집계한 '6월중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6월 광의통화(M2)는 3054조원에서 3077조원으로 전월 대비 0.8% 증가했다. 앞서 지난 5월에는 35조원 증가하면서 역대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M2는 시중 통화량을 나타내는 통화지표다.

이처럼 전문사모, MMF 등이 펀드 성장을 견인한 가운데 증권형펀드 설정액은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6월말 설정액은 4조1724억원으로 작년말에 비해서 865억원 줄었다. 2018년말 이후 꾸준히 증가해온 증권형펀드 설정액 증가 추세가 올해 꺾인 셈이다.

교보악자산운용은 지난해 공모 채권형펀드로 흥행몰이했다. 간판펀드인 교보악사Tomorrow 장기우량펀드는 2019년 수익률 3.8%를 기록하면서 한해 동안 설정액을 6000억원 키웠다. 이로 인해 채권형펀드 설정액은 2018년말 8545억원에서 2019년말 1조4484억원으로 불어났다.

다만 올해 상반기 채권형펀드 설정액은 698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코로나19 여파로 국내 증시가 급락한 이후 빠른 속도로 반등, 주식 투자 매력도가 커졌기 때문이다. 더욱이 미국 증시도 호황을 맞으면서 채권보다는 주식으로 시중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교보악사자산운용의 주식형펀드는 감소세를 이어갔다. 설정액 5627억원으로 2019년말 대비 153억원 감소했다. 2018년 8000억원에 육박했던 설정액은 매반기마다 감소하고 있다. 올들어 자금유출세는 다소 둔화된 것으로 보인다.

교보악사자산운용 관계자는 "시중에 유동성이 풍부해 지면서 상반기에는 MMF를 중심으로 펀드 설정액이 증가했다"며 "MMF 운용에 따른 수익은 에디셔널(additional) 수익이라는 점에서 실적에도 긍정적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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